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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홍머리오리 암컷 동정하기

Identification of American Wigeon[Anas americana] female-type plumage in South Korea

 

홍머리오리류 암컷형[Wigeon female-type plumage]. Seongsan-eup, Jeju-do. 12 Feburary 2020 ⓒ Larus Seeker

 

제주에서 월동하는 갈매기들을 살펴보고 싶어 찾아간 여행이었다. 그런데 이 날은 아침부터 비가 흩뿌리고 하늘도 잔뜩 흐려서 사진을 찍어도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원하던 갈매기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오늘은 참 재수도 없구나 싶어 성산포 쪽을 포기하고 그나마 갈매기들이 모여 있을만한 종달리로 이동하던 길이었다. 해안을 따라 움직이다가 길 안쪽으로 움푹 들어온 해안가에서 먹이활동 중인 홍머리오리 무리를 발견했다. 기왕 이렇게 된 거 홍머리오리라도 찍고 가자고 차에서 내려서 녀석들을 관찰하던 중 먼 바다 쪽에서 머리에 초록색이 선명한 홍머리오리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아~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 참 오랜만에 만나는 녀석이 반가웠고, 사진이라도 제대로 찍자 싶어 녀석이 해안가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 다른 녀석들은 다 해안가 가까이까지 들어오는데,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수컷은 먼 바다에서만 뱅뱅 돌며 안쪽으로 도통 들어오질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 사진 몇 장을 찍고 돌아서려는데, 그 때 이상하게 눈길을 잡아끄는 녀석이 하나 있었다. 적갈색을 띠는 홍머리오리 암컷들 사이에서 머리에 유독 회색이 많이 섞인 암컷 한 마리.

 

  '어, 저건 누구지? 홍머리오리 유조인가? 아니면 1회 겨울깃? 홍머리오리는 아닌 것 같은데?'

 

주변에서 먹이 활동 중인 홍머리오리들과는 미묘하게 다른 색감과 머리 모양. 당장 녀석의 정체를 알 순 없었지만 가슴이 조금씩 뛰기 시작했다. 이렇게 가슴이 뛸 땐 꼭 무슨 일이 있던데. 그런데 정말 누구지?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암컷?? 그런가? 맞나? 머리속이 복잡해졌고, 머리 속을 뒤져 녀석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려 했지만 도통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래도 저 정도 차이라면 분명 홍머리오리는 아니지 않나? 하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그 때부터 녀석을 유심히 관찰했다. 그렇게 한참을 녀석의 생김새와 움직임을 관찰했지만 결국 현장에서 녀석의 정체를 알아낼 순 없었다. 

 

저녁에 숙소로 돌아와서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암컷 자료들을 검색해 봤는데, 해안가에서 만났던 녀석과는 미묘하게 달라 보였다. 오늘 만난 녀석이 아메리카인건지 그냥 어린 홍머리인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고, 마음 속엔 의구심과 찝찝함만 차곡차곡 쌓여갔다. 며칠 후 탐조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녀석에 대한 동정을 시도하며 알게 된 건데, 큰날개덮깃이라던가 날개 아랫면이라던가 하는 아메리카 암컷 동정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사진들은 하나도 찍지를 못했더라. ㅠㅠ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암컷은 이렇게 물 건너 가는 건가? 분명 심증은 가는데,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 자료를 찾으면서 공부를 하다 보니 어떤 날은 녀석이 아메리카가 맞는 것 같고, 또 어떤 날은 그냥 홍머리 같기도 하고. 자료를 찾고 녀석에 대한 동정을 시도할 수록 상황은 점점 늪으로 첨벙첨벙. 그래도 어쩌겠나, 이왕 시작한 거 끝을 보자 맘 먹고 이 글을 시작하고 있다. 이번처럼 동정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글을 써보기도 첨이라서 이 글이 끝날 때쯤에 도대체 어떤 결론에 다다를지 지금은 모르겠지만, 뭐 시작했으니 어딘가엔 도착하겠지. 

 

 

아메리카홍머리오리와 홍머리오리의 암컷형은 어떻게 다를까?

세상에는 3종류의 홍머리오리류(Wigeons)가 있는데, 북반구에 아메리카홍머리오리와 홍머리오리 2종이, 남반구에 칠레홍머리오리(Chiloé Wigeon) 1종이 살고 있다. 이 중 북반구에 살고 있는 2종의 수컷은 머리와 몸의 색상이 독특하고 한 눈에 구별되는 모습을 하고 있어서 동정에 어려움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암컷, 미성숙(유조, 1회겨울깃), 수컷 변환깃처럼 어둡고 칙칙한 깃을 가지는 암컷형(female-type plumage)으로 넘어가면 2종의 생김은 꽤 비슷하여 세밀하게 살피지 않으면 구별이 쉽지 않다. 

 

제주에서 만난 개체는 일단은 형태와 전체적인 색 패턴으로 보면 홍머리오리류 암컷형[Wigeon female-type plumage]으로 보인다. 그러니 제주에서 만난 개체의 비밀을 풀기 위해 여기에서는 2종의 암컷과 미성숙 개체에서 나타나는 특징들과 차이점들을 먼저 살펴 보려고 한다. 이 후 정리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제주 개체를 하나하나 분석해 나가다 보면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 두 종의 차이점에 대해 간단하게 기술된 도감의 정보들 만으로는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에 대해 상세하게 기술된 논문(Cox & Barry 2005)과 멋진 사진과 함께 설명된 자료들(Carney 1992, Mouronval 2016) 덕분에 두 종의 차이점에 대해 전체적인 윤곽을 그려볼 수 있는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할 수 있었다.

 

  아메리카홍머리오리[AW] 암컷 홍머리오리[EW] 암컷
전체 색감

- 홍머리오리보다 색이 엷음

- 머리 VS. 가슴&옆구리 색 대비가 강함

- 색이 진하고 어두우며 붉은 색채를 띔

- 머리 VS. 가슴&옆구리 색 대비가 나타나지 않음

머리 크기와 형태

- 머리가 홍머리오리에 비해 큼

- 동그랗고 부드러운 형태(앞이마가 눈 위나 눈 바로 앞에서 피크를 이루며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둥그스름하게 부드럽게 떨어짐)

- 머리 크기가 작음

- 각진 머리 형태(앞이마는 가파르고 정수리는 평평하며,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가파르게 떨어짐)

날개와 꼬리 길이

- 비례적으로 더 짧은 날개

- 날개를 접었을 때 첫째날개 끝은 꼬리깃 끝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변이가 다양함

- 비례적으로 더 긴 날개와 더 짧은 꼬리

- 날개를 접었을 때 첫째날개 끝이 꼬리깃 끝에 거의 도달함

작은날개덮깃

가운데날개덮깃

- 암갈색

- 명확하고 흰색을 띄는 깃 테두리

- 아메리카홍머리오리와 비슷

- 깃 테두리 더 선명해서 빛이 남

큰날개덮깃

큰날개덮깃 기부는 폭넓은 흰색 줄이 나타나며 끝단에 검은띠

큰날개덮깃에 흰색 줄(bar)이 없으며, 회갈색 축반과 연한 테두리선(pale tips)

아래날개

- 겨드랑이와 wingpits은 하얀색, 나머지는 회색

- 날개 아랫부분에서 흰색과 회색 대비가 강함

- 겨드랑이 회색, 나머지 부분도 회색

- 날개 아랫부분에서 대비가 나타나지 않음

- 밝은 햇빛에서 겨드랑이가 하얗게 보이기도

머리와 목

- 머리는 차가운 회색 또는 연한 크림색

- 머리 색이 차가운 회색이라면 아메리카홍머리오리라 부르는 편이 안전

- 눈앞, 앞이마, 정수리 앞쪽의 반점은 더 밝고, 눈 주변은 반점이 빽빽해서 아이 패치 형성

- 종종 눈 뒤쪽부터 정수리를 지나 뒷덜미까지 이어지는 빽빽한 반점 나타남

- 대체로 목에 반점이 빽빽함

- 목과 가슴에 색 대비로 경계선이 나타남

- 회색 머리는 암갈색 가슴 & 분홍 또는 옅은 오렌지색 옆구리와 대비를 이룸

- 머리는 따뜻한 초콜릿갈색

- 머리 색이 가슴과 옆구리보다 더 어둡다면 대체로 홍머리오리

- 머리의 반점이 더 균일하고 희박하며 더 커다란 아이 패치 형성

- 아이 패치가 더 어둡지만 머리 색도 어둡기 때문에 대비가 크지 않아 필드에서 눈에 잘 띄지 않음

- 대체로 목에 반점이 매우 적어 깨끗하게 보임

- 목과 가슴에 경계선이 거의 나타나지 않음

- 갈색 머리는 가슴 & 옆구리와 대비가 잘 나타나지 않음

가슴과 옆구리

- 가슴은 암갈색, 거칠고 빽빽한 부채꼴 반점

- 옆구리는 분홍 또는 옅은 오렌지색

- 가슴은 반점이 부족하거나 AW보다 덜 특징적

- 옆구리는 갈색 또는 적갈색

어깻죽지와 등

- 등에 회색이 나타나지 않음

- 넓고 녹슨듯한 테두리선, 뚜렷한 내부 반점

- 등의 갈색에 회색이 많이 섞임

- AW보다 덜 대조적이고 폭좁은 테두리선. 어깻죽지 깃 내부에 무늬는 연하며 덜 눈에 띔

부리의 검은 띠

부리 기부를 따라 수컷보다 폭 좁은 검은 띠가 나타남. 없는 경우도 있음

부리 기부에 검은 띠가 나타나지 않음

S10의 색 흐릿한 회색(겨드랑이는 순수한 흰색) 순수한 흰색(겨드랑이는 회색)

 

  아메리카홍머리오리 미성숙 암컷 홍머리오리 미성숙 암컷

작은날개덮깃

가운데날개덮깃

- 중간 갈색이며, 불명확하고 연한 테두리선

- 명확한 테두리선이 나타나는 개체들은 성조 암컷과 구별되지 않음

- 테두리선이 불명확하고 흐릿하거나 회색 기운

큰날개덮깃

- 갈색이고, 선명한 하얀 띠(subterminal band)가 있고, 끝단에 폭좁은 검은 띠

- 아주 조금 광택이 나는 검정 또는 녹색 익경

- 회색이고, 끝단에 폭좁은 하얀 띠가 나타며, 어두운 반점은 나타나지 않음

- 익경에 녹색 광택이 나타나지 않음

둘째날개

탁한 갈색 또는 회색

 

 

  홍머리오리류 성조 암컷 홍머리오리류 미성숙 개체
부리   윗부리를 따라 나타나는 탁한 선
반점 반점이 더 크고 더 선명한 부채꼴  
가슴의 반점 더 크고 검은 반점 불규칙하거나 거의 보이지 않는 반점
아래꼬리덮깃 길고 뾰족하고 암갈색 축반 둥글고 연한 갈색 축반
꼬리의 마모   꼬리깃 끝단의 심한 마모

위 표의 자료들은 각종 도감들과 Cox와 Barry(2005)의 논문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하였다.

 

 

표에 대한 몇 가지 부연 설명

두 종의 암컷형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차이점에 대해 정리한다고 했지만 위 표를 보고 또 봐도 무슨 말인지 모두 이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설명을 봐도 머리 속에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도 않고, 관련 용어를 이해하지 못해 막히는 부분도 있을 테고. 여기에서 이에 대한 설명을 하나하나 하는 건 너무 번거로운 일이 될 테지만 위 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약간의 사진과 설명을 곁들인 부연 설명이 필요할 듯 하다. 부연 설명을 위한 사진이 부족해서 아메리카홍머리오리의 경우 Wiki Commons의 사진들을 활용했고, 홍머리오리 암컷 1개체의 사진은 박철우선생님의 사진을 활용했다. 제주에서 찍은 멋진 사진을 기꺼이 제공해 박철우선생님께 감사드리는 바이다. Wiki Commons에 사진을 공유해 준 멋진 작가분들에게도. 

 

● 홍머리오리류의 Topography

위 표의 설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홍머리오리의 신체 부위와 날개에 대해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이미지 원 출처: Mouronval, J.B. 2016. Guide to the sex and age of European ducks.

 

위 자료 만으로 이해가 어려울 경우에는 이 블로그에 있는 갈매기 Topography를 참고하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될 것이다.

 

갈매기 Topography에 관한 글들

 

● S10

S10은 Secondary flight feather 10의 약자로, 둘째날개깃의 제일 안쪽에 있는 깃을 말한다. 날개를 펼친 상태로 보면 셋째날개깃 바깥쪽에 있는 깃이다. 두 종에서 S10의 색이 다르게 나타나고, 수면에서 쉬고 있을 때도 S10이 살짝 드러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중요한 필드 마크가 된다.

홍머리오리 암컷 윗날개[Eurasian Wigeon female upperwing]. Gilgit-Baltistan, Pakistan. 31 August 2016. By Imran Shah. CC-BY-SA 2.0

 

● 익경(speculum)

오리류 둘째날개깃에 나타나는 금속 광택(주로 녹색, 파란색, 보라색). 익경의 존재 여부와 색 패턴은 수면성 오리류(dabbling ducks) 동정의 중요한 필드마크가 된다. 홍머리오리류는 초록색 광택의 익경을 보여준다. 오리류가 물 위에서 쉬고 있는 경우에는 이 익경이 셋째날개깃 아래로 들어가 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익경을 관찰하려면 새가 깃을 다듬거나 날아갈 때까지 꽤 오랜 기다림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아메리카홍머리오리와 홍머리오리 아래날개의 색 패턴

홍머리오리류의 아랫날개 패턴은 두 종을 동정하는 데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정확히 알아두는 편이 좋다. 홍머리오리류가 날아갈 때는 겨드랑이와 가운데날개덮깃(wingpits에 해당하는 부위)의 색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이미지 원 출처: Mouronval, J.B. 2016. Guide to the sex and age of European ducks.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아래날개[American Wigeon underwing]. 30 January 2008. By Domonic Sherony CC-BY-SA 2.0

사진의 개체는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수컷 개체이지만 암컷 개체의 경우에도 겨드랑이와 가운데날개덮깃(wingpits)은 깨끗한 흰색이고, 날개의 나머지 부분과 강렬한 대비를 보이기 때문에 날아가는 암컷형 개체의 아래날개 대비를 관찰할 수 있다면 동정은 훨씬 수월해 진다. 

 

홍머리오리 암컷 아래날개[Eurasian Wigeon female underwing]. Gilgit-Baltistan, Pakistan. 27 August 2016. By Imran Shah. CC-BY-SA 2.0

위 사진에서처럼 홍머리오리 암컷의 겨드랑이는 때묻은 흰색이나 회색을 보여주기 때문에 날개의 다른 부분과 대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 겨드랑이와 S10 색의 대비

두 종의 홍머리오리류에서 겨드랑이의 색과 S10의 색이 흰색과 회색으로 대조를 이룬다는 특성은 종종 나타나는 예외적인 개체들로 인해 완벽하진 않지만 동정키로 활용할 잠재적 가치가 있다. 필드에서 홍머리오리류를 자세히 관찰할 기회가 온다면 도전해 볼 만한 멋진 관찰 포인트!

  - 아메리카홍머리오리: 겨드랑이는 흰색, S10은 회색

  - 홍머리오리: 겨드랑이는 회색, S10은 흰색

 

 

 

아메리카홍머리오리와 홍머리오리는 어떻게 생겼을까?

제주에서 만난 암컷형 개체를 살펴 보기 전에 두 종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특징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고 가도록 하자.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성조 수컷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성조 수컷[American Wigeon adult male]. Seongsan-eup, Jeju-do. 12 Feburary 2020 ⓒ Larus Seeker

성산포 인근에서 만난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수컷이다. 50여마리의 홍머리오리 무리 속에서 활동하고 있었는데, 머리와 얼굴의 독특한 컬러 패턴으로 인해 꽤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띄었다. 홍머리오리와는 다른 머리와 얼굴의 컬러 패턴을 제외하더라도 다양한 부위에 이 종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 각짐이 없는 둥그르슴한 머리

  -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수컷의 독특한 머리와 얼굴 컬러 패턴

  - 거친 반점이 많은 얼굴과 목

  - 부리 기부를 따라 나타나는 폭이 넓고 선명한 검은 띠

  - 목과 가슴의 명확한 경계(중요한 특징)

  - 진한 갈색의 가슴과 오렌지색(또는 오렌지색이 섞인 갈색)의 옆구리

  - 어깻죽지 아래로 살짝 보이는 큰날개덮깃의 하얀 줄무늬(패치)

  - 셋째날개깃 바로 아래에 보이는 흐릿한 회색을 보이는 S10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성조 암컷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성조 암컷[American Wigeon adult female]. Toronto, Canada. 30 March 2006 By Mdf CC BY-SA 3.0

  -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떨어지는 동그랗고 부드러운 라인

  -  갈색과 회색이 섞인 차가운 느낌의 머리 색

  - 부리 기부를 따라 검은 띠는 잘 보이지 않음 (나타나지 않은 경우도 있음)

  - 얼굴에서 목까지 이어지는 빽빽한 반점

  - 머리(회갈색)와 가슴(적갈색)의 명확한 경계선과 강렬한 색 대비(매우 중요한 특징)

  - 가슴의 크고 굵은 부채꼴(비늘형) 무늬

  - 적갈색 가슴과 오렌지색 옆구리

  - 어깻죽지와 등의 적갈색 깃과 명확한 암갈색 축반(회색이 보이지 않음)

  - 큰날개덮깃 기부의 폭 넓은 흰색 줄무늬(패치)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성조 암컷[American Wigeon adult female]. British Columbia, Canada. 15 March 2010. By Judy Gallagher CC-BY 2.0

  - 전체적으로 붉은 기운이 많이 보이는 개체

  - 목과 가슴의 명확한 경계선

  - 가슴에 잘 발달된 부채꼴 형태의 크고 굵은 무늬

  - 작은날개덮깃과 가운데날개덮깃: 암갈색 축반과 명확한 흰색 테두리선

  - S10: 홍머리오리와 달리 회색을 보임

 

 홍머리오리 성조 수컷

홍머리오리 성조 수컷[Eurasian Wigeon adult male]. Gangneung-si, Gangwon-do. 26 Feburary 2017 ⓒ Larus Seeker

  - 평평한 정수리와 각진 머리 모양

  - 홍머리오리 수컷 특유의 얼굴 컬러 패턴

  - 부리 기부의 검은 띠는 보이지 않음

  - 얼굴과 목에 반점이 보이지 않음

  - 핑크색 가슴과 회색(정확히는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 옆구리

  - 회색(검은색과 흰색의 물결)의 등과 어깻죽지

 

홍머리오리 성조 수컷[Eurasian Wigeon adult male]. Gangneung-si, Gangwon-do. 26 Feburary 2017 ⓒ Larus Seeker

  - 눈 뒤쪽으로 보이는 금속 광택의 녹색띠(의외로 이런 개체가 많음)

  - 정수리가 평평하고 각진 머리 형태

  - 부리기부를 따라 검은 띠가 보이지 않음

  - 꽤 길게 뻗어나간 첫째날개깃 끝단 

 

 홍머리오리 성조 암컷

홍머리오리 암컷[Eurasian Wigeon female]. Seongsan-eup, Jeju-do. 12 Feburary 2020 ⓒ Larus Seeker

  - 가파른 앞이마, 평평한 정수리, 각진 머리 모양

  - 초콜릿갈색의 머리 색

  - 꽤 커다란 아이패치가 있지만 색 대비가 적어 눈에 띄지 않음

  - 얼굴과 목에 작은 반점이 균일하게 분포. 눈 위쪽은 조금 어두운 반점

  - 부리 기부를 따라 희미하게 폭좁은 검은 띠가 보임??

  - 목에는 반점 크기가 작고, 갯수도 많지 않아서 깨끗하고 연한(pale) 느낌을 줌

  - 연한 목의 색으로 인해 목과 가슴의 대비가 약하게 나타남??

  - 등은 회색이 조금 섞인 암갈색

  - 어깻죽지에는 암갈색에 회색이 섞인 축반이 나타나고, 연한 색의 테두리선

  - 큰날개덮깃의 흰 줄무늬는 보이지 않으며, 하얗고 얇은 테두리선

  - 셋째날개깃 아래로 때묻은 흰색 S10이 조금 보임

 

홍머리오리 성조 암컷[Eurasian Wigeon adult female]. Seongsan-eup, Jeju-do. 11 January 2020 ⓒ Park Chulwoo

전형적인 홍머리오리 머리 모양(평평한 정수리와 각진 머리 형태)과는 다르게 이 개체는 정수리가 그다지 평평해 보이지 않는다. 

  - 정수리에서 뒷목까지 가파르게 떨어지는 라인(예외적으로 정수리가 평평하지 않음)

  - 초콜릿갈색의 머리 색, 뒷덜미는 어두운 갈색

  - 얼굴의 반점은 AW에 비해 작고 균일하며 분포가 희박함

  - 부리 기부를 따라 매우 폭 좁은 검은 띠가 보임(이런 경우엔 대한 자료는 보지 못했는데 ^^;)

  - 목의 반점은 작고 빽빽하지 않음

  - 머리와 가슴의 색 대비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목과 가슴의 경계선도 나타나지 않음

  - 등은 회색이 매우 조금 섞인 암갈색

  - 어깻죽지의 내부 축반은 크지 않으며, 암갈색

  - 큰날개덮깃의 하얀 줄무늬는 보이지 않으며, 끝단의 검은 띠가 살짝 보임

 

홍머리오리 성조 암컷[Eurasian Wigeon adult female]. Gangneung-si, Gangwon-do. 26 Feburary 2017 ⓒ Larus Seeker

  - 정수리가 평평하고 각진 머리 형태

  - 초콜릿 갈색의 머리 색

  - 얼굴의 반점은 크기가 작고 많지 않음

  - 목과 가슴의 색이 비슷하여 대비가 나타나지 않으며, 경계선도 보이지 않음(얼굴이 가슴보다 어두움)

  - 부리 기부를 따라 검은 띠가 전혀 나타나지 않음

  - 등은 회색이 섞여 있으며, 암갈색 축반

 

 

 

제주에서 만난 개체[Jeju Wigeon] 알아보기

그렇다면 제주에선 만난 개체는 누구라는 걸까? 지금까지 정리한 자료들을 발판삼아 제주 개체[Jeju Wigeon]에 대해 하나하나 살펴 보도록 하자.

 

홍머리오리류 암컷 두 마리[Wigeon females]. Seongsan-eup, Jeju-do. 12 Feburary 2020 ⓒ Larus Seeker

 

사진 위쪽에 있는 개체는 홍머리오리 암컷, 사진 아래쪽에 있는 개체가 성산포 근처에서 만난 문제의 제주 개체[Jeju Wigeon]이다. 한 눈에 봐도 전체적인 색감과 머리 모양이 많이 달라 보인다.  

 

제주 홍머리오리류[Jeju Wigeon]. Seongsan-eup, Jeju-do. 12 Feburary 2020 ⓒ Larus Seeker

제주 개체[Jeju Wigeon]가 가진 특징들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보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홍머리오리 암컷에 비해 전체적으로 연한 색감, 회색이 많이 섞인 머리, 그리고 목과 가슴을 가르는 약한 경계선. 조금 더 자세히 살펴 보면 크고 둥근 형태의 머리, 부리 기부의 폭 좁은 검은 띠, 머리와 얼굴에 빼곡히 들어찬 쐐기꼴 형태의 크고 거친 반점까지 눈에 들어온다. 눈 뒤쪽부터 머리 뒤쪽까지 이어지는 커다랗고 어두운 패치까지. 여기까진 전형적인 아메리카홍머리오리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등판과 어깻죽지에 회색이 많이 섞인 깃 패턴은 머리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홍머리오리류(Wigeons)의 동정에서 가장 중요한 동정 포인트인 큰날개덮깃과 아래날개 패턴은 가려서 거의 보이지도 않고. ^^; 누구냐 넌? 

 

제주 개체에서 나타나는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암컷의 특징

  - 머리는 주변의 홍머리오리 암컷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

  - 눈 바로 앞에서 정점을 이룬 정수리는 둥그스름하게 뒷덜미까지 부드럽게 라인을 형성하며 각진 모양이 나타나지 않는다

  - 머리는 연한 갈색(또는 크림색)에 회색이 섞여 있다

  - 머리, 얼굴, 목에 쐐기꼴 형태의 크고 거친 암갈색 반점이 빽빽하게 나타난다

  - 눈 주위에 아이 패치가 형성되며, 눈 뒤쪽에서 정수리까지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수컷의 녹색 패치와 비슷한 짙은 무늬가 나타난다

  - 부리 기부를 따라 폭 좁은 검은 띠가 나타난다

  - 목 부분에 크고 진한 반점이 빽빽하게 나타난다(홍머리오리는 목에 반점이 적거나 없어서 연하고 깨끗하게 보인다)

  - 목과 가슴에 경계선이 나타난다(하지만 잔형적인 AW 암컷의 경계선에 비해 약하게 나타난다)

 

제주 개체에서 나타나는 이상한 특징

  - 전체적으로 회색이 많이 섞인 연한 색감을 보인다

    → AW와 EW 암컷 성조의 전형적인 색감이 아니며, 따라서 이 녀석은 극단적인 변이(variation)을 보여주는 개체일 것이다

  - 가슴에 부채꼴 모양의 크고 선명한 반점이 나타나지 않는다

    → 그렇다곤 해도 홍머리오리에 비해서는 조금 더 발달된 부채꼴 무늬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이 개체가 성조가 아닌 유조후 첫깃갈이(post juvenile moult) 중인 개체일 가능성을 말해준다 

  - 가슴과 옆구리의 색이 매우 연하다.

    → 아메리카홍머리오리의 옆구리는 밝은 적갈색(또는 오렌지색), 홍머리오리의 옆구리는 적갈색인데 반해, 제주 개체의 옆구리는 흰색 바탕에 뿌옇게 뭔가 덮인 듯한 갈색이 나타나고 있다

  - 머리와 가슴&옆구리의 대비가 나타나긴 하지만 가슴과 옆구리의 색도 연해서 대비가 약한 편이다

  - 등과 어깻죽지에 회색이 많이 섞여 있고, 몸 윗면 전체가 워싱된 것처럼 회색이 뿌옇게 덮여 있다

    → 전형적인 AW 암컷의 등과 어깻죽지에는 대개의 경우 회색이 나타나지 않으며, 등판에 회색이 섞여 나타나는 건 홍머리오리 암컷의 특징이지만, 홍머리오리 암컷의 경우에도 등판에 제주 개체처럼 회색이 많이 나타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지만 등, 어깻죽지, 작은날개덮깃과 가운데날개덮깃의 패턴은 홍머리오리류에서 변이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이며, 변이는 주로 깃에 회색이 많이 섞이는 부분과 깃 테두리에 흰색이 나타나는 부분에서 발생하므로 이 정도로 연한 색감을 보이는 개체는 충분히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Mouronval, J.B. 2016. 119쪽, 121쪽, 122쪽 참고).

  - 어깻죽지와 셋째날개의 깃 테두리에 연한 갈색의 테두리선이 폭 넓게 나타난다

    → 연한 갈색의 폭 넓은 테두리선은 확실히 일반적이지 않지만 제주 개체의 테두리선은 명확하지 않고 흐릿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미성숙 개체의 특징을 보여준다 

- 살짝 보이는 큰날개덮깃의 기부에 흰색 줄(패치)과 끝단의 검은 띠가 나타나지 않고, 옅은 회색 축반에 굵고 선명한 흰색 테두리선이 나타난다

    → AW 성조 암컷은 큰날개덮깃 기부에 흰색 줄(패치)과 끝단의 검은 띠를 보여준다. 하지만 제주 개체가 성조가 아닌 미성숙 개체라면 이런 패턴을 보여주는 건 이상하지 않다 

 

제주 개체가 성조 암컷이 아닌 미성숙개체일 가능성

  - 어깻죽지, 셋째날개깃, 위꼬리덮깃의 깃 마모가 심하다

    → 이 시기에 깃 끝단의 심한 마모는 이 개체가 성숙하지 않은 미성숙새일 가능성을 나타낸다

  - 어깻죽지 깃의 끝단이 둥글지 않고 뾰족하다

    → 성조의 경우엔 깃 끝이 더 넓고 둥근 형태를 보여준다

  - 등과 어깻죽지 테두리선이 명확하지 않고 흐릿하다

    → 흐릿하며 명확하지 않은 테두리선은 미성숙개체들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제주 홍머리오리류[Jeju Wigeon]. Seongsan-eup, Jeju-do. 12 Feburary 2020 ⓒ Larus Seeker
제주 홍머리오리류[Jeju Wigeon]. Seongsan-eup, Jeju-do. 12 Feburary 2020 ⓒ Larus Seeker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암컷, 홍머리오리 암컷, 제주 개체의 특징들을 아래 사진에서 비교해 보기 바란다

홍머리오리류 암컷 비교[Wigeon female]

 

제주 개체[Jeju Wigeon]를 홍머리오리 암컷과 비교하여 살펴보자.

홍머리오리류 암컷 두 마리[Wigeon females]. Seongsan-eup, Jeju-do. 12 Feburary 2020 ⓒ Larus Seeker

  - 전체적인 색감은 위쪽 개체는 적갈색. 아래 개체는 워싱되어 색이 바랜 느낌으로 연한 갈색(크림색)

  - 위쪽 개체는 비율적으로 머리가 작고, 정수리가 평평하며 각진 형태. 아래 개체는 비율적으로 머리가 크고, 둥근 모양

  - 위쪽 개체는 초콜릿 갈색의 머리 색. 아래 개체는 연한 갈색에 회색이 섞인 차가운 머리 색

  - 위쪽 개체는 얼굴의 반점이 작고 성김. 아래 개체는 얼굴 반점이 쐐기꼴이며 빽빽하게 분포

  - 위쪽 개체는 목에 반점이 잘 보이지 않음. 아래 개체는 목에도 쐐기꼴 반점이 빽빽하게 분포

  - 위쪽 개체는 머리와 가슴의 대비가 두드러지지 않으며 머리가 더 어두움. 아래 개체는 머리와 가슴의 대비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며, 목과 가슴에 경계선이 보임

  - 위쪽 개체는 부리 기부에 검은 띠가 보이지 않음. 아래 개체는 부리 기부에 폭 좁은 검은 띠가 보임

 

 

 

제주 개체[Jeju Wigeon]의 정체

두 달 전 제주에서 시작된 묘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지금까지 길고 고단한 과정을 거쳐 왔고, 드디어 제주 개체의 정체를 밝혀야 할 시간이 왔다. 그래서 제주 개체는 누구라는 건가? 

 

제주 개체는 유조후 첫깃갈이(post juvenile moult)가 진행중인 아메리카홍머리오리 암컷 미성숙개체로 판단된다. 판단의 주요 근거는 제주 개체가 보여주는 대부분의 형태적 특징들이 아메리카홍머리 암컷과 일치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 개체를 두고 고민하게 만들었던 회색이 많이 섞인 깃색 패턴은 이 시기에 유조의 깃갈이가 느리게 진행되면서 (자외선으로 인한)탈색과 마모로 이런 색깔과 패턴의 깃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과 이 부분이 홍머리오리류에서 가장 변이가 많이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여 허용할 수 있는 범위로 판단하였다. 또한 제주 개체에서 홍머리오리의 특징들이 나타나지 않는 점도 판단의 근거로 작용하였다.   

 

홍머리오리류 반상회[Two species Wigeons]. Seongsan-eup, Jeju-do. 12 Feburary 2020 ⓒ Larus Seeker

 

 

추신

갑자기 그동안 찍었던 홍머리오리 암컷형 사진들이 궁금하진 않으신지? 사진들 살펴 보다가 의심이 들거나 재미있는(?) 특징을 보여주는 녀석들을 발견하면 제게 메일로 보내 주세요. 어떤 녀석인지 살펴 보고 의견 드리겠습니다. ^^ 

 

 

 

참고문헌 

 박종길. 2014. 야생조류 필드가이드. 자연과 생태.

 이우신, 구태회, 박진영, 타니구찌 타카시. 2014. 야외원색도감 한국의 새 개정증보판. LG상록재단.

 Carney, S. M. 1992. Species, age and sex identification of ducks using wing plumage. U.S. Fish and Wildlife Service (Ed.), Washington D.C. 온라인에서 이용 가능

https://digitalcommons.unl.edu/cgi/viewcontent.cgi?article=1556&context=usfwspubs

 Cox, C, and J. Barry. 2005. The identification, molts, and aging of American and Eurasian Wigeons in female-type plumages. Birding 37:2 (156-164). 온라인에서 이용 가능

http://www.americanbirding.org/pubs/birding/archives/vol37no2p156to164.pdf

 Mouronval, J.B. 2016. Guide to the sex and age of European ducks. Office national de la chasse et de la faune sauvage, Paris. 온라인에서 이용 가능

http://www.oncfs.gouv.fr/IMG/pdf/Guide-age-sex-european-ducks.pdf

 

이미지 출처

 Eurasian Wigeon female upperwing. Gilgit-Baltistan, Pakistan. 31 August 2016. By Imran Shah. CC-BY-SA 2.0
 American Wigeon underwing. 30 January 2008. By Domonic Sherony CC-BY-SA 2.0

 Eurasian Wigeon female underwing. Gilgit-Baltistan, Pakistan. 27 August 2016. By Imran Shah. CC-BY-SA 2.0

 American Wigeon adult female. British Columbia, Canada. 15 March 2010. By Judy Gallagher CC-BY 2.0

 American Wigeon adult female. Toronto, Canada. 30 March 2006 By Mdf CC-BY-SA 3.0

 Eurasian Wigeon adult female. Seongsan-eup, Jeju-do. 11 January 2020 By Park Chul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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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ecochulwoo.tistory.com BlogIcon 박철우 at 2020.04.13 21:57 신고 [edit/del]

    대부분 그냥 지나치다가 가끔씩 사진 찍어주는 홍머리오리를 보고 제대로 동기부여가 되셨습니다. 아주 열정적으로 분석하셨군요. 감탄입니다. 암컷의 변신은 무죄일까요? 탐조인들의 머리를 많이 복잡하게 만들었으니 유죄이겠지요?^^

    Reply
  2. Favicon of https://moolmaeddol.tistory.com BlogIcon 물맷돌 at 2020.04.14 18:03 신고 [edit/del]

    감탄을 금치 못할 열정입니다.
    훗날 '조류 동정학 개론'이란 책
    편찬해보시면 어떻겠어요?
    진심으로 기대해봅니다.

    Reply
    • Favicon of https://gulls.tistory.com BlogIcon Larus Seeker at 2020.04.14 19:42 신고 [edit/del]

      이런~ 과찬이십니다.
      재미있는 일 있으면 앞뒤도 없이 빠져 버리는 성격 탓 인걸요.
      동정학 개론은 실력 부족하여 당연히 무리일 테고, 탐조자들을 위한 개론서는 올해 안에 써보려고 합니다. ^^

  3. Favicon of https://moolmaeddol.tistory.com BlogIcon 물맷돌 at 2020.04.15 06:56 신고 [edit/del]

    기실 동정에 관하여 공부해보려는 마음은 큰데 국내도서에는 그에 관한 책이 안보여요.
    단지 도감들 앞부분에 간단한 요약들 뿐.
    Larus Seeker님께서 블로그에 설명하신 동정에 관한 글들을 체계적으로 종합 구성만 해도 심도있는 입문서는
    충분할듯 생각됩니다.
    아무쪼록 동정에 갈증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책이 기대됩니다.

    Reply
    • Favicon of https://gulls.tistory.com BlogIcon Larus Seeker at 2020.04.15 11:21 신고 [edit/del]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동정 스킬에 대한 갈증은 새를 보는 탐조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죠. 저도 늘 그렇구요.
      올해 준비하고 있는 책에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들을 다루게 될 겁니다.
      예를 들면, 각 부위별 토포그라피, 깃갈이, 에이징 등을 먼저 다루고, 비슷한 종을 구별하기 위한 세부적인 절차와 방식들을 예를 들어 하나하나 다루게 될 겁니다.

  4. 김어진 at 2020.04.16 00:21 [edit/del]

    정말 대단하세요.. 저라면 그냥 암컷 홍머리오리겠거니 하고 지나쳤을거 같아요 구체적인 설명과 부위별 명칭 정리, 사진 속 화살표 표시 덕분에 이해하기가 편합니다. 댓글을 보니 책을 준비중이신가보네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Reply
    • Favicon of https://gulls.tistory.com BlogIcon Larus Seeker at 2020.04.16 01:01 신고 [edit/del]

      정말 우연찮게 눈에 거슬리는 녀석을 만난거죠. 눈에 거슬리는 거, 잘 모르겠는 거 무지 좋아하는 마이너한 성격이라서 ^^; 아직도 창고에 정체를 모르겠는 이상한 녀석들 잔뜩 데리고 있답니다. 뭔가 실마리가 잡혀야 꺼내서 글을 써 볼 텐데.
      쓰는 글들이 자주 늘어지고, 설명도 그닥 친절하지 못한 편이라 고민하다가 이번엔 맘 먹고 조금 더 알기 쉽게 써보자 생각했었는데, 도움이 되었다니 좋습니다.

  5. 백원희 at 2020.04.16 20:27 [edit/del]

    좀 더 세밀한 관찰을 필요로 하는 부분을 알려주는 글들은 참 도움이 많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덕후 기록이 누군가에겐 필요한 부분이 되니 좋은듯 해요~~항상 응원드립니다.^^

    Reply
    • Favicon of https://gulls.tistory.com BlogIcon Larus Seeker at 2020.04.16 23:55 신고 [edit/del]

      ㅎㅎ 응원 감사드립니다.
      백선생님 만큼 날카로운 감각과 안목은 가지지 못했으니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기라도 해야지요. 저는 백선생님의 동믈같은 날카로운 감각과 직관이 참 부러운데요.

  6. Favicon of https://kbird.tistory.com BlogIcon 이카로스[숲사랑] at 2020.04.20 22:35 신고 [edit/del]

    라루스님 최고십니다.
    아메리카홍머리오리 만날 기회도 쉽지 않고 해서
    체계적 분석이나 동정을 해볼 엄두를 내지 못했거든요.

    규명하려고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새를 대하는 자세를 많이 배웁니다.
    늘 유익한 결실이 따르시기를 기원합니다.

    Reply
    • Favicon of https://gulls.tistory.com BlogIcon Larus Seeker at 2020.04.20 23:38 신고 [edit/del]

      모호한 녀석들을 만나고 그 녀석들의 정체를 밝히는 걸 좋아하다 보니 글이 늘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부족한 글 탓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이 됩니다.
      선생님께서도 늘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멋진 사진들 보여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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