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ange-bellied Flowerpecker

[Birds of Borneo]

Bornean Endemic Subspecies

Orange-bellied Flowerpecker


Borneo의 Flowerpecker 중 가장 출중한 미모를 가진 녀석. 지인의 블로그에서 이 녀석을 만난 후 작년에 Borneo에 갈 때부터 이 녀석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담아보고 싶었었다. 작년에 이 녀석을 제대로 만나긴 했었는데, 내 손으로 녀석의 사진들을 모두 날려 먹은 터라 올해는 제대로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다. 다행히도 올해 한 장을 건졌다. 휴우~   


Orange-bellied Flowerpecker(Dicaeum trigonostigma dayakanum). Sepilok RDC., Borneo. 16 August 2017 ⓒ Larus Seeker

▲ 이 녀석의 종명을 나타내는 '삼각 표시'라는 건 등판에 살짝 보이는 오렌지색을 가리키는 게 아닐까? 푸른색과 오렌지색의 조합이 이렇게 자연스러운 건 여전히 놀랍다. 자연의 색 조합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언제나 감탄만 자아낸다. 반갑다!!


   

   이름의 유래  Orange-bellied Flowerpecker [Dicaeum trigonostigma]

   Orange-bellied : 오렌지색 배를 가진.

   Flowerpecker : flower는 꽃, pecker는 곡괭이 또는 부리로 쪼는 새. 따라서 Flowerpecker는 꽃을 부리로 쪼는 새.

   Dicaeum : dikaion은 아마도 Aelianus가 언급한 인디언 새(Indian Bird), 풍뎅이과(scarab beetle)를 참고한 듯.

   trigonostigma : trigonos는 삼각형의, stigma는 표시(mark). trigonostigma는 삼각형 표시. 삼각형은 등판의 오렌지색?

   dayakanum : Borneo의 중부와 남부에 위치한 지역에 살고 있는 원주민(Dayak people). 아종의 서식지와 관련된 용어.



Orange-bellied Flowerpecker의 분포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지역에 걸쳐 살고 있다. 지역성이 매우 강한 종이라서 17개의 아종이 기록되어 있다. 이번에 만난 종은 Borneo 서남부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 살고 있는 고유아종인 D. t. dayakanum. Borneo에 살고 있는 원주민을 나타내는 dayakanum이 아종명에 붙어서 고유아종임을 잘 드러내고 있다.


Distribution Map of Orange-bellied Flowerpecker  BirdLife International 2016



▲ 녀석의 겨드랑이가 이렇게 하얗다는 건 이번에 알았다. 암컷을 유혹할 때 날개를 퍼득이면 하얀 겨드랑이의 패치가 암컷에겐 대단한 유혹이 될 듯하다.


▲ 아~~ ㅠㅠ 핀만 맞았으면 대단한 사진이 나올 뻔(?) 했다. 이래서 다시 또 다시 녀석들을 만나러 가는 거겠지.


▲ 등판의 오렌지색 삼각마크(trigonostigma)가 잘 드러나 있다. 이 녀석 뭘 그렇게 노려보고 있는 걸까?



Sepilok Forest Edge Resort의 Bird feeder(새 먹이대)

Sepilok에 도착했던 첫날 머물렀던 Sepilok Forest Edge Resort 식당 바로 앞에는 새 먹이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지난 겨울 말레이시아에 갔을 때 호텔 앞에 설치된 먹이대 덕분에 멋진 녀석들을 만난 뒤로는 먹이대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하여 리조트의 매니저에게 새 먹이대의 사정(주로 오는 손님들 ^^)을 물었고, 아침마다 과일(주로 파파야)을 먹이로 제공하곤 한다 했다. 그러면 다양한 새들이 먹이를 먹으러 몰린다고. 오호~ 

   

먹이대에 몰리는 새들을 보기 위해 Sepilo RDC에서 새벽 탐조를 마치고 부랴부랴 리조트로 돌아왔다. 전날밤 매니저에게 우리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절대로!!! 먹이를 주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 두 번 세 번 부탁을 해두었었다. 다행히도 매니저가 우리의 부탁을 기억하고 있어서 우리가 돌아온 뒤 먹이가 공급되었고, 우리 일행들은 아침식사를 하면서 느긋하게(?) 탐조를 할 수 있었다. 먹이대에 새 손님들이 나타나면 먹던 거 다 집어 던지고 카메라를 들고 찍어 대느라 분주했으니 어쩌면 그리 여유로운 식사는 아니었을 지도. ^^; 아쉽게도 기다렸던 몇몇 특별한 종들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식당 바로 앞에 설치된 먹이대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먹이대에 주로 나타나는 손님은 Orange-bellied Flowerpecker, Asian Glossy Starling, Yellow-vented Bulbul이었다.  


▲ 파파야를 먹으러 나타난 Orange-bellied Flowerpecker 수컷. 멋지다!! 화려함과 단아함이 이렇게 공존할 수도 있는 거다.


▲ 파파야 외에도 다양한 먹이들이 제공되는 것 같았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새 먹이대에 덩치 커다란 손님들이 주로 몰려들곤 했는데, 이 곳의 먹이대엔 이렇게 아담한 손님들이 들르곤 했다.


Long-tailed Sibia(Heterophasia picaoides). Fraser's Hill, Peninsular Malaysia. 14 January 2017 ⓒ Larus Seeker

▲ 말레이시아의 프레이저스 힐에 있는 Shazan Inn 식당 앞에 설치된 먹이대엔 많은 새들이 들르곤 했었는데, 단골 손님은 Long-tailed Sibia들이었다. 7~8마리가 언제나 무리를 지어 다니곤 하던 녀석들은 어찌나 명랑한 지 언제나 시끄럽게 울어대는 통에 먹이대에 손님이 도착했음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녀석이 물고 있는 건 식빵 덩어리. 녀석들의 매력적인 모습들은 2017/02/06 - [BIRDS OF THE WORLD/PENINSULAR MALAYSIA] - Long-tailed sibia 참고.


▲ 암수가 함께 들르기도 했었다. 암컷의 단아한 모습을 제대로 담아보고 싶었지만 녀석들의 식사를 방해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 암컷은 지켜보고 있고, 수컷이 먼저 먹이를 먹는다. 이 곳의 먹이대는 식당에 너무 가까워서인지 새들이 제법 경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녀석들이 맘놓고 식사할 수 있게 먹이대가 식당에서 좀 더 먼 곳에 설치되면 더 좋겠다고 매니저에게 이야기를 하고 왔는데, 부탁을 들어줄 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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