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Log

[Birds of Borneo]

Bornean Endemic Species

White-crowned Shama


Borneo 정글의 요정같은 녀석. 조금 수다스러운 요정. 정글의 숲 그늘 여기저기에서 바삐 움직이며 수다스럽게 울어댄다. 그 소리가 아름다워 소리를 따라가 보면 어김없이 이 녀석이다. 다른 새들의 소리도 제법 흉내를 잘 내곤 해서 이번엔 속지 말아야지 하고도 깜빡 속게 되는 것이다.   


White-crowned Shama(Copsychus stricklandii). Kinabatangan Jungle Camp, Borneo. 13 August 2017 ⓒ Larus Seeker

▲ 녀석이 움직이는 자리 모두가 지독한 역광 아래여서 눈동자 살리느라 너무 힘들었다. 헉헉~ 어찌어찌 눈동자는 살렸지만 덕분에 숲 그늘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


   

   이름의 유래  White-crowned Shama [Copsychus stricklandii]

   White-crowned : 하얀 왕관을 쓴. 보통 정수리가 독특한 색이 있을 경우 '-crowned' 같은 표현을 사용함.

   Shama : 'shama'는 White-rumped Shama를 가리키는 힌디어(인도의 공용어). 곤충을 주로 먹고 사는 중형의 새. 

   Copsychus : kopsukhos는 검은새(blackbird). 

   stricklandii : 영국의 지리학자이자 조류학자인 Hugh Edwin Strickland(1811–1853)의 공을 기려 헌정된 이름. 



White-crowned Shama의 종 분리

인도에서 동남아시아, 네팔까지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White-rumped Shama(Copsychus malabaricus)에서 보르네오 북동부 지역에 사는 종이 분리되어 White-crowned Shama로 갈라져 나왔다. 그래서 보르네오의 Sarawak 지역과 Kalimantan 지역에는 White-rumped Shama가 살고, 보르네오 북동부의 Sabah 지역에는 White-crowned Shama가 사는 지리적 분리가 이루어져 있다. Orietal Magpie Robin의 지역 분리와 상당히 유사한 형태. 하지만 일부 리스트에서는 White-crowned Shama를 별개의 종으로 인정하지 않고, White-rumped Shama의 아종으로 취급하고 있다.


White-crowned Shama의 분포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White-crowned Shama는 보르네오의 북동부 Sabah 지역, Kalimantan 북동부 Sankulirang 반도의 남부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보르네오 고유종이다. 외곽의 경계 지점에서는 White-rumped Shama와 서식지역이 겹치게 되는데 이런 곳들에선 교잡종이 발생하기도 하는 것 같다. 특히 Danum 지역에서.


Distribution Map of White-crowned Shama  Xeno-canto

▲ BirdLife International에서는 White-crowned Shama를 별개의 종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아서 Xeno-canto의 자료 사용



▲ Kinabatangan Jungle Camp의 식당 앞마당을 돌아 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었다. 언제나 유쾌한 녀석. 


▲ 이 녀석과 비슷한 White-rumped Shama는 정수리에 하얀 반점이 없다. 하여 정수리의 하얀 반점은 녀석의 동정에 매우 중요한 특징!


▲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참 발랄하다. 



2016년 만났던 White-crowned Shama

White-crowned Shama. Sepilok RDC., Boeneo. 15 August 2016 ⓒ Larus Seeker

 



Kinabatangan Jungle Camp에서 만난 사람들

Kinabatangan Jungle Camp는 숙소를 예약하게 되면 자연 탐사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제공해 준다. 처음엔 자연 탐사는 옵션이 걸려 있어 비싼 줄 알았는데 숙박비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길 듣고 안심이 되었다. Kinabatangan 강 옆 깊숙한 정글에 위치한 Jungle Camp에서 보낸 사흘은 무척 즐거웠고 인상 깊었는데, 아마도 캠프에서 우리들을 도와주었던 친절한 이들의 영향이 크리라. 우리의 2박3일의 Jungle Camp 일정 동안 모든 것들을 챙겨주고 가이드가 되어 주었던 린다(Linda), Kinabatangan Jungle Camp의 (주인장인 로버트 청을 제외한다면) 가장 뛰어난 버딩 가이드인 램지(Ramzi), 식당과 숙소의 많은 일들을 도와주던 아델(Adell)과 하르나(Harna). 요즘도 램지는 가끔씩 안부 인사와 함께 캠프 주변의 새 소식을 전해주곤 한다. 오늘도 문득 이들이 그립다. 


Kinabatangan Jungle Camp. 14 August 2016 ⓒ Larus Seeker

▲ 강의 중류에 위치한 Jungle Camp는 Borneo의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멋진 장소이다. 숙소에 머무는 동안 제공된 식사들도 괜찮았고, 하루종일 커피와 차가 제공되는 건 내겐 특히 좋았다.


with our guide Linda. 14 August 2016 ⓒ Larus Seeker

▲ 우리의 가이드 린다. 굉장히 스마트했고, 또 배려심도 많아서 우리가 힘들어 하는 부분은 없는지 또 뭐가 필요한 지 알아서 하나하나 챙겨 주어 삼일동안 참 편했다. 굉장히 씩씩하기도 해서 요즘 유행한다는 걸크러쉬 언냐 같았다.


with superb birding guide Ramzi. 14 August 2016 ⓒ Larus Seeker

▲ 우리를 안내했던 가이드는 아니었지만 식사 후에 식당 옆에 있는 테라스에서 느긋하게 수다를 떨다가 친해지게 된 버딩 가이드 램지. 램지는 캠프의 설립자인 로버트 청에게 새를 배웠다 하는데, 로버트 청이 나이가 많아 버딩 가이드를 잘 하지 않는 요즘은 주변에서 가장 뛰어난 가이드인 것 같다. 참으로 유쾌한 사람이어서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즐거웠고, 요즘도 가끔씩 위챗(Wechat)으로 고객들과 함께 탐조 다녀온 이야기를 해주는데 내가 보지 못했던 종들을 아주 가까이에서 만났다는 말로 내 복장을 터뜨리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친구다. 다음에 가게 된다면 함께 멋진 녀석들을 만나러 정글을 뒤지고 다닐 수 있다면 좋겠다.


with Adell(left) and Harna. 14 August 2016 ⓒ Larus Seeker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의 드라마와 노래들을 좋아한다는 신세대인 아델과 하르나. 매우 서툴지만 한국말로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해서 틈날 때마다 한 마디씩 한국말을 가르쳐 주곤 했었다. 한국에 와보고 싶다 해서 한국에 오면 꼭 연락하라 했는데 언제쯤 오려는 지.


with Ramzi. 14 August 2016 ⓒ Larus Seeker

램지는 괜찮은 쌍안경과 스코프, 카메라를 너무 가지고 싶어했다. 본인이 받는 페이로는 괜찮은 장비를 장만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장비들을 구할 수 있는 이러저러한 방법들을 이야기해 주긴 했는데, 램지가 멋진 장비들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은 저에게 힘이 됩니다.

 


'BIRDS OF THE WORLD > MALAYSIA[BORNEO]: SECOND 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착한 관수리를 만나다  (8) 2017.10.05
White-bellied Sea Eagle  (8) 2017.10.04
Pied Triller  (12) 2017.10.04
White-crowned Shama  (10) 2017.10.03
Fluffy-backed Tit-Babbler  (10) 2017.10.03
Chestnut-winged Babbler  (9) 2017.10.02
Olive-winged Bulbul  (13) 2017.10.01
Scarlet-rumped Trogon  (8) 2017.09.30
  1. Favicon of https://wanderers.tistory.com BlogIcon plover at 2017.10.03 20:32 신고 [edit/del]

    만날 때 마다 역광이 심했군요.
    소리는 무수히 모습은 슬쩍ㅋㅋㅋ 화이트 크라운드 사진이 없습니다.
    치트완의 숲속에서는 좀 더 유별났던 것 같습니다. 번식철이었는지 어땠는지.
    정글에서 잠시 망중한을 가진 적이 있었어요, 치트완에서.
    그 때 가까운 곳에서 어찌나 구성지게 가락을 뽑는지 사진이고 뭐고 치우고 앉아서
    노래나 들었네요.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듯한 착각에 빠졌어요. ㅋㅋㅋ

    Reply
    • Favicon of https://gulls.tistory.com BlogIcon Larus Seeker at 2017.10.03 22:16 신고 [edit/del]

      확실히 녀석들의 노래는 사람의 혼을 빼놓는 데가 있어요.
      꽤나 친근하게 구는 녀석들인데 희안하게 사진 찍기는 어려웠어요.
      이 녀석 만날 때도 역광이 어찌나 지독하던 지.

  2. Favicon of https://ddamddon.tistory.com BlogIcon 땀똔 at 2017.10.04 07:03 신고 [edit/del]

    생김새도 그렇고.. 다른 새들의 소리도 흉내내는걸 보면 상당히 똘똘한 녀석이네요.. @.@

    Reply
  3. Favicon of https://wju777.tistory.com BlogIcon cuwon at 2017.10.07 20:11 신고 [edit/del]

    샤마 참 이쁘네요.~~

    Reply
  4. 등성마루 at 2017.10.18 20:51 [edit/del]

    인도네시아에 가게 디면 꼭 한번 만나 노래를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머무셨던 캠프도 소개받고 싶군요.

    Reply
    • Favicon of https://gulls.tistory.com BlogIcon Larus Seeker at 2017.10.19 08:34 신고 [edit/del]

      정글에 가게 되시면 이 녀석 노래는 들어보셔야죠. ^^
      제각 묵었던 캠프는 Kinabatangan Jungle Camp입니다.
      저는 아고다에서 예약했습니다.
      혹 가시게 되면 알려 주세요.
      Linda와 Ramzi에게 당부해 두겠습니다~

  5. Favicon of https://wanderers.tistory.com BlogIcon plover at 2018.03.15 17:16 신고 [edit/del]

    보르네오에서 호주는 그리 멀지 않은데 많이 걸리는 군요.ㅋㅋㅋㅋ
    호주의 친절한 새들 사진은 얼마나 이쁠까요?
    쇼우 미 플리즈~~

    Reply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