기사문항의 수리갈매기 × 큰재갈매기 4회 겨울깃을 다시 만나다 Met the Glaucous-winged × Slaty-backed Gull 4th-winter in Gisamun Port Glaucous-winged X Slaty-backed Gull 4th-winter. Gisamun Port, Gangwon. 17 February 2016. ⓒ Larus Seeker 2월에 다시 간 기사문항에서 한달 전에 만났던 수리갈매기 × 큰재갈매기 4회 겨울깃 개체를 다시 만났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만남. 한달 만에 다시 만난 녀석은 많이 변해 있었다. 녀석을 다시 만난 것도 반가웠고, 또 변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이 글을 읽기 전에 1월에 만난 녀석에 대한 글을 먼저 읽는 편이 도움..
후포항의 큰재갈매기 1회 겨울깃 다섯마리 Slaty-backed Gull 1st-winter at Hupo Port Slaty-backed Gull 1st-winter. Hupo port, Gyeongbuk. 10 January 2016. ⓒ Larus Seeker 후포항에서 항구 안쪽에서 놀고 있는 큰재갈매기 1회 겨울깃 다섯마리를 만났다. 불가사리로 잔뜩 뒤덮인 바닥에서 어민들이 항구에 버린 소라를 먹기도 하고, 갯가재(?)를 먹기도 하면서 놀고 있었다. 한 때 큰재갈매기는 동정이 꽤 명확하고 그다지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들어 느끼는 건 이들에 대한 동정이 너무 어렵더라는 거다. 갈매기에 관심 가지면서 동정이 더 어려워지는 아이러니라니. ^^; 특히 셋째날개와 첫째날개의 색 변이의 폭이 ..
기사문항의 수리갈매기 × 큰재갈매기 1회 겨울깃 Hybrid? Glaucous-winged × Slaty-backed Gull 1st-winter Hybrid at Gisamun Port? Glaucous-winged × Slaty-backed Gull 1st-winter Hybrid? Gisamun port, Gangwon. 12 January 2016. ⓒ Larus Seeker 기사문항구 안쪽에서 바다쇠오리를 뜯어먹고 있던 이 녀석을 만났다. 유조나 1회 겨울깃 개체를 만날 경우 동정은 더 어려워지곤 하는데, 더군다나 경험이 없는 종의 1회 겨울깃 개체는 더더욱. 회색의 머리와 흑갈색의 첫째날개를 가진 녀석. 그야말로 머리는 수리갈매기요, 몸통은 큰재갈매기라는 이상한 조합. 느낌은 딱 수리갈매기와 ..
수리갈매기 × 큰재갈매기 4회 겨울깃 Glaucous-winged × Slaty-backed Gull 4th-winter at Sodol Port Glaucous-winged × Slaty-backed Gull 4th-winter. Sodol port, Gangwon. 12 January 2016. ⓒ Larus Seeker 소돌항에서 키메라 갈매기를 만나던 날, 함께 만난 녀석. 얼핏보고 지나치기 쉬운 평범한 외모. 하지만 여기에도 비밀 하나쯤은 숨어 있으니, 큰재갈매기치고는 조금 옅은 회색의 등판과 회흑색의 첫째날개. 따라서 재갈매기도 아니고 큰재갈매기도 아니다. 그럼 누구?? 바로 수리갈매기와 큰재갈매기의 잡종. 앞 글에서 설명했던 키메라 갈매기와는 정말 딴판인 인상을 주는 이 녀석이 같은 집안 녀..
수리갈매기의 머리에 큰재갈매기의 등판을 가진 키메라 갈매기 Glaucous-winged × Slaty-backed Gull Adult winter at Sodol Port Glaucous-winged × Slaty-backed Gull Adult winter. Sodol port, Gangwon. 12 January 2016. ⓒ Larus Seeker 제목이 너무 자극적인가? 어쨌든 처음 봤을 때부터 이상한 느낌이 팍팍 오던 녀석. 유전자가 이상하게 섞인 덕분에 키메라처럼 괴상한 모습을 하게 된 녀석의 정체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 수리갈매기 × 큰재갈매기는 얼마나 될까? 소돌항 인근 해안에서 수리갈매기로 보이는 3개체를 만났다. 그 중 1개체(2회 겨울깃)는 수리갈매기였지만, 다른 두 ..
큰재갈매기(1회 겨울깃)의 초상화 Close Up Portrait of Slaty-backed Gull 1st-winter Portrait of Slaty-backed Gull[Larus schistisagus] 1st-winter Hupo Port, Gyeongbuk. 10 January 2016. ⓒ Larus Seeker 올해의 첫 동해 갈매기 탐조에서 만난 착한 큰재갈매기. 올해 동해 갈매기 탐조를 하면서 느낀 건데, 큰재갈매기 동정은 정말 어렵더라. 생각했던 것보다 잡종도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듯하고. 미성숙 개체에서 참 다양한 패턴의 덮깃과 첫째날개 윙팁을 보여 주던데, 이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큰재갈매기는 손도 대지 못할 수도. 미국과 유럽의 갈매기 전문가들이 큰재갈매기 동정을 어려워..
서해에서 만난 큰재갈매기 유조 Slaty-backed Gull Juvenile met in the Yellow Sea Slaty-backed Gull[Larus schistisagus] Juvenile. Daecheon, Chungnam. 9 October 2015. ⓒ Larus Seeker 작년 10월 대천항 근처의 해안에서 만난 녀석. 처음엔 큰재갈매기 유조인가 했으나 그렇게 보기엔 마음에 걸리는 게 몇 가지 있었다. 너무 짙은 갈색의 몸과 눈 주위의 뭉개진 줄무늬, 아랫배의 가지런하고 잘 발달된 줄무늬, 다리의 칙칙한 분홍색. 그간 동해안에서 만나던 큰재갈매기 1회 겨울깃 개체들이랑은 많은 점에서 달라 보였다. 또한 서해안에서는 큰재갈매기가 그리 흔한 종도 아니고. 그래서 큰재갈매기는 일단 후보에..
수리갈매기 × 큰재갈매기 성조 여름깃 Glaucous-winged × Slaty-backed Gull Adult summer at Uljin Glaucous-winged × Slaty-backed Gull Adult summer. Uljin, Gyeongbuk. 1 March 2014. ⓒ Larus Seeker 2년 전 봄 동해를 돌면서 만났던 녀석. 처음 봤을 때 참 작고 아담한 수리갈매기구나 했었는데, 보면 볼수록 이상한 점이 많아서 현장에서 동정을 포기하고 말았던 녀석이다. 어찌 봐도 수리갈매기 순종은 아니어서 다양한 Hybrid들을 후보로 올려 놓고 검토하다가 답을 내지 못했었는데, 최근에야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수리갈매기와 큰재갈매기의 잡종에 관한 첫 번째 글 [기사문항에..
주문진의 수리갈매기 × 큰재갈매기 Hybrid? Glaucous-winged × Slaty-backed Gull Hybrid at Jumunjin Glaucous-winged X Slaty-backed Gull Hybrid? Jumunjin, Gangwon. 11 January 2016. ⓒ Larus Seeker 주문진에서 만난 4회 겨울깃(또는 성조 겨울깃) 개체. 이 녀석은 정말 수리갈매기 순종처럼 보이지만 몇 가지 의심가는 점들 또한 나타나고 있다. 수리갈매기치고는 꽤 어두운 등판 회색과 첫째날개 바깥쪽에서 나타나는 흑회색. 주문진에서 만난 이 녀석도 수리갈매기와 큰재갈매기의 잡종이 아닐까 의심되는데,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이 글을 읽기 전에 수리갈매기와 큰재갈매기의 잡종에 관한 첫 번째 글..
기사문항에 나타난 수리갈매기 × 큰재갈매기 Hybrid? Glaucous-winged × Slaty-backed Gull Hybrid? Glaucous-winged X Slaty-backed Gull Hybrid? Gisamun port, Gangwon. 17 January 2016. ⓒ Larus Seeker 기사문항에 사는 수리갈매기 성조를 만나러 갔다가 녀석을 만났다. 수리갈매기 4회 겨울깃(부리의 검은 반점, 꼬리의 검은 반점 흔적, 등판과 덮깃의 갈색 흔적 등)으로 보였는데, 처음 봤을 때부터 접힌 첫째날개의 진한 회색이 마음에 걸렸다. 하여 현장에선 Olympic Gull(Glaucous-winged × Western Gull의 잡종으로 북아메리카 서부 지역에서 많이 발생함)이 아닐까 생각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