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노랑발갈매기는 1월 중순에 어떤 모습일까? Taimyr Gull(Larus fuscus taimyrensis) in mid-January 갈매기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간 동해에서 다양한 줄무늬노랑발갈매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겨울 동해안에는 가을 이동기 때만큼 많은 개체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월동하는 개체들이 생각보다 많이 관찰된다. 잔뜩 무리를 지어 있는 재갈매기류를 관찰할 때 '재갈매기보다 등판의 회색이 더 어둡고 노란색 다리를 가진 재갈매기류 개체'를 줄무늬노랑발갈매기로 동정하곤 하는데,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이들의 식별 기준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동정을 하는 건 꽤 어려운 일이 된다. 가을부터 봄 사이에 우리니라에서 관찰되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식별 기준과..
'10월 초순의 갈매기' Series 03. 10월 초순에 만난 한국재갈매기 Mongolian Gull, which met in early October 10월 초순에 재갈매기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겨울에 동해에서 만나는 재갈매기류와는 어떻게 다를까? 10월 초순에 만나는 재갈매기류는 12월과 1월의 재갈매기들과는 많은 점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시각과 동정 포인트를 활용해야만 한다. 지금부터 10월 초순(10월 9일과 10일)에 충남 대천항과 삽시도 해변에서 만난 재갈매기류를 살펴보도록 하자. '10월 초순의 갈매기' 글 싣는 순서 01. 재갈매기 02. Birula Gull(재갈매기의 서쪽지역 아종) 03. 한국재갈매기 04. 줄무늬노랑발갈매기 05. Hybrid Gull(재갈매기..
10월 중순의 재갈매기류 동정하기 Identification of Herring Gull Assemblage at mid-October 24 October 2015 Herring Gull Assemblage at Bukseong Port. 24 October 2015. ⓒ Larus Seeker 10월 중순(10월 24일)에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의 동정을 시작한다. 이번 동정에서는 10월 중순에 진행되고 있는 재갈매기류의 깃갈이를 중심으로 동정을 진행하고자 한다. 아직 한참이나 부족한 실력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시기의 재갈매기류 깃갈이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자료를 쌓아둔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시기의 재갈매기류 3종은 번식후 깃갈이(완전 깃갈이)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 동정하기 5 Identification of LWHG at Bukseong Port(2015-10-17) 5 Heuglin's Gull(Larus heuglini taimyrensis). Bukseong Port, Incheon. 17 October 2015. ⓒ Larus Seeker 두 마리가 나란히 서 있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여름깃과 겨울깃(초기)의 머리 줄무늬 패턴을 비교해보라. 뒤쪽 개체는 줄무늬가 없는 여름깃 상태, 앞쪽 개체는 머리와 옆목을 중심으로 작고 가늘은 반점이 나타나는 겨울깃 초기 상태. 홍채의 색도 다른데, 앞쪽 개체가 어두운 색(검은 반점이 섞인 갈색)인 반면 뒤쪽 개체는 연한 노란색을 보여준다. 이번에 북성포구에서 관찰된 줄무늬..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 동정하기 4 Identification of LWHG at Bukseong Port(2015-10-17) 4 Vega Gull(Larus vegae vegae) Juvenile? Bukseong Port, Incheon. 17 October 2015. ⓒ Larus Seeker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 동정 네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재갈매기류의 깃갈이]와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 동정하기]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 동정하기 2]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 동정하기 3]를 먼저 읽는 편이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다. 1. 재갈매기(Larus vegae vegae Vega Gull) 3CY? Bukseong Port, Incheon. 17..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 동정하기 3 Identification of LWHG at Bukseong Port(2015-10-17) 3 Vega Gull(Larus vegae vegae). Bukseong Port, Incheon. 17 October 2015. ⓒ Larus Seeker 동정하기 두 번째 이야기에선 온통 줄무늬노랑발갈매기만 등장하는 바람에 당황했었는데 이번엔 어떨지. 이 동정의 목적은 재갈매기류의 깃갈이를 활용한 동정에 있으므로 가능한 많은 개체의 동정을 통해 이 시기(10월 중순)에 3종의 깃갈이 시기와 패턴에 관한 자료를 남겨 두고자 한다.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 동정 세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재갈매기류의 깃갈이]와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 동정..
북성포구에서 만난 재갈매기류 동정하기 Identification of LWHG at Bukseong Port(2015-10-17) Vega Gull. Bukseong Port, Incheon. 17 October 2015. ⓒ Larus Seeker 2주 전 인천 월미도 근처의 작은 어항인 북성 포구에 다녀왔다. 인천 지역에서 갈매기들을 관찰하기에 좋은 곳을 찾던 중 발견한 장소. 물때가 잘 맞아야만 갈매기들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는 곳이라 갈 수 있는 날이 제한되지만, 물때만 잘 만난다면 아주 가까이에서 다양한 재갈매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곳이다. 물높이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대체로 만조 후 3~4시간이 지난 시간대가 촬영에 가장 적당해 보인다. 관찰에 적당한 시간은 만조 후 1~2시간 후부터...
재갈매기류의 깃갈이 Moult of 3 Species Herring Gulls Larus heuglini taimyrensis. Bukseong Port, Incheon. 17 October 2015. ⓒ Larus Seeker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 흔히 관찰되는 재갈매기류 3종(재갈매기, 한국재갈매기,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은 전체적인 형태가 매우 비슷하여, 특징이 매우 잘 드러나는 전형적인 개체가 아니면 동정이 매우 까다롭다. 3종 모두가 번식 후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대부분 완료되는 한겨울(1월-2월)에는 깃갈이 정도가 동정에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겨울깃으로의 깃갈이가 진행되는 9월-12월, 여름깃으로의 깃갈이가 진행되는 3월-4월에는 깃갈이 진행 정도를 살펴보는 것이 3종을 동정..
굴업도 해변의 갈매기는 언제 죽었을까? 한국재갈매기로 동정된 굴업도 사체의 날개. ⓒ Larus Seeker 새로운 추론의 시작 굴업도에서 주운 갈매기 사체는 몇 가지 추론 과정을 통해 한국재갈매기로 동정되었다. 하지만 이 사체가 한국재갈매기로 동정되었다 해도 몇 가지 의문점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왜 한국재갈매기가 여기에 이렇게 죽어 있는 것일까? 이 한국재갈매기가 죽은 원인은 무엇일까? 누가 죽인거지? 이 한국재갈매기는 언제 죽었으며, 몸톰은 뼈 밖에 남아 있지 않은데 양쪽 날개는 멀쩡한 이유는 무엇일까? 굴업도 해변에 누워있던 한국재갈매기가 품고 있는 수많은 의문점 중 한 가지 의문에 대한 새로운 추론을 시작하려고 한다. 이 한국재갈매기는 언제쯤 죽어서 이 모래 해변에 누워 있게 된 걸까? 한국재갈..
큰재갈매기 여름깃으로의 변화 Slaty-backed Gull(Larus schistisagus) winter to summer plumage Slaty-backed Gull[Larus schistisagus] Adult summer. Eodal, Gangwon. 22 February 2014. 큰재갈매기 여름깃을 보고 싶어서 올 3월엔 유난히 동해에 자주 갔었다. 3월의 동해엔 여름깃으로 갈아입은 큰재갈매기가 그렇지 않은 겨울깃 개체들보다 더 많아 보인다. 그런데 막상 마주친 큰재갈매기 여름깃은 사람을 참 혼란스럽게 만든다. 특히 등판색과 다리색이 겨울깃에 비해 훨씬 연하게 나타나는 개체들은 더더욱. A. 2010년 아야진 항구 안에서 만난 겨울깃에서 여름깃으로 가고 있는 개체. 얼굴의 스트릭이 아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