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Log

한국재갈매기에 대하여

Introduction of Mongolian Gull (Larus vegae mongolicus)

 

 

한국재갈매기(Larus vegae mongolicus)

Mongolian Gull. Adult. Jungnang creek, Seoul. 22 March 2014. ⓒ Larus Seeker

 

 

    한국재갈매기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다양한 갈매기들 중에서 왜 한국재갈매기에 대한 이야기를 제일 먼저 하게 된걸까? 내가 사는 일산에서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갈매기, 하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는 갈매기. 여기서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압박감 때문일 것이다. 이름에 '한국'이라는 말이 붙어있는 것과는 달리 극동아시아 지역에서 번식하고 우리나라와 동아시아의 해변지역에서 월동하는 이 종에 대한 우리나라의 자료와 정보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 사용하는 자료의 많은 부분은 외국의 연구자료와 정보들의 도움으로 작성될 것이며, 한국재갈매기에 대해 알려진 단편적인 정보들을 하나하나 모아서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보는 방식으로 이 작업은 진행될 것이다. 작업의 마무리는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한국재갈매기에 대한 필드 관찰과 아마추어 버더들의 도움으로 완성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학명의 의미

    국제 조류학 위원회에서 발간되는 조류 목록에 표기된 한국재갈매기의 학명은 Larus vegae mongolicus. 맨 앞의 Larus는 속명, vegae는 종명, mongolicus는 아종명이다. 한국재갈매기를 나타내는 학명에서 각각의 라틴어가 나타내는 의미를 간단히 풀어보려고 한다. 새의 이름을 나타내는 라틴어 어원에 별 뜻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뜻을 알고 나면 그 새를 이해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주의: 라틴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고, 새 이름의 라틴어 어원에 대한 자료도 별로 없어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

 

Larus

larus욕심많은(또는 강탈하는) 바다새(rapacious seabird)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주로 갈매기류를 가리킨다.

 

vegae

스웨덴의 북극 탐험가인 NilsAdolf Erik Baron Nordenskjøld(1832–1901)가 북극을 탐험할 때 타고 다녔던 북극 탐험선의 이름 Vega(직녀성-거문고자리의 1등성)였는데, 여기에서 따 온 이름이 vegae라고 한다. 1887년에 Palmén이 재갈매기에 처음으로 학명을 붙였으며, 이 때 vegae라는 말이 처음 사용되었다. 재갈매기를 나타내는 영어 이름은 탐험선 이름을 따서 Vega Gull라고 붙여졌다. 아마도 재갈매기(Larus vegae)의 번식지가 NilsAdolf Erik Baron Nordenskjøld가 탐험했던 지역과 일치하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닐까 싶다.

 

mongolicus

몽골 지역을 가리키는 말. 한국재갈매기가 번식하는 지역이 주로 몽골 지역인 점을 감안하여 붙여진 이름인 듯하다. Sushkin이 1925년에 학명을 붙였다.

 

 

 

 

국명 변천사

 

    한국재갈매기가 우리나라에서 박진영선생님에 의해 최초 발견되었을 당시 Yellow-legged Gull(Larus cachinnans)의 아종으로 인식되어 이 종의 특징인 발이 노랗다는 점을 고려하여 '노랑발갈매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노랑발갈매기(Larus cachinnans mongolicus)는 유럽에서 주로 관찰되는 L. cachinnans의 다른 아종들과 달리 겨울철에 다리색이 그닥 노랗지 않고, 주요 월동지에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어 2009년 한국 조류 목록에서 '한국재갈매기'로 이름이 변경되었다.

 

아종 mongolicus 의 다리색은 겨울철에는 대부분 엷은 분홍색을 띄고, 노란색을 띠는 개체는 매우 드물다. 단, 번식기에 노란색이 약간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우신 등(2000)은 본 종을 노랑발갈매기로 명명하였으나 종의 형태적 특징이 종명과 일치하지 않으며, 줄무늬노랑발갈매기(Larus heuglini)의 다리 색깔이 주로 노란색인 점을 감안할 때 종명의 혼란과 오동정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본 목록에서는 ‘한국재갈매기’로 명명하였다.

출처: 한국 조류 목록(2009)

 

 

 

 

분류군 변천사

 

    2000년 발행된 야외원색도감 한국의 새를 보면, 한국재갈매기를 Yellow-legged Gull(Larus cachinnans)로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2009년에 발행된 한국 조류 목록에 보면 한국재갈매기를 Mongolian Gull(Larus cachinnans)로 기록하고,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아종을 Larus cachinnans mongolicus로 보고 있다. 얼핏 보면 별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사실 Yellow-legged Gull이 Mongolian Gull로 바뀌는 과정에서 꽤 복잡한 분류군의 변동이 있었다. 지금부터 이 과정에 대해서 살펴 보려고 한다.

초기의 Yellow-legged Gull 속에는 4개의 아종(cachinnans, barabensis, michahellis, mongolicus)가 있었다. 그러던 중 michahellisLarus fuscus(Lesser black-backed Gull)의 아종이었던 atlantis를 묶어 독립된 하나의 종(Larus michahellis)으로 분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조금 복잡한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Yellow-legged Gull이라는 영명을 새로 분류된 종이 사용하게 된 것이다. 즉, 새로 분류된 종을 Yellow-legged Gull(Larus michahellis)로 표현하고 이 종 안에 michahellisatlantis를 속하게 했다. 원래 존재하던 Larus cachinnans에는 Caspian Gull이라는 영명이 부여되었고, michahellis를 제외한 3개의 아종(cachinnans, barabensis, mongolicus)이 포함되었다.

 

 

 

 

    2009년에 발간된 한국조류목록에는 한국재갈매기의 분류군을 표현함에 있어 이러한 분류군의 변동이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한국 조류 목록의 한국재갈매기에 대한 영명 표기와 학명 표기에 있어서 이중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듯하여 의아한 생각이 든다. 한국재갈매기의 학명을 보면 분명 Larus cachinnans로 표현하고 있어, 한국재갈매기를 Caspian Gull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재갈매기의 영명은 Mongolian Gull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것은 한국재갈매기를 Caspian Gull에 속하지 않는 별개의 종(Larus mongolicus)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렇게 표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주석을 달아 표현하고 있는데, 주석의 설명을 보면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종이 Larus cachinnans mongolicus 아종이므로 구체적인 영명을 사용하였다고 적고 있다. 만약 그러한 이유였다면 종 수준의 영명에는 Caspian Gull이라 명시하고 바로 아래의 아종 수준에서 Mongolian Gull이라는 영명을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재갈매기를 별개의 종으로 인정하는 견해를 따른다면 학명을 Larus mongolicus, 영명을 Mongolian Gull로 표현해도 되었겠지만. 어쩌면 좀 더 복잡한 저간의 사정이 있는데 내가 이해를 잘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회가 된다면 조류 목록을 만드신 분을 통해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고 그에 대한 추가적인 글을 올려 보려고 한다.

 

 

226. 한국재갈매기 Larus cachinnans Pallas, 1811 Mongolian Gull
   226-1. 한국재갈매기 Larus cachinnans mongolicus Sushkin, 1925

 
최근 이 종에 대한 영명은 Caspian Gull이 사용된다(Gill and Wright 2006, Clements 2007). 그러나 국내에 도래하는 개체가 대부분 Larus cachinnans mongolicus에 해당하며 이들은 경우에 따라 별개의 종(L. mongolicus)으로 간주되기도 하므로, 본 목록에서는 Mongolian Gull이라는 구체적인 영명을 사용하였다.

출처: 한국 조류 목록(2009)

 

 

 

 

    최근의 재갈매기 복합군(Herring Gull Complex)에 대한 논문들을 보면, 한국재갈매기를 Caspian Gull(L. cachinnans)의 아종이 아니라 Vega Gull(Larus vegae)의 아종으로 분류하는 의견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렇게 분류하는 이유에 대한 근거를 살펴보면, 한국재갈매기는 깃갈이 전략, 번식 시기, 이동 루트, 월동 지역에 있어서 Larus cachinnans의 두 아종 cachinnans, barabensis와 다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한 DNA 분석을 통해 볼 때 한국재갈매기는 Caspian Gull보다는 재갈매기와 더 가깝게 나타난다는 점도 중요한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Gulls of Europe, Asia and North America에서 재인용)

 

 

mongolicuscachinnans 다른 두 아종(cachinnans, barabensis)의 차이점

  • 깃(plumage)

  • 번식 시기(breeding season)

  • 이동 루트(migration routes)

  • 월동 지역(winter quarters)

  • DNA 분석에서 재갈매기와 더 가깝게 나타남(근연종)

 

    이러한 이유들에 근거해서 최근에는 한국재갈매기를 더이상 Caspian gull의 아종이 아닌 재갈매기(Vega Gull, Larus vegae)의 아종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더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이 견해를 따를 경우 한국재갈매기의 학명은 Larus vegae mongolicus로 바뀌게 된다. 국제 조류학 위원회(IOC, International Ornithological Committee)의 IOC World bird List(2014년 1월 7일 개정, version 4.1)를 보면 Vega Gull(Larus vegae)의 두 아종으로 vegaemongolicus를 표기하고 있다.

 

 

IOC World bird List(Updated 7-Jan-2014 with version 4.1)
http://www.worldbirdnames.org/master_ioc_list_v4.1.xls

 

 

 

 

    실제로 한국재갈매기는 Caspian Gull(L. cachinnans)의 다른 두 아종과 깃갈이 전략, 전체적인 생김새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오히려 재갈매기(L. vegae)의 깃갈이 전략과 비슷한 점이 많다. 또한 전체적인 생김새에서도 한국재갈매기는 Caspian Gull의 다른 두 아종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실제로 필드에서는 본 적이 없다. ^^; 다만 웹과 도감 상의 사진으로 살펴볼 때 그렇다는 거다) 재갈매기나 줄무늬노랑발갈매기와 비슷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한국재갈매기의 이러한 분류군 변화는 필드에서 생기게 되는 혼란을 줄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새롭게 발간되는 한국조류목록에서는 이러한 연구 경향들이 반영되어 한국재갈매기가 재갈매기 분류군으로 편입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한국재갈매기의 나이

 

    갈매기류는 작은 새들에 비해 성조가 되는데 비교적 많은 시간이 걸린다. 몇몇 예외적인 경우(Little Gull 등)를 제외하면 갈매기와 성조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그 크기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붉은부리갈매기 같은 크기가 작은 종은 성조가 되는데 2년, 갈매기와 괭이갈매기 같은 중형종은 성조가 되는데 3년, 재갈매기류의 대형종은 4년이 걸리는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갈매기가 성조가 되는데 걸리는 기간을 기준으로 하는 분류에 대해 따로 상세하게 다루려고 한다.

어쨌든 대형종에 속하는 한국재갈매기는 성조가 되는데 일반적으로 4년(Four-year Gulls)이 걸린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면,

 

Age development in Mogolian Gull(Larus vegae mongolicus)

유조→ 1회 겨울깃 → 1회 여름깃 → 2회 겨울깃→ 2회 여름깃 → 3회 겨울깃 → 3회 여름깃 → 성조 겨울깃 → 성조 여름깃

Juvenile First-winter → First-summer → Second-winter → Second-summer → Third-winter → Third-summer →Adult-winter → Adult-summer

 

    다만 질병, 먹이 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는 개체들이 있기 때문에 3회 여름깃에서 성조 겨울깃으로 곧바로 넘어가지 못하고, 4회 겨울깃과 4회 여름깃을 거쳐서 비로소 성조가 되는 경우가 있다. 필드에서 보면 성조와 거의 유사한 모습을 보이지만 부리에 검은 기운이 남아 있거나 첫째날개깃의 화이트 윙 팁이 충분히 크지 않거나 해서 성조로 분류할 수 없는 이런 케이스가 관찰되곤 한다. 또한 완전한 성조의 모습과는 조금 차이를 보이지만 그러한 형태적 특성만으로는 4회 겨울깃인지 성조 겨울깃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경우도 꽤 있다. 이런 경우에 도감이나 전문가들조차도 '4회겨울깃 또는 성조 겨울깃'으로 두 가지 이름을 모두 붙여주는 방식을 채택할 수 밖에 없다. 보통 갈매기 도감들에서 보면 한국재갈매기의 4회 겨울깃을 따로 다루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고 3회 겨울깃 다음으로 성조 겨울깃을 다루는 경우도 있는데 모두 이러한 이유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재갈매기의 깃갈이

  

    갈매기류는 맹금류와 함께 성조가 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령에 따른 깃갈이가 다른 종들에 비해 매우 복잡하며 이러한 상황들은 갈매기 동정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특히 바닷가에서 생활하는 갈매기의 깃은 강렬한 햇빛에 의한 탈색(sun bleaching)이나 모래바람에 의한 마모(sand blasting)가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필드에서 갈매기를 관찰하는 경우 깃갈이와 함께 훨씬 더 다양하고 변화의 폭이 큰 깃 패턴을 보이는 개체들을 만나게 된다. 얼마 전 봄철에 만난 갈매기들은 1회 겨울깃 후기의 깃을 하고 있는 개체들이 많아서 겨울과는 다른 깃의 색과 배열에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또 성조들의 경우에도 몇몇 개체들은 이 시기에 이루어지리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첫째날개깃의 깃갈이가 이미 진행되고 있어서 동정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다. 따라서 갈매기의 이러한 깃갈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다면 정말 다양한 형태와 색을 보여주는 갈매기들을 동정하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최근 갈매기의 깃갈이에 대해 다룬 글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글은 Gulls of Americas의 저자인 Howell의 글들이다. 물론 Howell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깃갈이 방식인 Life-year System 대신 Humphrey-Parkes System을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갈매기들의 깃갈이에 대해서는 아주 멋진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다. 갈매기의 깃갈이에 대한 자료들은 다른 갈매기들을 다룰 때 자세히 살펴 보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깃갈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글 몇 개를 소개한다.

 

 

깃갈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한 글들

  • Part I: The Variety of Molt Strategies

          http://www.prbo.org/cms/docs/terre/Howell%20Birding%20molt%202003%20part%201.pdf

 

  • Part II: Finding Order Amid the Chaos

          http://www.prbo.org/cms/docs/terre/Howell%20Birding%20molt%202003%20part%202.pdf

 

  • A basic understanding of moult: What, why, when, and how much?

          http://www.prbo.org/cms/docs/terre/HowellMoltgeneral.pdf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재갈매기의 깃갈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유럽이나 북미에서 자주 관찰되는 종에 대해서는 자료가 많지만 한국재갈매기처럼 주로 아시아에서 관찰되는 종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가 덜 되어 있고, 좋은 자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중국이나 일본쪽의 자료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중국어와 일본어를 전혀 못하는 관계로 그림의 떡이다. ^^; 하여 한국재갈매기의 깃갈이에 대한 자료는 Caspian Gull(Larus cachinnans cachinnans)의 깃갈이를 참고하거나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재갈매기(Larus vegae)의 깃갈이 패턴을 참고해야 할 것 같다. 또는 한국재갈매기를 재갈매기의 아종으로 보는 견해를 따른다면 재갈매기의 깃갈이 패턴을 살펴보는 게 좀 더 유효할 것 같다. 실제로 유럽의 자료들을 보면 한국재갈매기의 깃갈이는 L. cachinnans 노미네이트 종에 비해서 1달 정도 늦다고 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불충분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재갈매기들에 대한 가장 훌륭한 연구자들 중 하나인 P. Yésou의 출간되지 않은 문헌(편지들)에 근거한 한국재갈매기의 깃갈이 패턴을 보면,

 

  • P1-P2는 6월 중순에 깃갈이 된다. 

  • P5-P6는 8월 중순-하순 사이에 깃갈이가 진행된다.

  • P9-P10의 깃갈이는 10월-11월 사이에 진행된다.

  • 깃갈이(Post-juvenile Moult)는 9월-11월 사이에 진행된다.

     

        8월 중순 무렵 번식지인 바이칼호에서 관찰되는 깃의 모습들은 머리, 몸, 윗부분의 깃들이 심하게 닳고 헤져있는 상태라고 한다. 유조들이 1회 겨울깃으로 갈아입는 첫깃갈이(Post-juvenile Moult)는 9월-11월 사이에 진행되며 주로 등과 어깨죽지 부분의 부분 깃털갈이로 진행된다. 한국재갈매기가 우리나라에 월동하러 오는 시기가 9월 초부터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이른 가을에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재갈매기 1회 겨울깃보다는 유조들이 주로 관찰될 것이고, 9월과 11월 사이에 부분 깃갈이(partial moult)가 진행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것 같다.(사실 그 시기에 유조들의 깃갈이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보지 않았었는데 올 가을에는 유심히 관찰하고 기록해 두어야겠다는 결심을!!!) 9월에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성조들은 P1-P6는 새 깃으로 깃갈이되어 있을 테고, P7-P8은 낡은 깃이 빠지거나 새로 자라고 있을 것이며, P9-P10은 낡은 깃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을 거라고 예상해 볼 수 있겠다. 이 또한 자세히 관찰해 봐야겠다. 한국재갈매기들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보니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정말 많다. ^^; 한국재갈매기의 깃갈이에 대한 부분은 좀 더 자료를 찾아보고, 다시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일단은 여기까지만.

     

    한국재갈매기의 깃갈이에 대한 추가적인 글

    http://gulls.tistory.com/39

     

     

     

     

     

    번식과 월동 지역

     

    번식지(Breeding Range)

    Central Asia, South-east Altai, Transbaikalia, North-east Mongolia, Hulan Nor, China, 우리나라의 서해안 비무장지대의 무인도서

     

    월동지(Winter Range)

    East Asia coastal(between Japan and Hong Kong), Yangtze River, 우리나라 서해안

     

     

    한국재갈매기의 번식지와 월동지 ⓒ Larus Seeker

     

        한국재갈매기는 시베리아 바이칼호 주변과 몽골 북서부 지역에서 주로 번식하며, 동아시아 해안 지역과 우리나라 서해안 지역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우리나라 서해안의 무인도서(유도, 석도 등)에서도 소수의 집단이 번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원병오, 김화정, 2012. 재인용).

     

        겨울이 되면 우리나라 서해안 곳곳에서 한국재갈매기가 월동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서해안 외에도 동해와 남해안 지역에서도 한국재갈매기는 작은 숫자지만 꾸준히 관찰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서해안과 동해안, 남해안에 월동을 위해 도래하는 한국재갈매기들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각 해안에 도래하는 개체들 간에 어떤 형태적 차이는 없을까? 우리나라에 월동을 위해 도래하는 한국재갈매기들의 미스터리에 관해서는 다음 글을 읽어보기 바란다.

     

    한국재갈매기 번식 지역과 월동 지역의 미스터리

    http://gulls.tistory.com/6

     

     

    민물 지역(강, 호수)에서 월동하는 한국재갈매기

        한국재갈매기는 월동지역으로 바닷가 해안 외에도 민물 지역(강이나 호수)을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갈매기나 줄무늬노랑발갈매기들이 주로 바닷가에서 월동하는 것과 달리 바닷가에서 가까운 강 하구에서 주로 월동하며, 때때로 강의 중류 지역까지 진출하기도 한다. 겨울에 한강 하구 외에도 중류 지역인 팔당, 중랑천 등지에서 월동중인 한국재갈매기들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런 민물 지역에서 관찰되는 재갈매기류는 대부분 한국재갈매기라는 점이 한국재갈매기가 민물 지역을 월동 지역으로 선호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한국재갈매기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

     

        웹 상에서 한국재갈매기에 관한 우리말로 된 멋진 자료는 (적어도 내 능력으로는) 현재로선 찾을 수가 없다. 이름에 '한국'이라는 명칭까지 붙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연구 자료를 쉽게 구할 수가 없다는 점은 참으로 슬프다. 

     

        아마추어 버더 중에서 한국재갈매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하셨던 분은 서산에 계시는 김현태선생님인 것으로 알고 있다. (전문 연구자들 중 어느 분이 이에 대한 연구를 하고 계신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김현태선생님께서 요즘은 다른 파트(양서 파충류)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계신데다가 공주대 서버에 개설했던 홈페이지도 잘 열리지 않아 더이상 한국재갈매기에 대한 좋은 자료들을 볼 수 없는 점이 안타까울 뿐이다. 아마도 김현태선생님께서 이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셨더라면 꽤 멋진 자료가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

     

        김현태선생님께서 주로 서해안에 도래하는 갈매기들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해오셨다면 동해안에 도래하는 갈매기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오셨던 분은 최태헌선생님이시다. 원주에 살면서 동해안의 갈매기들에 오랜동안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 오셨던 최태헌선생님의 자료는 갈매기 관찰자들에게 아주 많은 도움이 될 텐데 슬프게도 홈페이지가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 사이트가 폐쇄된 듯한데 다른 사이트를 개설하신 것인지 아니면 홈페이지를 더이상 운영하지 않으시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혹 최태헌선생님의 홈페이지를 알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알려주면 좋겠다.

     

        최근에 동해안에 도래하는 갈매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있는 버더는 심헌섭선생님이시다. 강릉에서 살면서 갈매기들을 열심히 보고 계신 심헌섭선생님의 블로그에 가면 동해안에 도래하는 갈매기들에 대한 멋진 정보들을 찾을 수 있다. 아직 관련 글들이 많은 건 아니지만 적은 양의 글이라도 내용이 상당히 멋지다. 지난 몇 년간 갈매기들을 관찰하시면서 많은 자료들을 쌓아놓으셨을 터인데 그 자료들이 공개되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을 듯하여 기대하고 있다. 심헌섭선생님의 갈매기 블로그가 우리나라 동해안에 도래하는 갈매기들에 대한 많은 정보들과 사람들에게 갈매기를 관찰하는 일의 즐거움에 대해 많은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면 좋겠다. ^^

     

    심헌섭선생님의 갈매기 블로그(Gulls in Korea)

    http://koreanlarus.tistory.com

     

     

        하여 현재 웹 상에서 찾아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한국재갈매기에 대한 제일 좋은 자료는 새와 생명의 터(Birds Korea)의 재갈매기군에 대한 자료인 듯하다. 3페이지에 걸쳐서 한국의 재갈매기 복합군에 대해 많은 사진을 곁들여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다만 영어로 되어 있어 나같은 영어 초보는 정말 오랜 시간동안 읽어야 겨우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함정.

        아래 글의 2페이지에 보면 한국재갈매기에 관한 멋진 글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한국재갈매기를 4개의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는 자료는 이 자료가 작성된 시점을 생각하면 그 대담성과 깊이있는 관찰과 자료 정리에 놀라울 뿐이다.

     

    한국의 재갈매기류에 대한 고찰

    A consideration of "The Herring Gull Assemblage" in South Korea
    Nial Moores, January 2003, Edited by Charlie Moores

    http://www.birdskorea.or.kr/Birds/Identification/ID_Notes/BK-ID-Herring-Gull-Page1.shtml

     

     

        한국재갈매기에 관한 외국의 자료 중 제일 괜찮아 보이는 것은 Yésou가 2001년 Dutch birding에 발표한 자료이다. 한국재갈매기의 체계와 다양한 표현 형질에 관해 다루고 있는데 한국재갈매기에 관해 언급하고 있는 대부분의 글에 인용되고 있을 만큼 좋은 자료로 보인다. (내 영어 실력이 부족한 관계로 많은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 마침 갈매기들에 대한 좋은 자료가 많이 올라가 있는 Gull Research Organisation 사이트에 이 글이 PDF 파일로 올라와 있어 링크 걸어둔다. 하나의 글이 나뉘어져 모두 6개의 파일로 구성되어 있으니 모두 다운받은 후에 합치면 될 것 같다.

     

     

     

        한국재갈매기에 대한 소개는 이쯤에서 마치기로 하고, 다음에는 필드에서 만나는 한국재갈매기의 동정을 위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 동정을 위한 이야기 외에도 한국재갈매기의 나이에 따른 변화, 깃갈이, 몇몇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들 등등 수많은 이야기거리들이 있는데 이것들을 모두 이야기하려면 아마도 반년 어쩌면 일년 이상 걸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너무 마음 급하게 먹지 않고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엉성하나마 한 점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참고 문헌

    원병오, 김화정. 2012. 한반도의 조류. 아카데미서적.

    한국조류학회. 2009. 한국 조류 목록. 한림원.

    • Gill, F. & Donsker, D.(Eds.) 2014. IOC World Bird List: Version 4.1. Online at http://www.worldbirdnames.org [accessed 27 March 2014]

    Malling Olsen, K. & Larsson, H. 2004. Gulls of Europe, Asia and North America. London: Christopher Helm.

    Yésou, P. 2001. Phenotypic variation and systematics of Mongolian Gull. Dutch Birding 23: 65-82.

     

     

    이 글에 대한 이견이나 좋은 의견이 있을 경우 알려 주시면 보다 좋은 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 Favicon of https://birding.tistory.com BlogIcon signifiant at 2014.03.30 23:59 신고 [edit/del]

      계통도 하나쯤 있으면 도움이 될것같아요

      Reply

    subm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