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m's Stork

[Birds of Borneo]

IUCN RED LIST  Endangered

Storm's Stork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황새. BirdLife International의 평가에 의하면 현재 400~500마리 정도가 야생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개체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개체들 대부분이 보르네오에 살고 있지만 개체수가 워낙에 적어 이 녀석들을 보는 건 쉽지가 않은 편이다. Kinabatangan에는 이들이 몇 마리 살고 있으며, 운이 좋으면 이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지인에게 듣고 녀석들을 만나기를 고대했었다. 다행히도 둘째날 탐조에서 녀석들 한쌍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황새보다는 덩치가 작아 보였는데, 전체적인 생김은 오히려 화려해 보였다. 멋진 생명체. 이들의 서식지가 지켜져서 시간이 흐른 후에도 이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Storm's Stork(Ciconia stormi). Kinabatangan River, Borneo. 13 August 2017 ⓒ Larus Seeker


   

   이름의 유래  Storm's Stork [Ciconia stormi]

   Storm's : 서인도에서 활동했던 독일의 동물 표본 수집가인 Hugo Storm의 이름을 따서 1896년 Blasius가 이름 지음.

   Stork : 황새. 길고 두터운 부리, 긴 목, 긴 다리를 가진 대형의 새. 백로류와 달리 날 때 목을 앞으로 펴고 난다.

   Ciconia : 황새. 황새속. 우리나라의 황새와 먹황새도 이 속에 속해 있다.

   stormi : 서인도에서 활약했던 선장이자 동물 표본 수집가였던 Theodor Hugo Storm.



Storm's Stork의 분포

보르네오, 수마트라, 말레이시아 반도에 걸쳐 400~500마리의 극소수가 살아가고 있다. 대부분의 개체들이  보르네오에 살고 있으며, 수마트라에 일부, 말레이시아 반도에 일부가 살고 있다. 태국 남부 지역에도 아주 소수의 집단이 살고 있다. 이들은 저지의 빽빽한 삼림에서 일부일처제로 살아가는데 새끼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광활한 먹이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1987년 이후 보르네오와 수마트라의 저지 1차림(원시림)이 벌목과 기름 야자 농장을 위해 계속해서 파괴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살 수 있는 지역도 점차로 줄어들고 있다.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의 개체수는 서식지의 감소와 함께 현재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이들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는 저지의 1차림이 더이상 파괴되지 않고 지켜져야 할 텐데 보르네오의 숲들은 지금도 계속 베어지고 있고 그 자리에 기름 야자 농장이 끝도 없이 들어서고 있으니 걱정이다. 10년 후에도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Distribution Map of Storm's Stork  BirdLife International 2016



▲ 우리나라의 황새와는 다르게 눈 주위에 깃털이 없고 노란색 피부가 노출되어 있다. 황새보다는 먹황새랑 조금 더 닮은 느낌. 멱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 자주색 깃도 화려하고 아름답다.


▲ 한 마리도 아니고 한 쌍을 보다니 운이 좋았다. 이들은 암수가 비슷하게 생겨서 구별이 쉽지 않은데 대체로 수컷이 조금 더 덩치가 큰 편이다. 그럼 누가 수컷이지?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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