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2015-10-24)의 재갈매기류 동정하기

10월 중순의 재갈매기류 동정하기

Identification of Herring Gull Assemblage at mid-October

 

24 October 2015

 

Herring Gull Assemblage at Bukseong Port.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10월 중순(10월 24일)에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의 동정을 시작한다. 이번 동정에서는 10월 중순에 진행되고 있는 재갈매기류의 깃갈이를 중심으로 동정을 진행하고자 한다. 아직 한참이나 부족한 실력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시기의 재갈매기류 깃갈이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자료를 쌓아둔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시기의 재갈매기류 3종은 번식후 깃갈이(완전 깃갈이)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종에 따라 진행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 동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시기의 종별 깃갈이 진행 정도와 특징을 간단히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재갈매기  Larus vegae mongolicus  Mongolian Gull

  - P1-8은 새깃으로 깃갈이를 마쳤으며, P9-10은 자라고 있다.

  - 머리와 뒷목에 줄무늬가 약하게 나타나 있다.

  - 부리는 노란색이 약해진다. 

 

 

재갈매기  Larus vegae  Vega Gull

  - P1-6은 새깃으로 깃갈이를 마쳤으며, P7은 중간 정도 자라 있고, P8은 빠져 있고, P9-10은 낡은깃을 가지고 있다.

  - 머리와 목, 가슴에 줄무늬가 나타나 있다.

  - 부리는 노란색이 약해진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  Larus heuglini taimyrensis  Taimyr Gull

  - P1-3은 새깃으로 깃갈이를 마쳤으며, P4는 절반 정도 자라고, P5는 빠져 있으며, P6-10은 낡은깃을 가지고 있다.

  - 머리와 뒷목에 줄무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 부리의 노란색은 여전히 진한 노란색이다. 

 

이 시기 재갈매기류의 깃갈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재갈매기류의 깃갈이]를 참고하기 바란다.

 

 

1. 재갈매기 3회 여름깃→성조 겨울깃?  Vega Gull 3rd-summer→adult wint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머리와 목에 굵고 뭉개진 줄무늬가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뒷목과 가슴에도 줄무늬와 반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아랫부리 붉은점은 작으며, 붉은점 뒤에 아랫부리에만 검

은 반점이 작게 나타나고 있다. 아직 이 개체가 성조가 아니라는 증거. 이 개체가 성조가 아니라는 증거는 하나 더 있다. 바깥꼬리(T5-6) 끝쪽에 검은 반점이 조금 남아 있는데 이 또한 이 개체가 아직 다 자란 성조는 아니라는 이야기. 부리의 다크 마킹과 꼬리끝 검은띠의 흔적을 제외하면 나머지 특징들은 이 개체가 거의 다 자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P1-6는 새깃으로 깃갈이를 마쳤으며, P9-10은 낡은깃을 유지하고 있다. 재갈매기의 전형적인 깃갈이 패턴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홍채는 어두운 반점이 조금 섞인 갈색. 어두워 보이지도 밝아 보이지도 않는다. 다리의 색은 분홍색 기운이 강한 살색. 재갈매기의 전형적인 다리색이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둘째날개와 셋째날개는 마모가 심하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왼쪽날개의 덮깃에 연한 갈색이 아직 남아 있다. 미러가 2개 보이는데 P10의 미러는 크고, P9의 미러는 작다. 날개끝 검은띠는 P5까지 6장인데 이는 재갈매기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평균적인 수이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 비해 등판의 회색은 좀 더 연하게 보인다. 덩치는 좀 더 커 보이는 데 암수간 차이인지 종간 차이인지 잘 모르겠다. 중간에 있는 녀석은 재갈매기 1년생(유조→1회겨울깃)으로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오른쪽 줄무늬노랑발갈매기와 비교해 보면 등판의 색, 부리의 노란색, 머리의 줄무늬 여부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른쪽 녀석은 바깥쪽 첫째날개의 깃갈이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아래에 있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 1년생(유조→1회겨울깃)과 비교해 보라.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 비해 1번 개체의 발이 훨씬 밝은 분홍색 기운을 가지고 있다. 여러 가지 특징들로 볼 때 이 개체는 재갈매기 3회 여름깃에서 성조 겨울깃으로 깃갈이중인 개체로 보인다. 아니면 3회 여름깃에서 4회 겨울깃으로 깃갈이중인 개체일 지도 모르겠다.

 

    

2. 재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Vega Gull Adult summer→wint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이 개체는 머리와 목에 줄무늬가 이제 막 생겨나고 있으며 부리는 가늘고 평행하다. 아랫부리 붉은점은 작은 편. 다리는 분홍 기운을 띤 살색. 첫째날개는 P1-5는 새깃으로 깃갈이되었고, P6는 2/3 정도 자라고 있으며, P7-10은 낡은깃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날개끝 검은띠는 P5까지 6장 나타나고 있으며, 미러는 2장 나타난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둘째날개와 꼬리깃의 마모가 상당히 심한 것으로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첫째날개의 깃갈이 진행 정도가 잘 드러나고 있다. 1번 개체에 비해 깃갈이 진행이 조금 느리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이 개체는 재갈매기 성조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인 개체로 보인다. 날개끝 흰반점의 크기로 볼 때 나이가 아주 많은 개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3. 재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Vega Gull Adult summer→wint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재발갈매기의 특징과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특징을 함께 보여주는 개체.

▶ 재갈매기처럼 보이는 특징: 목과 가슴 부분의 줄무늬가 살짝 뭉개진듯한 형태로 나타나며, 아랫부리 붉은점의 크기는 크지 않고, 홍채는 어두운 반점이 많이 섞인 어두운 갈색이며, 첫째날개의 깃갈이는 재갈매기의 깃갈이 시기와 일치한다.

▶ 줄무늬노랑발갈매기처럼 보이는 특징: 머리가 작고 동그스름하며, 부리가 가늘고 여전히 샛노란 여름깃 상태의 색감을 유지하고 있으며, 키가 작고 아담하다.

다리의 색은 분홍을 띤 살색이지만 1번 개체처럼 선명하지는 않으며 노란색 기운이 살짝 섞여 있어서 참 애매하다. 이런 녀석들을 재갈매기와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잡종으로 보아야 할까? 아니면 조금 덩치가 작고 머리가 둥그스름한 재갈매기로 보아야 할까?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첫째날개는 P1-6는 새깃으로 교체되었고, P7-8는 빠져 있으며(이 사진에선 보이지 않지만 아마도 P7은 자라고 있을 것이다), P9-10은 낡은깃을 유지하고 있다. 이 시기 재갈매기의 깃갈이 시기와 정확히 일치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화면 가운데에 있는 녀석이 3번 개체. 등판의 회색은 3개체에서 그닥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확실히 3마리 중 머리가 제일 둥글고 덩치도 작아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전체적인 특징으로 볼 때 이 개체는 전형적이진 않지만 겨울깃으로 깃갈이중인 재갈매기 성조로 생각된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특징이 나타나는 부분에 대한 검토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4.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Taimyr Gull Adult summer→wint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머리는 둥그스름하며 작고, 머리와 목의 줄무늬는 가늘고, 부리는 가늘고 평행하며, 아랫부리 붉은점은 커 보인다. 부리는 샛노란 여름의 색을 유지하고 있다. 홍채는 연한 노란색. 다리는 밝은 노란색. 첫째날개는 중간 부분이 너무 많이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날개에 있는 띠 형태의 흰 반점이 눈에 띈다. P8-10은 낡은깃을 유지하고 있고, P5-7은 보이지 않고 있는데, 아마도 P5는 자라고 있는 중일 것이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깃갈이 시기에 비해 조금 빠르고, 재갈매기에 비해서는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이 사진만으로는 첫째날개의 깃갈이 정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파악하질 못하겠다. 경험이 좀 더 쌓여야 되는 것일테지.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이 개체는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인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성조로 보인다.

 

 

5.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Taimyr Gull Adult summer→wint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머리와 목에 줄무늬가 거의 없으며, 부리가 여전히 샛노란 여름깃의 형태를 보여주는 개체. 부리는 가늘고 평행하며 샛노란색이다. 아랫부리 붉은점은 그닥 커 보이지 않는다. 다리는 붉은 기운이 있는 노란색. 홍채는 어두운 반점이 조금 섞인 갈색.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첫째날개는 P7-10은 낡은 깃을 유지하고 있고, P5-6는 보이지 않는다. 이 개체 역시 4번 개체보다는 느리지만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일반적인 깃갈이 시기에 비해 조금 빠른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등판의 회색은 어두워 보이지만 이 개체 단독으로 찍힌 사진이라 뭐라 판단하기 어렵다. 이 사진에선 아랫부리 붉은점이 좀 더 크게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이 개체는 겨울깃으로 깃갈이중인 줄무늬노랑발갈매기로 보인다. 첫째날개의 깃갈이 정도는 4번 개체와 큰 차이가 없는데, 머리와 목의 줄무늬는 여전히 여름깃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점이 특징적이다. 4번 개체와 5번 개체 모두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평균적인 깃갈이 시기에 비해 조금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은 특이하다.

 

 

6.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Taimyr Gull Adult summer→wint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특징들이 강렬해서 눈에 확 띄던 녀석이다. 머리는 둥그스름하다기보다는 한국재갈매기처럼 각진 형태를 보여주며, 머리와 목에 줄무늬가 없고, 부리는 크고 굵으며, 아랫부리 붉은점은 매우 크고, 윗부리까지 많이 확장되어 나타난다. 눈테는 밝은 붉은색이며, 홍채는 매우 연하게 보인다. 등판은 어두운 회색을 보여주며, 다리는 노란색이다. 첫째날개는 P7-10은 낡은깃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개체처럼 아랫부리 붉은점이 윗부리까지 강렬하게 확장되는 개체를 10월 17일에 관찰한 적이 있다. 아래에 보여주는 10월 17일의 개체와 아랫부리 붉은점의 크기와 패턴을 비교해 보라.

 

Bukseong Port, Incheon. 17 October 2015. ⓒ Larus Seeker

위 개체는 북성포구에서 일주일 전인 10월 17일에 관찰한 줄무늬노랑발갈매기([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 동정하기 4]글의 10번 개체)이다. 이 개체 또한 아랫부리 붉은점이 6번 개체처럼 윗부리까지 확장되어 나타나고 있다. 붉은점의 크기와 모양은 다르지만 다른 재갈매기류와 달리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서는 이런 패턴이 꽤 많이 나타나는 걸 볼 수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밝은 빛 상황에서 줄무늬가 없는 하얀 머리와 등판의 진한 회색은 강렬한 대비를 보여준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첫째날개의 P1-2는 새깃으로 깃갈이되었고, P3는 4/5 정도 자라 있는 것으로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P9-10에 두 개의 미러가 있으며, P7에 화이트텅이 약하게 보인다. 꼬리의 깃은 많이 마모되어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이 사진에선 머리의 가늘은 갈색 줄무늬가 나타나고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왼쪽 상단의 재갈매기에 비해서 오른쪽 하단의 6번 개체의 등판 회색은 확실히 어두워 보인다. 덩치도 재갈매기에 비해서 작아 보이며, 키도 작아 보인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왼쪽 하단의 한국재갈매기 1회 겨울깃에 비해서 6번 개체가 더 작아 보인다. 인상이 강렬한 6번 개체는 겨울깃으로 깃갈이중인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성조로 보인다. 다만 한국재갈매기처럼 각진 머리 형태와 머리 크기에 비해 굵어 보이는 부리는 특이해 보인다.

 

 

7.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Taimyr Gull Adult summer→wint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머리와 목은 줄무늬 없이 깨끗하며, 부리는 가늘고 샛노랗다. 아랫부리 붉은점은 조금 커보이며, 등판의 회색은 상당히 어두워 보인다. 다리는 연한 노란색. 홍채는 조금 어두운 갈색. 첫째날개는 P8-10은 낡은깃을 유지하고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최근에 본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중에 가장 어두워 보이는 홍채를 가진 녀석이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보다 밝은 빛에서 본 녀석은 머리에 갈색의 줄무늬가 꽤 보인다. 이 개체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성조로 보인다.

  

  

8. 줄무늬노랑발갈매기 3회 여름깃→4회 겨울깃?  Taimyr Gull 3rd-summer→4th-wint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머리와 목에 얇은 줄무늬가 생기기 시작하고 있고, 부리는 연한 노란색이며, 홍채는 연한 노란색이다. 등판은 어두운 회색이며, 덮깃에 갈색의 깃이 일부 남아 있다. 바깥쪽 첫째날개는 성조가 아닌 미성숙 개체의 패턴을 보여주는 흑갈색이며, 꼬리끝에 검은띠의 흔적이 약간 남아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이 사진에선 꼬리끝 검은띠의 흔적이 꽤 남아 있는 게 보인다. 첫째날개는 날개끝에 흰색 반점이 전혀 없으며, 성조와 달리 연한 흑갈색을 보여주고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P5에는 날개끝 흰반점이 보이는데 이 점으로 볼 때 P1-5까지 성조깃으로 깃갈이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P6-7은 빠져 있으며, P8-10은 낡은깃을 유지하고 있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전체적인 형태와 다리의 색, 깃갈이 정도 등으로 볼 때 이 개체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로 보인다. 그러면 나이는 어떨까? 꼬리끝 검은띠가 아직 남아 있는 점과 첫째날개 일부(P8-10)가 아직 성조깃이 아닌 점으로 볼 때 이 개체는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미성숙 개체로 생각된다. 3회 여름깃에서 4회 겨울깃으로 진행되고 있는? 아니면 2회 여름깃에서 3회 겨울깃으로 진행되고 있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성장 진행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에 동정이 조심스럽다.

   

 

9. ???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사진 상단에 있는 개체. 머리와 목은 줄무늬 없이 깨끗하며, 등판의 회색은 진해서 줄무늬노랑발갈매기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하는 녀석이다. 그런데 다리가 재갈매기처럼 분홍기운이 있는 살색이다. 머리에 줄무늬가 없는 점과 부리의 노란색이 진한 것으로 볼 때 아직 겨울깃으로의 진행이 느린 개체,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서 볼 수 있는 패턴이다. 등판의 회색도 왼쪽 아래에 있는 재갈매기나 가운데에 있는 재갈매기와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잡종 개체에 비해 어두워 보인다. 다리의 색만 아니라면 줄무늬노랑발갈매기로 동정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는 개체. 하지만 이 개체의 다리는 노란 기운이 전혀 없으며, 어떻게 봐도 재갈매기의 분홍 살색이다. 누굴까 이 녀석은? 전에 줄무늬노랑발갈매기(Larus heuglini taimyrensis)도 분홍색 다리를 가진 개체가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긴 하지만 그런 개체의 사진이나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보지 못해서 판단이 참 어렵다.

 

Bukseong Port, Incheon.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성향이 더 강한 재갈매기와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잡종이거나 다리가 살색을 띠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중에 하나려나? 이 녀석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지 지켜볼 수 있으면 좋겠다.  

 

 

10월 17일의 깃갈이 상황과 비교해 볼 때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머리와 목에 줄무늬가 생기기 시작하고 있는 점이 일주일 사이에 나타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이다. 첫째날개의 깃갈이도 일주일동안 조금 더 진행되고 있었는데, 평균적인 깃갈이에 비해 깃갈이가 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들도 제법 눈에 띄였다. 11월의 깃갈이가 어떻게 진행될 지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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