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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s of Taiwan]

Taiwan Endemic Sub-Species

타이완에 사는 관수리[Crested Serpent Eagle]


Crested Serpent Eagle(Spilornis cheela hoya). Dasyueshan, Taiwan. 6 May 2018 ⓒ Larus Seeker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보기 힘든 관수리지만 타이완에서 관수리는 흔한 맹금류 중 하나이다. 하여 이번 여행에서도 관수리를 여러 번 만날 수 있었다. 가까이서 만나질 못했고 상승기류를 타고 하늘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는 모습만 관찰했기에 아쉬움이 남지만. 날개 중앙과 꼬리를 가로지르는 굵은 흰줄과 어두운 아랫면으로 볼 때 이 개체는 관수리 성조로 보인다.

  

사진 속 녀석을 현장에서 관찰하면서 Black Eagle[Ictinaetus malaiensis]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 뒤로 비슷한 녀석을 만나면 으레 Black Eagle이겠거니 하고 넘어갔다. 관성이 참 무서운 거지 ^^; 글을 쓰려고 사진을 열어 보니 헐~. 이 녀석 관수리인거다. Black Eagle과는 날개의 패턴이 많이 다르게 생긴. 왜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른 거지? 동정에 좀 더 신중하지 못한 습관이 이런 일들을 만들어내는 것 같다. 반성이 필요!  "새사이 선생님들, 이 녀석 관수리였어요!!" 



Crested Serpent Eagle의 분포

인도에서부터 히말라야, 동남아시아, 보르네오, 인도네시아, 중국 남동부, 타이완까지 폭넓게 서식하고 있다. 이동성이 그리 크지 않아 지역에서 텃새로 생활하고 따라서 지역마다 다른 아종이 나타난다. Dickinson은 지리적으로 22아종으로 나뉜다고 말했는데 IOC 목록에 의하면 현재는 21아종이 기록되어 있다. 키나발루산에 사는 관수리가 갈라져 나간 때문일 지도. 

  

타이완에 사는 아종은 S. c. hoya. 다른 지역의 관수리에 비해 덩치가 작은 편이다. 보르네오의 키나발루산에 살고 있는 관수리는 Mountain Serpent Eagle[Spilornis kinabaluensis]로 종이 분리되었다. 

  

우리나라엔 관수리가 4차례 관찰 및 채집된 기록이 있다. 이동성이 없는 관수리가 어쩌다가 우리나라까지 오게 된 걸까?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녀석은 누구일까? 현재로선 우리나라에서 기록된 개체에 대한 아종 정보는 없다고 한다. 지리적인 분포로 볼 때 중국 남부와 베트남 북부에 서식하는 S. k. ricketti일 가능성이 높지만 류쿠열도 남단에 서식하는 S. c. perplexus일 가능성도 있다. 타이완에 서식하는 S. c. hoya일 가능성도 조금은. 또한 부산과 경남에서 3차례 관찰 및 채집된 개체와 2003년 춘천에서 포획된 개체는 다른 아종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Distribution Map of Crested Serpent Eagle  BirdLife International 2017



다른 동네에 사는 관수리

보르네오 북부에는 타이완과 다른 종류의 관수리가 살고 있다. 덩치가 좀 더 크고 얼굴의 패턴이 다른.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만났던 녀석은 또 다른 아종[ S. c. malayensis]이었는데 사진으로 남기질 못했다.


Crested Serpent Eagle(Spilornis cheela pallidus). Kinabatangan River, Borneo. 14 August 2017 ⓒ Larus Seeker


Crested Serpent Eagle(Spilornis cheela pallidus). Gomantong Cave, Borneo. 14 August 2017 ⓒ Larus Seeker





▲ 둘째날개깃부터 첫째날개깃까지 굵은 하얀 줄과 꼬리의 하얀 줄은 이 종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 이에 반해 Black Eagle은 이렇게 특징적인 하얀 줄이 나타나지 않는다. 딱 봐도 시커먼 이 녀석을 봤을 때 자연스럽게 Black Eagle이 떠올라서 오동정을 한 게 아니었을까?


▲ 모든 맹금류가 그렇지만 각도에 따라서 날개의 모양이 꽤 다르게 보인다. 맹금류 동정을 힘들게 만드는 사항 중 하나. 날개덮깃에 자잘한 흰 반점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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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damddon.tistory.com BlogIcon 땀똔 at 2018.06.13 07:55 신고 [edit/del]

    이 멋진 녀석의 이름이 관수리였군요...
    제 눈엔 욘석이 너무 멋지고 이뻐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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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은주 at 2018.06.13 16:53 [edit/del]

    사진 정리하며 도감의 그림과 유사하지 않아 찜찜해하며 유조인가? 했었습니다.
    아~ 관수리였군요.의문이 풀려서 좋네요.
    파란하늘의 멋진 비행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Reply
  3. BlogIcon 백원희 at 2018.06.14 22:52 [edit/del]

    저도 사진 동정하며 패턴이 좀 달라보였었는데
    그랬군요.
    사진은 오동정을 가려내는 중요한 것이라 담는 즐거움이 있는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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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gulls.tistory.com BlogIcon Larus Seeker at 2018.06.14 23:21 신고 [edit/del]

      언젠가부터 좀 더 이쁜 사진을 찍어야겠다 욕심을 내지만
      원래 동정을 위해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걸요.
      가끔씩 본질을 놓치고 있을 때가 있어요.

  4. Favicon of https://wanderers.tistory.com BlogIcon plover at 2018.06.28 15:36 신고 [edit/del]

    여기 이 녀석이 사는 것도 놀라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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