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노랑발갈매기는 1월 중순에 어떤 모습일까?
Taimyr Gull(Larus fuscus taimyrensis) in mid-January
갈매기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간 동해에서 다양한 줄무늬노랑발갈매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겨울 동해안에는 가을 이동기 때만큼 많은 개체들이 있는 건 아니지만 월동하는 개체들이 생각보다 많이 관찰된다. 잔뜩 무리를 지어 있는 재갈매기류를 관찰할 때 '재갈매기보다 등판의 회색이 더 어둡고 노란색 다리를 가진 재갈매기류 개체'를 줄무늬노랑발갈매기로 동정하곤 하는데,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이들의 식별 기준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아 정확한 동정을 하는 건 꽤 어려운 일이 된다. 가을부터 봄 사이에 우리니라에서 관찰되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식별 기준과 생태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것들이 물음표로 남아 있다. 이들은 1월 중순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 글의 목적이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동정을 진지하게 다루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1월 중순에 관찰되는 모습 몇 가지를 간단하게 살펴보려고 한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 타입의 19 개체를 검토한 결과, 재갈매기와의 하이브리드 가능성을 보이는 5 개체와 Heuglin's Gull로 판단되는 13번 개체를 분석에서 제외하기로 하였다.
• 줄무늬노랑발갈매기(13 개체): 1번, 2번, 7번, 8번, 9번, 10번, 11번, 12번, 14번, 15번, 17번, 18번, 19번
• 하이브리드(x재갈매기) 가능성이 있는 개체(5 개체): 3번, 4번, 5번, 6번, 16번
• Heuglin's Gull 추정 개체(1 개체): 13번
※ 날고 있는 사진만 있는 15번 개체도 제외하고, 12 개체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한다.
긴 글을 읽으면 현기증이 나실 분들을 위해 분석 결과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1월 중순의 모습
첫째날개의 깃갈이 패턴
첫째날개의 깃갈이를 마친 한국재갈매기나 재갈매기와 다르게 깃갈이가 느린 줄무늬노랑발갈매기는 1월 중순에 첫째날개의 깃갈이가 진행 중이어서 쉽게 식별할 수 있다. 깃갈이 진행으로 인해 앉아 있을 때 꼬리 뒤로 뻗어 나오는 첫째날개가 짧아서 불균형한 모습을 보여준다. 첫째날개의 깃갈이는 P7이나 P8까지 완료된 개체들이 75% 정도로 제일 많다.
다리의 색
다른 종에 비해 다리의 색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다. 다양한 노란색(어두운 노란색, 밝은 노란색, 연한 노란색)의 다리를 가진 개체가 9개체, 살색의 다리를 가진 개체가 3 개체. 다리의 색이 연한 노란색이거나 살색인 개체들의 경우, 다리 부위에 따라 다른 색을 보여주고 있다(다리 색 판별에 주의 필요). 하이브리드로 의심되는 개체들의 다리 색은 주로 연한 노란색(크림색)이다.
등판 회색
대부분의 개체들이 재갈매기보다 어둡고, 큰재갈매기에 비해 약간 밝은 정도의 등판 회색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등판 회색의 범위는 다양해서 재갈매기보다 조금 어두운 개체부터 큰재갈매기보다 더 어두운 개체도 있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 x 재갈매기 하이브리드
19개체를 대상으로 외형적 특징들을 분석한 결과 줄무늬노랑발갈매기와 재갈매기의 특성들을 동시에 보여주는 개체들이 5 개체 있었다. 5 개체에서 나타난 두 종의 중간적인 특성들은 이 개체들의 하이브리드 기원을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
첫째날개의 깃갈이 패턴
우지하라의 자료를 참고하면,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첫째날개는 1월 중순에 P8이 자라고 있는 중이거나 완전히 자라 있으리라 예상된다. P9(아마도 1/2)과 P10(아마도 1/4)이 안쪽에서 자라고 있는 중일 것이다. 동해안에서 월동하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들의 깃갈이는 1월 중순에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을까?
12 개체를 대상으로 첫째날개의 깃갈이 정도를 분석한 결과, P8까지 깃갈이가 완료된 개체가 6 개체로 가장 많았고, P7까지 완료된 개체가 3 개체였다. 깃갈이가 늦은 개체는 P6까지 깃갈이가 진행 중이었고, 1 개체는 P9까지, 1 개체는 P10까지 깃갈이가 끝나 있었다. 분석 결과 1월 중순 줄무늬노랑발갈매기는 P7이나 P8까지 첫째날개 깃갈이를 마친 개체가 제일 많았으며, 일부 변이가 나타나고 있었다.
※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깃갈이에 관한 문헌 정보는 이 글의 하단 참조
P6까지 완료된 개체: 1개체
P7까지 완료된 개체: 3 개체
P8까지 완료된 개체: 6 개체
P9까지 완료된 개체: 1 개체
P10까지 완료된 개체: 1 개체
다리의 색 범위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다리는 노란색이라고 하지만 필드에서 관찰할 때 그 범위가 꽤 다양하다. Buzun(2002)의 논문을 보면, 92% 정도가 다양한 정도의 노란색 다리를 보여 주고, 8% 정도의 개체들이 노란 회색이나 회색(아마도 살색을 말하는 듯)을 보여준다고 했다.
12 개체를 대상으로 다리의 색을 분류해 본 결과, 다양한 정도의 노란색을 보여주는 개체가 9개체, 살색을 보여주는 개체가 3 개체였다. 노란색을 밝은 정도에 따라 다시 분류해 보면, 어두운 노란색이 3개체, 밝은 노란색이 4개체, 연한 노란색이 2개체였다. 노란색 다리를 가진 개체가 많았지만, 의외로 살색(노란색 기운이 섞임) 다리를 보여주는 개체도 제법 관찰되었다.
어두운 노란색: 3개체
밝은 노란색: 4개체
연한 노란색: 2개체
살색(노란+회색 기운): 3개체
등판 회색의 범위
다리의 색도 마찬가지지만 등판의 회색은 빛의 상태, 몸을 돌리는 정도에 따라 순간순간 어두운 정도가 변화한다. 따라서 현장에서 함께 있는 다른 갈매기들과 함께 관찰하여 비교하는 편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관찰한 12 개체의 등판 회색 어둡기를 비교해 보려고 한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등판 회색은 일반적으로 재갈매기에 비해서 더 어둡고, 큰재갈매기의 등판에 비해서는 살짝 덜 어둡다. 개체 간 차이가 있고, 범위가 겹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식별 기준이 될 수 없지만 등판 회색의 정도를 살피는 일은 많은 개체들 중에서 우선 줄무늬노랑발갈매기를 골라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12 개체의 등판 회색을 비교해 본 결과, 평균적으로 재갈매기에 비해 어두운 회색의 등판을 보여 주었고, 그중 제일 밝은 개체는 재갈매기보다 살짝 어두운 등판을 보여 주었고, 제일 어두운 개체는 큰재갈매기만큼 어두운 등판을 보여주었다.
왼쪽이 등판 회색이 제일 밝았던 1번 개체. 재갈매기보다 살짝 더 어두운 정도. 오른쪽이 가장 어두웠던 17번 개체. 큰재갈매기보다 등판 회색이 더 어두워 보였다.
이렇게 등판 회색을 직접 비교해 보니, 그 차이가 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동일한 조건에서 두 개체를 함께 찍어서 비교해야 정확한 값을 알 수 있겠지만,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등판 회색 어두운 정도의 변이가 꽤 크다는 것 정도는 파악할 수 있기에.
개별 개체의 분석
개체별 분석을 보기 전에 갈매기에 관련된 용어들을 미리 살펴보려면 아래 링크를 참조.
분석 글에서 줄무늬노랑발갈매기는 '줄노갈', 재갈매기는 '재갈', 큰재갈매기는 '큰재갈'로 줄여서 표현함.
등판의 회색은 재갈매기보다 조금 더 어둡고, 다리는 진하고 밝은 노란색인 전형적인 개체. 첫째날개는 P8까지 자라 있다. 홍채는 반점이 적어서 재갈매기보다 조금 더 연한 인상.
몸을 돌리면 등판의 회색이 더 진하고 어둡게 보인다. 그러니 등판의 회색을 비교할 때 같은 각도에서 비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다. 이 개체의 다리 색은 이번에 만난 줄무늬노랑발갈매기 중에서도 매우 밝고 진한 그룹에 속한다.
이 사진에서는 P8 안쪽으로 P9이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P9이 P6와 같은 길이까지 자라 있다.
P9이 3/4, P10이 1/2 정도 자라고 있다. P9에 미러가 보이지 않으니, 이 개체의 미러는 P10에 하나. P10의 미러는 매우 크고, 날개 끝 흰반점과 매우 얇은 검은띠를 두고 맞닿아 있다.
4번과 5번 사진에서 P5~P7에서 진주 목걸이(string of pearls)가 잘 보인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는 재갈매기나 큰재갈매기처럼 첫째날개에 진주 목걸이가 보이지 않는 점이 식별 기준이 되기도 하는데, 이처럼 새롭게 깃갈이된 첫째날개에서는 간혹 진주 목걸이가 약하게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이 개체의 첫째날개에서 진주 목걸이가 보이긴 하지만, 재갈에 비해서 작게 나타나고 있고, 둘째날개로 이어지는 트레일링 엣지도 얇아서 줄무늬노랑발의 특성 범위를 벗어나는 건 아니다.
이 사진 속에 재갈매기가 없어서 이 개체의 등판 회색이 그다지 어두워 보이지 않는다. 재갈매기들과 함께 찍었어야 했는데 ^^; 줄노갈 1번 개체의 뒤쪽에 있는 4마리의 정체를 대략 살펴보자면, 맨 왼쪽 개체는 재갈 x 큰 재갈 하이브리드, 왼쪽부터 두 번째 개체도 재갈x큰재갈 하이브리드, 세 번째 개체(바로 뒤에 있는 개체)는 재갈x큰재갈 하이브리드이거나 큰재갈, 맨 오른쪽 개체는 줄노갈. 이러니 1번 개체의 등판이 어두워 보이질 않는 것이다. 현장에서 관찰한 1번 개체의 등판은 재갈매기보다 조금 어두운 정도였다.
육중한 몸매와 굵고 발달한 아랫부리 각을 보여주던 개체. 아마도 수컷?
첫째날개는 P8까지 자라 있고, P9은 P6 정도의 길이(원래 길이의 3/4)까지 자라 있다.
다리는 전체적으로 노란색이지만 부위에 따라 다른 색을 보여준다. 경부는 진한 노란색, 부척은 살색이 섞인 노란색, 특히 부척 앞쪽의 비늘 부분은 더 연한 색, 발가락과 물갈퀴도 살색이 섞인 노란색.(다리에서 색의 다양한 변화에 대한 조합은 아래 Buzun 2002 자료 참고)
첫째날개 깃갈이가 평균보다 빠른 개체. P9이 P8 길이까지 자라 있다. 다리는 노란색에 크림색이 섞여서 나타나고 있다. 이 사진에서는 등판 회색이 어두워 보이지만 각도가 정확하지 않아서 판단이 어렵다.
하이브리드 가능성이 있는 개체
첫째날개 깃갈이가 평균보다 빠르다. P9이 P8과 비슷한 길이까지 자랐고, P10은 3/4 정도 자람. 미러는 2개. P9의 미러가 줄노갈 평균에 비해 꽤 큰 편이다.
첫째날개의 검은띠는 P4(바깥 우면에만)까지 7장 나타나고 있고, P5~P7에 진주목걸이가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둘째날개의 흰색 트레일링 엣지는 줄노갈 평균에 비해 폭이 매우 넓다. 첫째날개의 패턴과 크림빛 다리, 빠른 깃갈이 패턴을 조합하면, 3번 개체는 재갈매기와의 하이브리드일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확실히 이 사진에서 보여주는 첫째날개는 재갈매기의 유전자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줄노갈의 유전적 특성(가늘고 아랫부리 각이 작은 부리, 상대적으로 날카로운 줄무늬, 작고 둥근 머리, 재갈 평균에 비해 어두운 등판 회색)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다리가 노란 '노랑발재갈매기(Bilura Gull)'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갈매기 여행에서 만난 노랑발갈매기들은 확실히 이런 모습은 아니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런 하이브리드형 개체들과 비교하여, 노랑발재갈매기에 대한 글도 써보고 싶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건데, 순수한 재갈매기를 찾는 일이 정말 어렵더라. ^^;; 대충 보면 다 재갈매기인데, 하나하나 살펴보면 막상 순수한 재갈매기는 몇 개체 안 보이고, 하이브리드들이 너무 많이 보였다. 이 사진 속에서 있는 뒤쪽의 3 개체들도 정체가 참 애매모호하다. 재갈도 아니고, 큰재갈도 아닌 것들.
첫째날개는 P8까지 완전히 자랐고, P9이 P8 길이 정도까지 4/5 정도 자란 상태. 3번 개체의 깃갈이 속도와 비슷. 등판 회색은 뒤편 왼쪽 줄무늬노랑발갈매기(1번 개체)에 비해 덜 어둡고, 재갈보단 조금 더 어두운 정도. 다리의 색은 살색이 섞인 노란색. 재갈매기의 유전자가 섞여서 나타나고 있다. 정수리가 평평하고, 앞이마가 각이 진 형태, 머리와 뒷목으로 이어지는 약간 뭉개지는 줄무늬, 반점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재갈에서만큼 어두운 홍채까지. 여기에 재갈과 줄노갈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깃갈이 패턴까지 고려하면, 4번 개체도 하이브리드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첫째날개 패턴까지 확인했다면 조금 더 정확했을 듯.
하이브리드 가능성이 있는 개체
첫째날개는 P8까지 완전히 자라 있다. 등판의 회색은 정확한 판단은 어렵지만 재갈에 비해 어두워 보인다. 다리는 살색이 좀 더 많이 섞인 노란색.
5번 개체도 재갈 유전자가 섞여 있는 듯하다. 상대적으로 두껍고, 아랫부리 각이 큰 부리, 뒷목 근처에서 뭉개지는 줄무늬, 상대적으로 큰 어깨와 셋째날개의 초승달(흰 반점). 다리는 줄노갈 평균에 비해 조금 더 두껍고, 첫째날개 끝 흰 반점도 줄노갈 평균보다 살짝 더 크다.
하이브리드 가능성이 있는 개체
찻째날개는 P8까지 완전히 자라 있다. 등판 회색은 단독 개체라 판단이 어렵지만 꽤 어두워 보인다. 다리는 부척 위쪽의 경부는 노란색, 부척부터 물갈퀴까지는 살색이 보다 많이 섞여서 나타나고 있다.
6번 개체 역시 재갈매기 유전자가 보이고 있다. 평평한 정수리와 육중한 머리, 재갈만큼 발달한 아랫부리 각.
하이브리드 가능성이 있는 개체
고개를 살짝 돌린 이 각도에서 부리가 더 길어 보이고, 평평한 정수리가 두드러진다. 다리는 꽤 굵어 보이고, 다리의 색 변화가 드라마틱하다.
첫째날개는 P8이 자라고 있는 중. P7과 비교할 때 P8이 완전히 다 자라진 못했고, 조금 더 자라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딱 이 정도가 내가 이 시기에 동해안에서 볼 것으로 예상했던 줄노갈의 깃갈이 상태! 등판 회색은 상당히 어두워 보인다. 다리는 살색과 회색이 많이 섞인 노란색.
머리도 둥글고, 부리도 가늘고 아랫부리 각도 작고. 이 정도면 줄노갈로 보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오랜만에 보는 맘에 드는 개체!!
이 각도에선 반점이 많아 어두운 홍채가 살짝 거슬리지만, 홍채의 색 하나만으로 줄노갈의 범위를 벗어났다고 하긴 어려울 듯. 부리는 가늘고, 아랫부리 각도 작아 보인다.
첫째날개는 P8까지 완전히 자랐고, 안쪽에서 P9이 자라고 있다. 등판 회색은 재갈매기에 비해 어둡다. 다리는 진한 노란색.
8번 개체는 머리도 둥글고, 홍채는 반점이 적어 매우 연하고, 다리의 색까지 줄노갈에 매우 가깝다. 부리는 기부가 두꺼워서 꽤 육중해 보이는데, 아랫부리 각은 크지 않다. 이런 정도의 부리는 줄노갈 보다는 재갈의 부리. 머리와 뒷목의 줄무늬가 살짝 뭉개지는 점은 줄노갈에 허용되는 범위인지 현재로선 잘 모르겠다.
8번 개체 왼쪽에 있던 9번 개체. 첫째날개가 9번까지 자라 있고, P10이 P8보다 조금 길게 안쪽에서 자라고 있는 상태. 줄노갈 평균보다 깃갈이가 빠르다. 등판 회색은 왼편의 재갈매기에 비해 상당히 어둡다. 다리는 밝고 진한 노란색.
8번과 9번처럼 다리가 진한 노란색인 개체들은 다른 부분에서도 꽤 전형적인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9번 개체의 머리 뒤쪽부터 목까지 이어지는 반점의 형태는 줄노갈에서 보이는 특징적인 모습. 9번 개체의 부리는 꽤 큰 아랫부리 각을 보여주고 있지만, 부리 기부가 가늘어서 부리가 육중해 보이는 느낌은 없다.
첫째날개는 P7까지 자라 있고, P8은 안쪽에서 자라고 있는 중일 것이며, P9은 빠져 있고, P10은 낡은 깃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만난 줄무늬노랑발갈매기들 중에서 깃갈이가 가장 느린 개체. 등판 회색은 어두워 보이고, 다리는 살색이 섞인 연한 노란색. 이 정도의 연한 노란색을 보여주고 있는 5번, 6번 개체는 다리의 노란색이 부위에 따라 드라마틱하게 다양한 색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해, 10번 개체는 균일한 노란색을 보여주고 있다.
10번 개체에서 인상적인 점은 반점이 거의 없는 연한 홍채와 머리에서 나타나는 날카로운 줄무늬. 부리도 상대적으로 가늘어 보인다.
첫째날개는 P7까지 완전히 자라 있고, P8이 자라고 있는 중. P8이 P7에 비해 조금 더 자라 있는 걸로 보아 P8은 5/6 정도 자란 상태. 등판 회색은 어두워 보인다. 다리는 노란 기운이 섞인 살색.
11번 개체에서 제일 거슬리는 점은 부리 기부가 두꺼워서 상당히 육중한 부리. 줄노갈 수컷이라 가정하더라도 이 정도로 굵은 부리가 허용 범위에 들어가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이런 개체들은 첫째날개의 패턴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 같다. 첫째날개 패턴에 이상이 없었다면, 줄노갈 부리 범위에 넣어줄 수도 있었을 텐데.
굵은 부리 외엔 딱히 지적할 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 녀석은 뭔가 줄노갈스럽지가 않다. 머리 형태도 거슬리고, 눈매도 거슬리고, 굵은 다리도 거슬리고. ^^; 줄노갈 수컷형이 눈에 거슬리는 것일까?
첫째날개는 P8까지 자라 있고, P9이 P8 바로 아래까지 자란 모습이 보인다. 등판 회색은 왼쪽의 재갈에 비해 상당히 어둡고, 다리는 진하고 어두운 노란색.
12번 개체는 일단 덩치가 육중하고, 부리가 제법 굵고, 다리도 꽤 굵어 보인다. 이 정도가 줄노갈 수컷형일까? 이래서 첫째날개 패턴이 필요하다. ^^;
첫째날개는 P8까지 완전히 자랐고, P9은 P8을 넘어서서 5/6 정도 자란 상태. P10은 P8 정도 길이까지 4/5 정도 자라 있다. 깃갈이가 평균보다 빠른 상태. 등판의 회색은 꽤 어둡다. 다리는 살색이 섞인 노란색. 부척 위쪽의 경부는 더 노랗고, 부척 앞쪽의 비늘은 회색이 섞여 덜 노랗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taimyrensis)로 보기엔 여러 가지가 맘에 걸린다. 우선 정수리에서 부리까지 내려오는 앞이마가 완만한데, 이것은 줄노갈의 가파른 앞이마와는 분명 다르고, 오히려 한국재갈매기의 앞이마를 떠오르게 한다. 둘째, 부리가 지나치게 길다. 줄노갈의 부리도 평행하고, 아랫부리 각도 크지 않지만, 13번 개체의 부리는 줄노갈 부리 치고는 상당히 길고 평행해서 다른 인상을 준다.
다른 종일 가능성이 있는 개체
고개를 돌린 이 각도에서조차 부리는 꽤 길어 보이고, 앞이마도 완만한 형태. 눈은 정수리 쪽으로 꽤 붙어 있어서 늘 보던 줄노갈 인상과는 꽤 다르다.
고맙게도 날개를 펼쳐준 녀석! P10에 작은 미러가 1개. P10이 거의 자라 있는데, 이는 줄노갈의 평균 깃갈이에 비해서 1달 정도 빠르다.
오른쪽 첫째날개의 패턴을 보면 이상한 점들이 더 쏟아진다. 전형적인 줄노갈의 첫째날개라면, P5~P7에 화이트 문이 보다 굵고 선명하게 보여야 한다. 그런데 13번 개체의 P5~P7에 나타나는 화이트 문은 지나치게 폭이 얇다. 이런 날개를 보여주는 건 줄노갈의 서쪽에 살고 있는 Heuglin's Gull(Larus fuscus heuglini).
첫째날개의 검은 띠는 P3까지 8장. P3는 바깥 우면에만 검은 반점이 작게 나타나고 있고, P4에는 완전한 검은띠. P4에 W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P10은 5/6 정도 자라 있고, 작은 크기의 미러가 양 우면에 걸쳐 1개 보인다. P9은 완전하게 다 자라진 않았는데, P8과 비교해 보면 거의 다 자라 있고, 미러는 보이지 않는다. P5~P7에 아주 얇은 화이트 문이 나타나고 있다.
아무래도 이 녀석은 Heuglin's Gull(L.f.heuglini) 가능성을 검토해 보아야겠다. 고마워라!!
※ 13번 개체의 분석에 관한 글은 아래 링크 참조
첫째날개는 P10까지 완전히 자라 있거나 P9보다 살짝 덜 자란 상태. 매우 빠른 깃갈이로 보인다. 등판의 회색은 주위의 재갈들에 비해서 어두웠다. 다리는 경부부터 발가락과 물갈퀴까지 진한 노란색. 발가락과 물갈퀴에 오렌지색이 섞여 나타나고 있다.
홍채는 반점이 많아 어둡고, 부리는 매우 짧고, 아랫부리 각이 작다.
첫째날개는 P8까지 자라 있고, P9과 P10은 자라고 있는 중. 등판의 회색은 어두워 보이긴 하지만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첫째날개덮깃과 작은날개덮깃에 검은 반점이 보이고, 부리에 검은 반점이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4주기(fourth-cycle) 아성조일 가능성도 있다.
얼핏 보이는 다리는 살색이 섞인 노란색. 부리는 상당히 가늘고, 아랫부리 각이 작다.
하이브리드의 증거들은 보이지 않는다.
첫째날개는 P9까지 다 자랐고, P10이 자라고 있다. 깃갈이가 평균보다 빠른 상태.
하이브리드 가능성이 있는 개체
등판 회색은 오른쪽 재갈매기에 비해 어둡다. 다리는 살색이 섞인 노란색. 미러는 P9과 P10에 2장. 날개끝 검은띠는 P4까지 7장 나타나고 있다.
뒷목에 나타나는 줄무늬가 줄노갈에서 나타나는 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거칠고 뭉개져 있으며, 반점이 합쳐져서 나타난다. 반점이 합쳐져서 나타나는 것은 재갈매기의 특성.
이 사진에서 오른쪽에 있는 재갈에 비해 등판이 상당히 어두워 보인다.
물고기를 물고 있어서 부리의 모양은 확인이 어렵다.
뒷목에서 나타나는 강하고 거칠며 뭉개지며 합쳐지는 줄무늬, 빠른 깃갈이, 중간 색조의 다리 색 등을 고려할 때 하이브리드 개체일 가능성이 높다.
첫째날개는 P8까지 자라 있다. 등판의 회색은 주변의 재갈매기들에 비해 상당히 어두웠다. 다리는 노란 기운이 살짝 섞인 살색(분홍색?).
육중한 몸매로 볼 때 수컷일 가능성이 높다. 머리는 둥글고, 머리와 뒷목의 줄무늬는 가늘고, 부리는 가늘고 평행하며, 아랫부리 각이 조금 작지만 수컷 개체임을 감안하면 그다지 심하지 않다. 반점이 적어 연한 홍채, 평균적인 깃갈이 패턴, 꽤 길게 빠진 첫째 날개 윙 프로젝션까지. 줄무늬노랑발갈매기로 보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다만, 다만, 다리가 분홍색일 뿐 ^^;
줄무늬노랑발갈매기(taimyrensis)의 번식지인 타이미르 반도에서도 다리가 살색이거나 분홍색인 개체가 관찰되었다는 논문을 참고할 때, 다리에 노란 기운이 살짝 섞인 분홍색이 나타나는 건 그닥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이브리드의 징후가 없는지 다른 특징들을 함께 살펴보면
첫째날개는 P6까지 자라 있고, 오래된 P10이 아직 빠지지 않고 남아 있다. P7~P9은 현재 자라고 있는 중. 이번에 동해에서 만난 줄노갈 타입의 갈매기들 중 깃갈이가 가장 느리게 진행되는 개체. 오래된 P10이 아직 남아 있는 10번 개체에 비해서도 깃갈이가 느리다. 등판의 회색은 어두워 보이고, 다리는 노란 기운이 섞인 살색.
다리의 색을 제외하면, 이 녀석 어디에도 하이브리드의 징후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 녀석도 구룡포 해수욕장 출신.
첫째날개는 P8까지 자라 있다. 등판 회색은 어둡다. 다리는 어두운 노란색.
육중한 몸매로 볼 때 수컷이라 생각하더라도 다리가 꽤나 굵다. 부리의 기부도 약간 굵어 보인다.
줄무늬노랑갈매기 관련 정보
줄무늬노랑발갈매기[Taimyr Gull]의 깃갈이
• P1은 6월~7월 말
• P2-4는 9월 / 이동하는 동안에는 깃갈이가 중단됨
• P3-6은 11월
• P8은 12월 초순
• P9-10은 1월 하순-3월 초순 / 대부분의 P10은 2월 하순-3월에 진행
• 일부 개체들은 2월에도 P5-8을 깃갈이하고 있는 경우도 있음
• 머리의 겨울깃은 3월에도 남아 있음
Source: Filchagov et al. 1992a, Kinnerley et al. 1995, King & Carey 2000, skins in MCZ, NHM [Olsen 2003 재인용]
10월 하순의 깃갈이
줄무늬노랑발갈매기는 깃갈이 진행 정도가 가장 느리다. P1부터 P3까지 새깃으로 깃갈이를 마쳤으며, P4는 2/3 정도 자라고 있고, P5는 빠진 후 보이지 않지만 아주 조금 자라고 있을 것이다. P6-10은 낡은깃을 유지하고 있다. 머리와 목에 줄무늬가 없는 여름깃을 유지하고 있다.
1월 하순의 깃갈이
줄무늬노랑발갈매기는 이 시기까지 첫째날개의 깃갈이가 진행 중이다. P1부터 P8까지 새깃으로 깃갈이를 마쳤으며, P9은 2/3 정도 자라고 있고, P10은 1/3 정도 자라고 있다.
Source: Ujihara Gull Book 'カモメ識別ハンドブック'
번식지(Taimyr 반도) 도착
6월 1일 이전에는 도착하지 않으며, 이후에 도착함
번식지에서의 진행
• 6월 8일 첫 번째 알이 확인됨
• 7월 11일 첫 알 부화
• 약 8월 10일(juvenile)부터 날 수 있음 ←Taimyr에서 태어난 병아리가 적어도 한 달의 새끼(chick) 기간을 가정
번식지에서 남하 이동
• Taimyr에서 출발하는 시점에 대한 확고한 데이터가 없음
• 1993년 8월 12일 - Dikson의 쓰레기 처리장 주변에서 350 개체(아성조 2 개체, 나머지는 모두 성조)가 집계됨
• 2000년 7월 28일부터 Medusa 만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관찰됨
• 2001년 7월 29일 Medusa 만에서 갑작스럽고 강력한 남쪽 이동이 기록됨(번식에 실패한 개체 포함 가능성)
• 8월 3일 이후 시간당 10마리의 갈매기의 명백한 남쪽 이동이 다시 관찰됨
Source: Van Dijk et al. 2011
다리의 색
• 밝은 노란색 ~ 회색-노란색
• 때때로 살색, 분홍색
Source: Kinnerley et al. 1995, Yésou & Hirschfeld 1997, Panov & Monzikov 2000 [Olsen 2003 재인용]
Heuglin's Gull 정보
West Siberian Gull [Larus heuglini antelius]의 깃갈이
• 깃갈이 시기는 성조와 미성숙 개체들 간에 차이가 있으며, 번식지역(섬과 툰드라 지대) 사이에도 차이가 있음
• 미성숙 개체의 경우 성조보다 깃갈이가 빠른데 번식지에서 많은 양의 깃갈이가 진행됨
• 일반적으로 번식지를 떠나기 전 20-40%의 깃을 겨울깃으로 깃갈이를 마친 상태
• 6월 초순에 깃갈이 시작
• 7월의 끝무렵에 P6 교체됨
• 성조는 6월 20일 ~ 7월 20일 사이에 P1이 빠지고 깃갈이가 시작됨
• 개체들 사이에 깃갈이 시기에 약 한 달의 변이(variation)가 나타남
• 7월 중순에 섬에서 번식하는 개체의 25%는 P3의 깃갈이 마침
• 툰드라 번식 개체는 P4 깃갈이 마침(더 많이 진행된 개체도 있음)
Source: Buzun 2002
다리의 색
• 필드에서 볼 때 92%의 개체가 노란색(pale yellow, lemon-yellow, ochre)
• 8%의 개체가 회색-노란색부터 회색
• 해양의 섬에 둥지를 트는 개체가 툰드라의 개체보다 다리가 더 회색
• 부척(tarsus)은 다리의 나머지 부분보다 더 연하고 더 회색 기운이 강함 (특히 다리 앞쪽에 있는 비늘에서)
• 물갈퀴는 언제나 노란색
부리의 색
• 전체 개체(미성숙 개체 포함)의 22%가 부리에 검은색 번짐이나 반점 3~8mm
• 전체(성조)의 8%만 부리에 검은 영역. 검은 영역의 크기는 1-5mm로 작음
• 4살 갈매기의 5%만 부리에 검은 영역이 없었음. 그러나 윗부리에 붉은 색소가 나타남
• 연구자는 윗부리의 붉은 영역은 갓 성체가 된 젊은 성체를 나타낸다고 믿음. Larus armenicus에서 전에 부리가 검었던 영역에서 붉은 영역이 나타나기 때문
Source: Buzun 2002
줄무늬노랑발갈매기(tamyrensis)의 지위
최근 IOC(International Ornithologists' Union)의 조류 목록에서 우리나라에 주로 도래하는 줄무늬노랑발갈매기(taimyrensis)를 아종에서 격하시켜 Vega Gull(재갈매기)과 Heuglin's Gull의 잡종으로 분류하였다. 일부 갈매기 전문가들은 Taimyr Gull이 Vega Gull(재갈매기)의 서쪽 집단과 Heuglin's Gull의 동쪽 집단 사이에서 발생하는 잡종이며, Taimyr Gull이 두 종의 중간 형태를 보여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는데, IOC가 이런 점들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IOC의 이런 발표 후에 이 종에 대한 관심이 부쩍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중간 형태의 외형에도 불구하고, van Djik 등(2011)은 Taimyr 반도에서 실시한 현장 연구를 통해 Taimyr Gull이 유전적으로 구별되고, 독특한 생활사를 가진 독립된 개체군이며, 아마도 별도의 종이라는 객관적인 지표를 보여준다는 설득력 있는 사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 Taimyr Gull의 유전자 분석 결과 최근에 유전적 침입의 흔적이 없었으며 다른 개체군과 유전적으로 구별됨
(Liebers 2000, Liebers et al 2001, Liebers & Helbig 2002, Liebers et al 2004)
• 태평양에서 월동하는 Lesser Black-backed Gull(Larus fuscus)의 유일한 구성원으로서 독특한 이동 전략을 가지고 있음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오랫동안 갈매기를 관찰해 온 Nial Moores도 줄무늬노랑발갈매기(taimyrensis)의 특성을 인정하고, 2022년 발간한 'Birds Korea Checklist'에서 줄무늬노랑발갈매기를 'Larus fuscus taimyrensis'로 표기하여 아종으로 인정하고 있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에 대한 추가 연구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우리나라에 도래하는 heuglini 타입의 등이 어둡고 다리가 노란 갈매기들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겠지만, Taimyr Gull이 두 종의 잡종이라는 명확한 증거(특히 유전적 증거)가 제시되지 않는 한 내 갈매기 페이지에서는 Taimyr Gull(taimyrensis)를 잡종이 아닌 독립된 아종으로 다루려고 한다.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도래
줄무늬노랑발갈매기는 번식지인 타이미르 반도에서 7월 말에 출발하고, 8월에 가장 많은 이동을 보인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동해안에는 9월에 도착하고, 10월에 개체수가 정점에 이른다. 우리나라를 거쳐 월동을 위해 더 남쪽(아마도 홍콩이나 대만)으로 이동하는 개체들이 빠지게 되면 일부 개체들이 남아 겨울을 나게 된다. 그러다가 3월과 4월 사이에 번식지로 북상하는 개체들이 다시 우리나라에 도착하게 되고, 이때 겨울보다 개체수가 증가하게 된다.
참고문헌
• Buzun, V. A. 2002. Descriptive update on gull taxonomy: ‘West Siberian Gull’. British Birds 95: 216–232.
• Gill F, D Donsker & P Rasmussen (Eds). 2023. IOC World Bird List (v13.1). doi : 10.14344/IOC.ML.13.1. [Accessed February 05, 2023].
• Moores, N. & Ha, J. M. 2022. The Birds Korea Checklist (2022). Published by Birds Korea, Busan, Republic of Korea. [Accessed February 05, 2023].
• Olsen, K.M., and H. Larsson. 2003. Gulls of North America, Europe, and Asia. Princeton University Press.
• Osao and Michiaki Ujihara. 2010. A Gull Identification Handbook Revised edition. Bun-Ichi Sogo Shuppan Co.
• Osao and Michiaki Ujihara. 2019. An Identification Guide to the Gulls of Japan. Seibundo-shinkosha.
• van Dijk, K., S. Kharitonov, H. Vonk, and B. Ebbinge. 2011. Taimyr Gulls: evidence for Pacific winter range, with notes on morphology and breeding. Dutch Birding 3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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