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rds of Borneo]
Bornean Endemic Subspecies
Brown-throated Sunbird
Brown-throated Sunbird는 참 다양한 매력을 가진 녀석인 것 같다. 화려한 수컷도 그렇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인상을 보여주는 암컷도 그런 것 같다. 동정도 제일 까다로운 녀석.
Brown-throated Sunbird(Anthreptes malacensis bornensis). Sepilok RDC., Borneo. 16 August 2017 ⓒ Larus Seeker
▲ Brown-throated Sunbird 암컷. 깃을 조금 부풀리고 있어서 다른 녀석처럼 보인다. 가슴의 노란 깃들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이름의 유래 Brown-throated Sunbird [Anthreptes malacensis] Brown-throated : 갈색의 목을 가진 또는 목의 색깔이 갈색인. Sunbird : 태양새. 꽃의 꿀을 먹는 소형의 새. 15개속 132종. 벌새처럼 꽃 앞에서 정지비행을 하기도 한다. Anthreptes : anthos는 꽃, threptes는 ~을 먹는 동물[식물]. 따라서 Anthreptes는 꽃을 먹는 동물이라는 뜻. malacensis : 말레이시아를 뜻함. bornensis : 보르네오를 뜻함. 보통 보르네오에만 사는 고유종이거나 고유아종일 경우에 붙여짐. |
Jason Bugay Reyes
Borneo 현지의 탐조인이자 프로 가이드. 작년에 Borneo의 새들에 대해 문의할 일이 있어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이번에 가기 전에도 일정을 짜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여기에 그의 멋진 홈페이지를 소개하니 Borneo의 새들에 대해 궁금하다면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Borneo의 고유 아종 A. m. bornensis
Brown-throated Sunbird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걸쳐 폭넓게 분포하고 있고, IOC 목록에 따르면 14개의 아종이 있다(원래는 16개였으나 IOC 목록에서는 필리핀에 서식하는 아종들을 Grey-throated Sunbird로 분리해서 별개의 종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2개 아종이 줄어들었다). 이번에 Sepilok에서 만난 Brown-throated Sunbird는 Borneo 북부(Sabah, Brunai, n Islands)에만 사는 고유 아종이다. 녀석의 학명에 이 부분이 잘 드러나는데, Borneo 북부에 사는 이 아종에는 bornensis가 붙어 있다. 이름에 bornensis가 붙는 경우 대체로 Borneo의 고유종이거나 고유아종일 경우가 많다. Borneo 북부를 제외한 다른 지역엔 A. m. malacensis가 살고 있다.
Distribution Map of Brown-throated Sunbird ⓒ BirdLife International 2016
01. Brown-throated Sunbird female
▲ 깃을 부풀리지 않은 상태에선 이런 모습. 깃을 부풀린 것과는 인상이 너무 다르다 ^^; Sepilok Jungle Resort에서 설치한 먹이대에 먹이를 먹으러 왔다. 주변에 먹을 게 많아서 그런 지 먹이대에 놓여 있는 과일(파파야)에 그닥 신경을 쓰지 않았다.
▲ 등판의 모습. 이런 상태에선 난 정체를 도무지 모르겠던데 Jason Bugay Reyes는 금방 알아 보더라. 역시 경험의 차이인가?
▲ 암컷인 이 녀석은 깃을 잔뜩 부풀리고 있다. 이렇게 깃을 부풀리고 앉아 있으면 Sunbird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선 정말 미궁에 빠지게 된다. Brown-throated Sunbird 암컷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확신은 어려운 상황. 다행히 Borneo의 새들에 대해 귀신같이 잘 알고 있는 지인(Jason Bugay Reyes)이 있어 녀석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다. 이렇게 깃을 부풀리고 혀까지 쭈욱 내밀고 있으니 좀 무서워 보이기도. Sunbird들의 혀는 대롱처럼 속에 구멍이 있어서 혀를 꽃 안쪽까지 집어 넣어 꿀을 빨아먹곤 한다. 그러니 대두분의 Sunbird들은 이렇게 긴 혀를 가지고 있다.
▲ 붉은 홍채와 연한 갈색의 발가락이 동정 포인트이려나? 뭐 자주 보다 보면 인상을 기억하게 될 수도.
02. Brown-throated Sunbird male
▲ 녀석의 특징이 잘 드러나 있어서 수컷의 경우엔 동정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수컷의 멋진 모습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 건 좀 아쉽다.
▲ 정수리에서 등으로 이어지는 비늘무늬같은 금속광택 깃이 인상적이다. 허리에서 꼬리로 이어지는 푸른색은 Red-throated Sunbird와는 확실히 다르게 생겼다.
03. Brown-throated Sunbird juvenile
▲ 이렇게 놓고 비교하니 암컷과 비슷하게 생기긴 했는데, 현장에서 볼 때는 인상이 달라서 다른 종으로 오해했었다.
2016년 만났던 Brown-throated Sunbird
▶ 2016/09/06 - [BIRDS OF THE WORLD/BORNEO[EAST SABAH]] - Brown-throated Sunbird
▶ 2016/09/06 - [BIRDS OF THE WORLD/BORNEO[EAST SABAH]] - Brown-throated Sunbird female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은 저에게 힘이 됩니다.
'BIRDS OF THE WORLD > MALAYSIA[BORNEO]: SECOND TR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Scarlet-backed Flowerpecker (8) | 2017.09.24 |
---|---|
Orange-bellied Flowerpecker (8) | 2017.09.24 |
Yellow-rumped Flowerpecker (12) | 2017.09.23 |
Van Hasselt's Sunbird (6) | 2017.09.22 |
Crimson Sunbird (12) | 2017.09.20 |
Brown-throated Sunbird juvenile (4) | 2017.09.19 |
Copper-throated Sunbird (10) | 2017.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