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갈매기류 1년생 동정 1
- GULL ID
- 2015. 12. 24.
재갈매기류 1년생 동정 1
Identification of Herring Gull Assemblage 1CY(Calendar Year) 1
Date Taken 14 November 2015
Herring Gull Assemblage 1 Calendar Yea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11월 14일과 15일 이틀간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 1년생(1 Calendar Year)-올해 태어난 개체들을 지칭하며, 올해 태어난 유조와 1회 겨울깃을 가진 개체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2016년 1월이 되면 이 개체들에 대해 2년생으로 분류하게 된다-에 대한 동정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 재갈매기류 3종은 유조에서 1회 겨울깃으로 부분 깃갈이가 진행되고 있는데, 진행이 빠른 종과 개체들(주로 한국재갈매기)은 이미 1회 겨울깃으로 깃갈이를 마친 상태이며(이에 대해서는 10월 초순의 1회 겨울깃 한국재갈매기에 관한 글 [한국재갈매기 1회 겨울깃의 3가지 유형]을 참고하기 바란다), 어떤 종과 개체들(주로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은 진행이 느려 아직도 유조에 가까운 깃상태를 보여주기도 한다. 올해 태어난 개체들의 깃갈이는 부분 깃갈이로 진행되며, 대체로 등과 어깨에서 깃의 교체가 먼저 진행되는데, 교체된 등판깃은 회색 기운을 띠게 된다. 진행이 빠른 개체들 일부에서는 덮깃이 교체되기도 한다. 깃의 교체와 함께 내구성이 부족한 유조깃의 마모와 탈색도 함께 진행되는데 이 때문에 이 시기의 1년생 개체들은 초기의 유조깃과는 다른 무늬와 색을 가지게 되며, 전체적인 색감도 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1년생 개체들이 성장함에 따라 부리의 색 패턴도 변화하는데 검은색의 부리 기부에서부터 옅은 살색으로 일정 부분 바뀌게 된다. 1년생 개체들은 이러한 깃갈이와 성장의 과정에서 종과 개체별로 매우 다양한 패턴과 변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이 시기의 동정은 깃갈이가 어느 정도 완료된 1월에 비해 매우 까다로워진다.
1년생 개체들의 변화에 대한 자료가 많이 부족하고, 필드에서의 경험이 적어 동정에 많은 오류가 발생하겠지만(어쩌면 몇 번을 갈아엎어야 할 수도 있겠지만) 나중을 위해 자료를 정리해둔다. 여기에서 다루는 개체들의 동정에 대해서는 일단 정확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며, 계속해서 정보를 획득하고 경험을 쌓아나가며 차차 고쳐가려고 한다. 그러니 1년생 개체들의 동정에 관한 정보나 잘못된 동정에 관한 조언은 언제든 환영하는 바이다. 이 글과 함께 1년생 개체들과 미성숙 개체들의 동정에 대해 다룬 글 [재갈매기류 미성숙 개체의 동정]도 읽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1. 한국재갈매기 1회 겨울깃 Mogolian Gull 1st-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전체적으로 흰색 바탕에 갈색 무늬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재갈매기 1회 겨울깃에서 많이 보이는 흑갈색이 아닌 밝은 갈색이어서 한국재갈매기와는 살짝 다른 느낌이 든다. 머리 형태는 부리에서 정수리까지 경사가 급한 형태. 한국재갈매기에 가까워 보이지만 이 부분은 언제나 그렇듯이 잘 모르겠다. 부리는 살짝 굵어 보인다. 부리는 검은색이며, 부리 기부에 살색이 조금 나타나는 정도. 1회 겨울깃 개체치곤 부리 살색의 비율이 적다. 한국재갈매기의 경우 다른 종들에 비해 1회 겨울깃 부리 살색의 비율이 적어 보이는 패턴이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 종의 특성으로 볼 수 있을 만큼인지는 잘 모르겠다. 머리는 대체로 하얗고, 갈색 줄무늬가 정수리와 뒷목까지 조금 나타나는 형태. 눈 주위에 흑갈색 줄무늬가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등판엔 약간 어두운 갈색의 닻무늬가 나타나고 있고, 등판깃 일부에 회색이 조금 나타나고 있다. 덮깃은 이 각도에서 잘 보이진 않지만 복잡한 형태의 반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셋째날개는 갈색, 가장자리를 따라 흰색이 조금 나타나고 있는데 깃끝이 많이 헤져 있다. 셋째날개 가장자리 흰색의 넓이는 깃끝이 닳아 있어서 그런지 많이 넓지는 않아 보인다. 바깥쪽 첫째날개깃도 셋째날개와 거의 같은 톤의 갈색. 가장자리를 따라 담황색이 폭좁게 나타나고 있다. 첫째날개 역시 깃끝이 많이 헤져 있다. 몸아랫면에는 갈색 반점이 조금 나타나고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이 사진에선 등판의 회색이 좀 더 많이 보인다. 꼬리깃은 흑갈색. 이 시기에 이런 패턴을 보여주는 녀석이 누구일라나? 셋째날개와 꼬리의 깃이 많이 헤져 있는 점과 1회겨울깃으로 깃갈이가 많이 진행된 점은 한국재갈매기의 특징. 하지만 전체적으로 밝은 갈색을 보여주고 있는 점과 꼬리깃이 흑갈색이 아닌 갈색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일본의 자료들을 보면 한국재갈매기 유조에서 갈색의 첫째날개를 가진 개체들이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 시기에 1회 겨울깃으로 이 정도까지 진행된 점과 전체적인 특징들을 종합해 볼 때 이 개체는 1회 겨울깃으로 이행중에 있는 한국재갈매기가 아닐까? 10월 11일에 삽시도 해안에서 이 개체와 비슷한 패턴과 색감을 보여주는 개체를 관찰했었는데, 10월 초에 재갈매기가 그 정도로 빠른 깃갈이 진행을 보여주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혹시 몰라서 재갈매기 유조에서 1회 겨울깃으로의 빠른 깃갈이에 대해 찾아 보았으나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 자료를 아직 찾지 못했다.
2. 유조→1회 겨울깃 Juvenile→1st-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이 시기에 꽤 많이 보이고 있는 패턴의 개체. 전체적으로 연한 갈색을 띤 바탕 위에 탈색된 듯한 갈색 반점과 무늬가 나타나고 있다. 머리는 꽤 둥그스름하게 보인다. 부리는 가늘어 보이고, 부리 전체가 까맣게 보인다. 부리 기부에 살색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점으로 미루어 1회 겨울깃으로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개체. 눈 주위에 뭉개진 듯한 갈색이 나타나고 있다. 머리와 뒷목에 갈색의 줄무늬, 줄무늬가 앞목까지 확장되어 나타나고 있다. 어깨의 무늬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방패모양 무늬와는 다르게 보인다. 큰날개덮깃을 제외한 덮깃의 무늬는 복잡해 보이고, 셋째날개깃 가장자리 흰색이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이 정도면 한국재갈매기에서 볼 수 있는 정도의 넓이 아닌가? 바깥쪽 첫째날개는 약한 흑갈색 정도? 한국재갈매기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흑갈색보다는 훨씬 밝아 보이는 갈색이다. 첫째날개 깃가장자리에 연한 담황색이 나타나고 있다. 재갈매기류 3종에 있어서 바깥쪽 첫째날개(P6-10)의 색과 깃 가장자리의 무늬에 관한 차이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과연 3종을 구별할 수 있을만한 차이가 나타나려는지. 꼬리깃은 첫째날개보다 밝은 갈색. T6에 흰부분이 나타나고 있다. 몸아랫면도 연한 갈색을 보여준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큰날개덮깃이 많이 탈색되거나 바래서 반점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렇게 특징이 잘 안보이면 곤란한데... 이 녀석은 유조에서 1회 겨울깃으로 진행중인 한국재갈매기가 아닐까? 깃 패턴은 한국재갈매기에 가까워 보이고, 깃의 색감은 재갈매기에 가까워 보이고, 늦은 깃갈이 시기도 재갈매기에 좀 더 가까워 보인다. 8번과 13번 개체도 이 개체와 비슷한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 녀석은 누구일까?
3. 재갈매기 유조→1회 겨울깃 Vega Gull Juvenile→1st-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2번 개체와 함께 북성포구에서 많이 보이는 1년생 패턴들 중 하나. 어깨깃이 상당히 크고 밝은 갈색이어서 아주 눈에 잘 띈다. 전체적으로 연한 갈색 바탕에 진하고 밝은 갈색의 무늬와 반점이 있다. 머리에 가느다란 갈색의 줄무늬가 뒷목까지 이어진다. 머리는 상당히 작아 보인다. 부리는 전체적으로 까맣다. 멱과 뒷목 부분의 하얀 부분이 두드러진다. 재갈매기의 경우 이 개체처럼 멱과 뒷목에 이렇게 하얀 부분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어깨 윗쪽으로 탈색된 회색의 쐐기꼴 무늬가 나타나는데, 이미 1회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 어깨에는 크기가 크고 명확한 어두운 갈색의 방패무늬가 나타나고 있다. 덮깃은 복잡해 보인다. 셋째날개 가장자리의 흰색은 한국재갈매기에 비해서는 폭이 좁은 것처럼 보이는데, 재갈매기에 비해서는 살짝 좁고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 비해서는 살짝 넓어 보인다. 접혀 있는 바깥쪽 첫째날개(P6-10)는 진한 흑갈색이며, 가장자리에 담황색이 폭좁게 나타나고 있다. 깃갈이 시기와 셋째날개 가장자리의 흰색의 폭으로 볼 때 한국재갈매기는 후보에서 제외가 가능할 것 같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오른쪽에 있는 녀석이 3번 개체. 왼쪽에 있는 녀석도 3번 개체와 비슷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지만 차이 또한 존재한다. 비슷한 점은 전체적인 색 패턴, 머리의 줄무늬 정도. 몇 가지 차이점도 보이는데 왼쪽 아래에 있는 개체는 3번 개체(오른쪽 상단)와 달리 어깨 윗쪽에 회갈색 쐐기꼴 형태가 나타나지 않으며, 셋째날개깃 가장자리에 흰색이 보다 폭넓게 나타나고, 크고 명확한 방패 무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리의 색은 두 개체에서 대체로 까맣게 보이고 기부에 살색이 아주 조금 보이는데, 이는 두 개체 모두 1회 겨울깃으로의 이행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 비슷한 듯 다른 두 개체, 같은 종일까?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이렇게 서 있으니 몸이 더 날렵해 보이고, 등판의 색이 더 밝고 화사해 보인다. 멱의 하얗게 밝은 부분은 더 두드러지게 보인다. 이렇게 하얀 멱은 재갈매기 1년생 개체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 같다. 부리도 많이 가늘어 보이고. 몸아랫면에도 갈색 반점들이 조밀하게 나타나는데, 특히 아랫배에 갈색 반점들이 줄무늬 형태로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큰날개덮깃의 반점은 3열 정도로 보인다. 아 시진에서 보이는 셋째날개 가장자리 흰색은 참 애매한 넓이. 다리는 연한 살색.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이 녀석이 괭이갈매기를 협박하더라. 사실 재갈매기류 사이에서 괭이갈매기들은 언제나 좋은 자리 뺏기고, 애써 찾은 먹이도 뺏기고, 불쌍한 녀석들이다. 위에서 바라본 녀석의 날개덮깃은 꽤 복잡해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고맙게도 날개를 펼쳐줬다. 일단 첫째날개 바깥쪽과 안쪽의 농도 차이가 나타나고 있는데, 완전한 1회 겨울깃이 아니어서인지 차이가 그닥 심하지는 않다. 둘째날개와 큰날개덮깃의 색 대비는 분명 있는데, 극닥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에선 큰날개덮깃이 잘 드러나는데 안쪽에서 4열 정도의 반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건 재갈매기의 특징. 허리와 위꼬리덮깃에 마치 비늘무늬같은 흑갈색 반점들이 조밀하게 나타나고 있다. 꼬리깃은 마치 뻘흙이 잔뜩 묻은 것처럼 까맣게 보이는데, 폭이 많이 넓지는 않아 보이지만 어느 쪽이라고 딱히 말하기 어려운 애매함이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이 사진에선 꼬리깃이 더 잘 보이는데 폭이 아주 넓지는 않은 듯. T6에 흰색이 폭넓게 나타난다. 둥그스름한 머리, 가늘은 부리, 어깨의 폭넓은 방패 무늬, 4열 정도의 큰날개덮깃 반점 등으로 볼 때 이 녀석은 재갈매기로 보인다. 상태는 유조에서 1회 겨울깃으로 이행하고 있는 중반기(어깨 윗쪽의 회갈색 쐐기꼴 무늬 때문)로 보인다. 날개의 색이 전반적으로 어두운 점과 셋째날개깃 가장자리 흰색의 폭이 좁은 점은 줄무늬노랑발갈매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서 추가 검토가 필요할 듯.
4. 재갈매기 유조→1회 겨울깃 Vega Gull Juvenile→1st-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3번 개체 두번 째 사진 왼쪽 하단에 있던 녀석이다. 3번 개체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차이점도 꽤 있어서 신경 거슬리는 녀석이다. 전체적인 색감은 갈색으로 3번 개체와 비슷하다. 3번 개체와 달리 머리와 멱 부분이 특별히 더 하얗게 보이지 않으며 좀 더 균일한 색을 보여준다. 어깨깃의 무늬는 삼각형 모양이며 갈색인데 3번 개체에 비해서 좀 더 작고 불명확해 보인다. 등에 회갈색 쐐기꼴 형태의 무늬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등판의 깃갈이가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 덮깃은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 비해선 조금 더 복잡해 보인다. 셋째날개깃 가장자리 흰색은 폭이 넓어 보인다. 바깥쪽 첫째날개는 몸윗면의 갈색에 비해 꽤 진한 갈색을 보여주지만 흑갈색보다는 좀 더 연해 보이며, 깃 가장자리를 따라 담황색 테두리가 보인다. 꼬리끝 검은띠도 첫째날개와 비슷한 색을 보여준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왼쪽에 보이는 개체가 4번 개체. 오른쪽에는 한국재갈매기 1회 겨울깃 개체가 보인다. 4번 개체는 확실히 한국재갈매기에 비해 1회 겨울깃으로 좀 더 느리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오른쪽의 한국재갈매기 1회 겨울깃 개체와 비교해 보라. 두 개체의 등판의 색감은 비슷한 면이 있지만 머리와 목의 줄무늬 여부는 확연히 갈린다. 오른쪽 개체는 등과 어깨의 깃갈이가 1회 겨울깃으로 많이 진행된 상태를 보여주고 있고, 왼쪽 하단의 4번 개체는 등판에 회색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볼 때 깃갈이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를 보여준다. 오른쪽 개체의 셋째날개와 첫째날개는 색바램과 마모가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깃갈이가 더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재갈매기에서 흔히 나타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잠깐이라도 이렇게 날개를 보여주는 건 참 고마운 일이다. 첫재날개 바깥쪽과 안쪽의 농도 차이는 심하지 않지만 차이가 보이긴 한다. 큰날개덮깃과 둘째날개의 대비도 그닥 심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안쪽 큰날개덮깃에 작은 갈색 반점이 2~3열 보인다. 꼬리끝 띠는 검은색이라기 보다는 어두운 갈색 정도로 보이며, 그 폭이 한국재갈매기에 비해 좀 더 넓게 나타난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이 사진에선 첫째날개의 바깥쪽과 안쪽의 농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둘째날개와 큰날개덮깃의 농도 대비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큰날개덮깃은 마모가 심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마모가 심해서 갈색의 반점이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셋째날개 가장자리의 흰색은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몇 가지 점에서 마음에 걸리지만 이 정도라면 1회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인 재갈매기로 봐도 되지 않을까?
5.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유조→1회 겨울깃 Taimyr Gull Juvenile→1st-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이 정도의 날개 패턴을 보여주는 개체는 참 고맙다. 등과 어깨 날개 전체가 짙은 초콜릿색을 띠고 있으며, 무늬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다. 첫째날개 바깥쪽과 안쪽의 농도 차이가 거의 없으며, 둘째날개와 큰날개덮깃도 비슷한 정도의 농도를 보여준다. 꼬리의 흑갈색은 폭이 넓으며, 셋째날개 가장자리 흰색은 폭이 좁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머리는 둥그스름하며 부리는 가늘고 길어 보인다. 부리는 까맣고 부리 기부에 살색이 살짝 나타나고 있다. 머리에 줄무늬가 많고 진한 색을 보여주는 데, 멱 부분이 하얗게 보이는 점이 두드러진다. 등판의 덮깃들은 회색이 섞인 1회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하얗게 보이는 멱과 가슴을 제외하면 몸 아랫부분은 짙은 갈색이 뭉그러진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셋째날개 가장자리 흰색은 확실히 폭이 매우 좁다. 이 개체는 1회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인 줄무늬노랑발갈매기로 보인다.
6.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유조→1회 겨울깃 Taimyr Gull Juvenile→1st-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머리는 둥그스름하고 부리는 가늘고 길다. 머리에 짙은 갈색의 줄무늬가 있으며, 멱과 뒷목에 하얀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 부리는 검은색이며, 부리 기부의 1/3 정도에 채도가 어두운 살색이 나타나고 있다. 몸 윗면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갈색. 어깨의 무늬는 복잡하지 않으며, 깃 가장자리에 흰색이 잘 발달해 있다. 부리가 1회 겨울깃으로 많이 진행된 것과 반대로 등과 어깨의 깃에는 회색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필드에서 관찰을 해보면 유조에서 1회 겨울깃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각각의 과정들(등과 어깨의 깃갈이, 부리의 변화, 덮깃의 변화)이 일정한 순서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별개의 과정처럼 진행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 개체들은 등과 어깨의 깃갈이는 많이 진행되었는데, 부리의 변화는 매우 더디며, 어떤 개체는 반대의 경우를 보여 주기도 한다. 왜 그런 걸까? 어쨌드 이 개체는 부리의 진행은 빠르고, 등과 어깨깃의 진행은 느리다. 셋째날개를 봐도 한국재갈매기와 달리 깃 마모가 심하지 않은 걸 알 수 있다. 셋째날개 가장자리 흰색은 폭이 좁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펼친 날개에서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전형적인 패턴들이 나타나고 있다. 간신히 구한 물고기를 재갈매기가 뺏으려 하자 급히 고개를 돌려 먹이를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결국 물고기를 빼앗기고 돌아서고 있다. 꼬리끝 검은띠는 흑갈색이며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이 개체는 1회 겨울깃으로 진행중인 줄무늬노랑발갈매기로 보이는데 5번의 줄무늬노랑발갈매기와는 상당히 다른 패턴을 보여준다. 이 녀석의 깃갈이가 더 느리게 진행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시간이 흐른 후 이 녀석도 5번 개체처럼 변해가게 될까? 이 개체의 큰날개덮깃의 갈색 반점이 3~4열 정도로 다소 많이 나타나는 점도 마음에 걸린다. 재갈매기와의 잡종을 고민해봐야 하는걸까?
7. 재갈매기 유조→1회 겨울깃 Vega Gull Juvenile→1st-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전체적으로 6번 개체와 참 비슷하게 생겼는데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보면 또 다르게 생겼다. ^^; 머리는 둥그스름하고 부리는 가늘어 보인다. 날개는 짙은 흑갈색. 꼬리의 흑갈색은 폭이 넓어 보인다. 몸아랫면은 몸윗면보다 좀 더 연한 갈색. 아랫배는 무늬가 적으며 밝게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전체적으로 균일한 농도의 흑갈색을 보여주는 날개와 몸윗면. 이 사진으로만 보면 딱 줄무늬노랑발갈매기 같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내려 앉을 때 어깨죽지의 작은 덮깃들이 일어서면서 속도를 줄이는 것처럼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꼬리끝 검은띠는 흑갈색이며 폭이 상당히 넓어 보인다. T5-6에 흰색 부분이 꽤 넓어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첫째날개 바깥쪽과 안쪽은 농도 차이가 조금 나타나고 있다. 둘째날개와 큰날개덮깃도 농도 차이가 제법 나타나고 있다. 작은날개덮깃과 가운데날개덮깃의 무늬는 복잡해 보인다. 큰날개덮깃의 안쪽에 4열의 반점이 나타나고 있다. 셋째날개의 가장자리 흰색은 폭이 넓어 보인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스러운 색감과 달리 이런 세부적인 특징들은 재갈매기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몸윗면의 전체적인 색은 초콜릿색으로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 가까워 보이지만 특징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재갈매기에 더 가까워 보인다. 특히 큰날개덮깃의 반점과 셋째날개 가장자리의 흰색은 이 개체가 재갈매기에 더 가깝다고 말하고 있다. 특징들이 섞여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이 개체는 재갈매기에 좀 더 가까워 보인다. 일단 재갈매기에 줄 세우고,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 재갈매기 1년생 개체들은 너무 다양한 형태를 보여주는 것 같다. ^^; 재갈매기와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잡종 개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다.
8. 한국재갈매기 유조→1회 겨울깃 Mogolian Gull Juvenile→1st-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전체적으로 연하고 밝으며 따뜻한 갈색을 보여주는 개체. 머리의 형태는....둥그스름하다기보다는 한국재갈매기에 조금 더 가까운 형태로 보이는데 잘은 모르겠다. 부리는 조금 육중해 보이는데 기부에 살색이 조금 보인다. 부리는 1회 겨울깃 진행이 느린 편으로 보인다. 머리와 목에 줄무늬가 있는데 가늘고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등과 어깨의 덮깃은 회색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1회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개체의 등판과 덮깃들은 살짝 뭉개진듯한 느낌을 준다. 이 개체는 (부리는 많이 진행되었고, 등과 어깨의 깃은 진행이 느린)6번 개체와는 다른 특성(등판의 깃갈이는 많이 진행되었고, 부리의 변화는 느린 점)을 보여주고 있다. 등과 어깨의 무늬는 복잡하지 않아 보이지만 덮깃의 무늬는 복잡해 보인다. 셋째날개 가장자리 흰색은 폭이 매우 넓게 나타나고 있으며, 큰날개덮깃 안쪽에 1~2개의 반점이 보인다. 바깥쪽 첫째날개는 등판보다 조금 더 짙은 갈색인데 깃 가장자리에 담황색이 나타나고 있다. 꼬리 또한 첫째날개와 비슷한 정도의 갈색인데 흑갈색은 아니며, 꼬리끝 검은띠의 폭은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 비해 약간 더 좁아 보인다. 4번 개체와도 전반적으로 느낌이 비슷하다. 4번 개체가 성장하면 이렇게 될 것 같은 느낌 정도?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날개 아랫면에도 회색의 덮깃이 나타나고 있다. 아래덮깃도 깃갈이가 진행중이라는 증거. 등판(등과 어깨)의 깃은 회색을 띠는 깃으로 깃갈이가 진행 중에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첫째날개 바깥쪽과 안쪽의 농도차는 나타나지 않으며, 큰날개덮깃과 둘째날개의 농도차도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덮깃의 무늬는 매우 복잡하게 나타나고 있다. 몸아랫면(특히 가슴 부분)은 뭉개진듯한 연한 갈색. 아랫배에 옅은 갈색의 반점이 줄무늬를 이루고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이 사진에서 드러나는 꼬리끝 검은띠(이 개체에선 옅은 갈색의 띠)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 비해 폭이 넓지 않아 보인다. 전체적인 색감은 한국재갈매기에 가까워 보이며 등과 어깨의 무늬 또한 한국재갈매기와 비슷하다. 셋째날개 가장자리 흰색도 폭이 넓어서 한국재갈매기에 가까워 보인다. 대부분의 특징들은 이 개체가 한국재갈매기라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1번 개체(한국재갈매기)에 비해 깃갈이 진행이 거의 한달가량 느린 점이 마음에 걸린다. 이와 비슷한 특성을 보여주는 한국재갈매기 홋카이도 개체(2012년 10월 11일 촬영)와 비교해 보라.
9.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유조→1회 겨울깃 Taimyr Gull Juvenile→1st-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짙은 초콜릿색의 등판과 날개. 흑갈색의 폭넓은 꼬리띠. 농도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 날개. 셋째날개 가장자리의 폭좁은 흰색.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전형적인 특징들을 보여주는 개체.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날개에 대비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대비가 적은 날개를 보여주면 줄무늬노랑발갈매기로 동정하기가 훨씬 수월한 것 같다. 허리와 윗꼬리덮깃에 흰색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이 개체는 유조에서 1회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깃갈이 진행이 매우 느린)인 줄무늬노랑발갈매기로 보인다. 이렇게 전형적인 특징을 나타내는 개체를 6번, 7번 개체와 비교해보면 좋을 것 같다. 확실히 6번 개체는 싱크로율이 매우 높지만, 7번 개체는 닮은 듯 다른 특징들을 보여준다. 1년생의 동정은 2년생이나 3년생 동정보다는 쉽다고 생각했었는데, 명확한 기준을 잡지 못한 데다가 잡종들이 섞여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동정이 어렵게 느껴진다.
10. 1회 여름깃→2회 겨울깃 1st-summer→2nd-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참 난해한 녀석이다. 이 시기에 보이는 유조나 1회 겨울깃의 전형적인 패턴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깃 변화를 보여준다. 등판과 덮깃들이 뭉개져있는 느낌도 이 개체의 동정을 어렵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갈색과 회색이 뒤섞여 있으며 탈색된 듯한 느낌을 보여준다. 이건 어떤 종의 색감인 것일까? ^^; 머리는 둥그스름하고 부리는 길고 조금 육중하게 보인다. 부리는 기부에서 절반 정도까지 연한 살색이며, 부리끝은 검은색이다. 이 정도의 부리 패턴은 1회 겨울깃 후기나 2회 여름깃이나 겨울깃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패턴. 간혹 진행이 빠른 개체에서 이런 정도의 부리 패턴을 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올해 태어난 개체로 보기엔 좀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올해 태어난 녀석으로 봐야하려나? 이건 일단 보류. 머리와 목에는 가늘은 갈색의 줄무늬가 있는데, 전체적으로 탈색된 듯한 느낌의 갈색을 보여준다. 이 개체의 홍채는 이 시기의 유조와 1회 겨울깃 개체들이 보여주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더 연한 갈색을 보여주고 있다. 이 개체의 홍채는 거의 까맣게 보이는 유조의 홍채보다는 훨씬 더 연하며, 다른 1회 겨울깃 개체들보다도 확실히 연하게 보인다. 홍채로만 보면 2년생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등과 어깨는 뭉개진듯한 갈색의 반점들을 보여주는데 회색이 조금 섞여 있다. 유조와도 다르며, 1회 겨울깃과도 다른 등판의 깃 형태. 8번 개체가 1번 개체로 변해간다면 그 중간이 이 정도의 등판을 보여주지 않을까? 등판과 덮깃의 무늬는 복잡해 보이며, 깃 가장자리 흰색의 폭이 상당히 넓다. 어깨깃의 무늬는 많이 뭉개져 있어서 모양만으로 어떤 종의 특성을 보여주는 지 판단하기가 힘이 든다. 셋째날개 가장자리의 흰색은 폭이 넓긴 하지만 한국재갈매기보다는 좁으며, 재갈매기에서 보여지는 정도로 판단된다. 이 시기의 한국재갈매기 1회 겨울깃(1번 개체의 깃 상태 참조)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많이 헤지거나 닳아 있지 않다. 큰날개덮깃은 그닥 복잡해 보이지 않지만 이 부분이 많이 뭉개져 있어서 또한 판단이 쉽지 않다. 첫째날개는 진한 흑갈색으로 보이며, 깃가장자리에 담황색 테두리가 조금 나타나고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바깥쪽 첫째날개의 형태인데, P5-8의 깃가장자리가 유조나 1회 겨울깃에서 나타나는 뾰족한 형태가 아닌 2년생에서 나타나는 둥그스름한 형태라는 점이다. 또 이 개체가 올해 태어난 개체이고, 깃갈이가 이 정도까지 진행되었다면 당연히 마모가 많이 진행되었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마모의 진행이 느린 점도 눈에 띈다. 첫째날개의 형태와 깃의 마모가 느린 점은 이 개체가 2년생 개체라는 강력한 증거로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날개 아랫면은 연한 색이며, 덮깃에 회색이 섞여 있다. 몸아랫면은 몸윗면과 동일한 정도의 탈색된 듯한 갈색을 보여준다. 꼬리끝 검은띠는 흑갈색이며 이 사진에선 폭이 상당히 넓어 보인다. 폭으로만 보면 한국재갈매기보다는 재갈매기나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 더 가까워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이 사진에선 꼬리끝 검은띠가 폭이 굉장히 넓어 보이지는 않는다. 검은띠의 폭으로만 보자면 재갈매기에 좀 더 가까운 정도? 그렇긴 해도 꼬리의 전체적인 특징들은 줄무늬노랑발갈매기스러운 느낌도 남아 있다. 셋째날개 가장자리 흰색은 폭이 상당히 넓다. 큰날개덮깃은 갈색 반점이 복잡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이 사진에서 첫째날개 안쪽의 깃 형태를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는데, 깃가장자리가 유조나 1회 겨울깃 개체와 달리 둥그스름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개체가 2년생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 첫째날개 바깥쪽과 안쪽의 농도차가 나타나고 있으며, 큰날개덮깃과 둘째날개도 농도차가 나타나고 있다. 등판과 날개 윗면의 색감은 전체적으로 연하며 대비가 심하지 않고, 뭔가 뿌옇게 낀 듯한 연한 갈색.
이 개체는 누구일까? 일단 나이부터 알아보면, 홍채의 발달 정도, 부리의 패턴, 첫째날개의 형태와 깃 마모 정도로 볼 때 이 개체는 2년생 개체(1회 여름깃→2회 겨울깃)로 보인다. 등판의 깃이 회색으로 완전히 변하지 않은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데, 아마도 이 개체가 깃갈이가 일시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되는 개체(arrested moult)이기 때문일 지도 모르겠다. 어떤 종일까? 머리, 부리, 꼬리의 형태와 패턴으로 봐서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확신을 가지기엔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이 개체에 대한 동정은 나중으로 미루는 걸로.
Bukseong Port, Incheon. 15 November 2015. ⓒ Larus Seeker
다음날 다시 만난 녀석. 빛 상태가 달라서 색감이 많이 달라 보인다. 등과 어깨깃의 회색이 좀 더 잘 보인다. 둥그스름한 첫째날개의 형태는 눈에 더 잘 띈다. 이 녀석은 왜 이런 깃갈이 상태를 보여주는 걸까?
Bukseong Port, Incheon. 15 November 2015. ⓒ Larus Seeker
밝은 홍채가 인상적이다.
11.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유조→1회 겨울깃 Taimyr Gull Juvenile→1st-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이 개체는 색감이나 전체적인 형태에서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있다. 등판은 아직 유조깃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리는 이미 1회 겨울깃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몸윗면은 초콜릿 색감의 흑갈색. 멱과 뒷목에 하얀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 어깨의 무늬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서 주로 나타나는 형태인데,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방패무늬? 재갈매기에서 나타나는 거북이 등딱지 모양과는 확실히 구분해둬야 할 것 같은데…. 덮깃의 무늬는 단순해 보인다. 큰날개덮깃에서 보여지는 반점은 4열로 보인다. 야생조류 필드가이드에서 표현한 것처럼 1~2열의 반점은 확실히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 부분은 변수가 너무 많아 동정에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아서 필드 마크로 삼아도 되려는 지 잘 모르겠다. 이에 반해 셋째날개 가장자리 흰색의 폭은 꽤 신뢰할 만한 필드 마크인 것 같다. 이 개체의 셋째날개 가장자리 흰색은 확실히 폭이 매우 좁다. 접힌 첫째날개(P6-10)의 색은 흑갈색으로 보이는 데 종에 따른 필드마크로서의 특성은 아직 기준점을 정하지 못하고 있어서 이 부분을 활용한 판단은 자제하고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왼쪽의 개체가 11번 개체. 꼬리끝 검은띠는 폭이 넓고 짙은 흑갈색이다. 꼬리끝 검은띠의 폭도 매우 중요한 필드마크인 건 분명한데 재갈매기와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사이의 기준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녀석은 3번 개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같은 개체인건가? 3번 개체를 재갈매기로 동정했었는데, 이렇게 두 마리를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니 그 차이가 상당하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추적하는 녀석 덕분에 날개를 펼쳐 주었다. 고마운 3번 녀석(3번이 맞으려나? ^^;). 펼쳐진 날개는 짙은 흑갈색이면서 대비가 크지 않은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전형적인 날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이 사진에선 오른쪽 날개에서 큰날개덮깃의 변화가 잘 드러나는데 제일 바깥쪽 큰날개덮깃(GC1)은 균일한 흑갈색이며 반점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큰날개덮깃 안쪽으로 가면서 이러한 형태는 변화가 나타나는데 중간 부분 이후로 반점이 조금씩 보이며, 큰날개덮깃의 안쪽 끝부분(사진에서 셋째날개의 오른쪽 부분) 즈음에선 3~4개의 반점이 나타나고 있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경우 큰날개덮깃에 1~2열의 반점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어느 부분을 봐야 하는 걸까? 연속선상에서 이렇게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는 큰날개덮깃의 반점은 갯수로 판단하기엔 확실히 무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어느 정도의 경향을 파악하는 건 괜찮을 지도 모르겠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앞서 가는 11번 개체와 뒤따라 가는 개체의 차이는 명확해 보인다. 색감, 등판과 덮깃의 형태와 무늬에서.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동정에 무리가 없는 전형적인 녀석이다. 이 개체는 1회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인 줄무늬노랑발갈매기로 판단된다. 등판의 무늬 패턴 등으로 볼 때 6번 개체와 동일 개체로 생각된다.
12. 재갈매기 유조→1회 겨울깃 Vega Gull Juvenile→1st-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11번 개체를 추적하며 먹이 구역을 지키던 녀석. 북성포구에서 많이 관찰되는 패턴의 개체. 등판은 회색을 가진 1회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첫째날개 바깥쪽과 안쪽의 농도차가 있다. 큰날개덮깃과 둘째날개도 농도차가 두드러진다. 큰날개덮깃 안쪽에 4열 정도의 반점이 보인다. 꼬리끝 검은띠는 흑갈색이며 폭은 중간 정도. 몸윗면과 아랫면 모두 갈색을 보여주고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1회 겨울깃으로 깃갈이 중인 재갈매기로 판단된다. 3번 개체와 동일 개체로 생각된다. 3번 개체와 등판과 덮깃의 형태와 무늬를 비교해 보라.
13. 한국재갈매기 유조→1회 겨울깃 Mogolian Gull Juvenile→1st-winter??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왼쪽의 1년생 개체. 오른쪽 개체는 부리의 패턴, 덮깃이 회색으로 교체된 점으로 보아 2회 겨울깃 개체로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1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사진의 왼쪽 상단의 개체. 이 녀석은 1회 겨울깃으로 깃갈이 중인 한국재갈매기인걸까?? 그렇게 본다면 깃갈이가 너무 늦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재갈매기와 혼동이 있는걸까? 2번, 8번, 13번(위 사진의 녀석) 개체는 비슷한 색감과 특징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한국재갈매기인듯 재갈매기인듯 굉장히 혼란스럽다. 밝고 연한 갈색의 색감과 깃갈이 시기로 보면 재갈매기로 동정해야 할 테고, 깃의 무늬와 패턴은 한국재갈매기로 동정해야 하고.
11월 15일에 만난 1년생 개체들에 대한 [재갈매기류 1년생 동정 2] 이어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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