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재갈매기 4회 겨울깃 Thayer's Gull[Larus thayeri] Fourth winter at Ayajin Thayer's Gull[Larus thayeri] Fourth winter. Ayajin, Gangwon. 16 January 2016. ⓒ Larus Seeker 우리나라에 작은재갈매기가 도래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동해안에 갈 때면 늘 녀석을 찾아보게 된다. 처음엔 잘 보이지 않던 녀석들이 점점 눈에 많이 띈다. 올 1월에만 동해안에서 작은재갈매기로 보이는 개체를 3개체나 만났다. 안전한(?) 2개체와 안전하지 않은 1개체. 동해안에 작은재갈매기가 도래하는 개체수가 늘어나는 건지 아니면 녀석에 대한 필드 마크가 많이 알려진 탓인지. 어쨌든 반가운 일이다. 다만 아직도 전형을 벗어..
작은재갈매기 성조 겨울깃 Thayer's Gull[Larus thayeri] Adult winter at Ayajin Thayer's Gull[Larus thayeri] Adult winter. Ayajin, Gangwon. 12 January 2016. ⓒ Larus Seeker 지난 며칠간 제주와 동해로 갈매기 탐조를 다녀왔다. 재갈매기 3종(재갈매기, 한국재갈매기,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을 살피러 간 거였지만 간만에 간 동해라서 나도 모르게 새로운 녀석들을 찾고 있었다. 그 와중에 만난 녀석. 아주 어여쁜 작은재갈매기. 특히 머리와 목을 덮고 있는 연한 갈색의 줄무늬는 작은재갈매기를 나타내는 표지같은 느낌. 아야진에서는 왜 이렇게 작은재갈매기가 많이 보이는걸까? 아야진이라는 위치가 특이한걸까? 아야진,..
어달항에서 만난 옅은재갈매기 American Herring Gull at Eodal Port American Herring Gull[Larus smithsonianus]. Adult winter. Eodal Port, Gangwon. 22 February 2014. ⓒ Larus Seeker 어달항에는 꽤 오래전부터 옅은재갈매기가 살고 있다. 2년전 녀석을 찾아 어달 해변과 항구 전체를 뒤졌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찾기를 포기하고 항구 근처의 식당에서 칼국수를 먹고 나왔는데, 식당 앞 방파제에서 녀석을 만났다. 살다보니 이런 행운도. 착하게 살아서 그런가? 녀석은 성조 겨울깃이었는데 첫째날개 깃갈이를 모두 마친 상태였다. 부리의 노란색도 벌써 진하게 변해 있었고. 머리의 줄무늬와 부리의 색 으로 볼 때 ..
북성포구에서 만난 초콜릿 갈매기 Chocolate Gull at Bukseong Port Chocolate Gull. Bukseong Port, Incheon. 2 January 2016. ⓒ Larus Seeker 오후부터 눈이 온다는 예보처럼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었다. 갈매기 찍기엔 좋지 않은 날씨지만 올해의 마지막 갈매기 탐조가 될 듯하여 북성포구에 다녀왔다. 북성포구의 하늘 또한 잔뜩 흐리고 빛도 좋지 않았지만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멋진 녀석을 만날 수 있었다. 갈매기들에게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회색을 띠는 등판이 아니라 연한 초콜릿색을 띠는 갈매기, 일명 '초콜릿 갈매기'를 만났다. 지난 달에 새하얀 루시즘 괭이갈매기를 만난 후 녀석을 다시 보지 못해서 안타까웠었는데, 오늘 만난 녀석은 또다른..
한국재갈매기 1회 겨울깃의 3가지 유형 Three types of Mongolian Gull 1st-winter Three types of Mongolian Gull 1st-winter. Sapsi Island, Chungnam. 11 October 2015. ⓒ Larus Seeker 올 가을 삽시도 해안에서 한국재갈매기 1회 겨울깃으로 추정되는 3개체를 만났다. 부리의 색과 형태도 다르고, 첫째날개의 색과 형태도 다른 이 녀석들은 한국재갈매기의 3가지 유형인걸까? 아니면 나이가 다른 녀석들인걸까? 녀석들에 대해 좀 더 살펴보도록 하자. 삽시도 해안에서 만난 3가지 유형의 한국재갈매기 1회 겨울깃들? type A Sapsi Island, Chungnam. 11 October 2015.ⓒ Larus Se..
북성포구에서 만난 스노우 갈매기 Leucistic Black-tailed Gull at Bukseong Port Leucistic Black-tailed Gull(L. crassirostris) 2nd-winter. Bukseong Port. 21 November 2015. ⓒ Larus Seeker 물때가 좋지 않아 갈매기 촬영이 신통치 않았던 날, 녀석을 만났다. 처음 녀석을 본 건 뻘 건너편에서 괭이갈매기 두 마리와 함께 먹이를 먹고 있던 모습. 잠시 모습을 보여주곤 어디론가 멀리 날아가 버렸다. 그 후 한참을 지나서 해질 무렵 나타난 녀석은 사람을 그닥 경계하지 않고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갈매기들 사이에서 먹이 찾기에도 열심이었고, 포구에 놀러나온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도 곧잘..
큰재갈매기 여름깃으로의 변화 Slaty-backed Gull(Larus schistisagus) winter to summer plumage Slaty-backed Gull[Larus schistisagus] Adult summer. Eodal, Gangwon. 22 February 2014. 큰재갈매기 여름깃을 보고 싶어서 올 3월엔 유난히 동해에 자주 갔었다. 3월의 동해엔 여름깃으로 갈아입은 큰재갈매기가 그렇지 않은 겨울깃 개체들보다 더 많아 보인다. 그런데 막상 마주친 큰재갈매기 여름깃은 사람을 참 혼란스럽게 만든다. 특히 등판색과 다리색이 겨울깃에 비해 훨씬 연하게 나타나는 개체들은 더더욱. A. 2010년 아야진 항구 안에서 만난 겨울깃에서 여름깃으로 가고 있는 개체. 얼굴의 스트릭이 아주 조..
한국재갈매기의 소리 Call of Mongolian Gull 한국재갈매기의 소리가 동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에 관해서 아직 잘 모르겠다. 특히 동정이 쉽지 않은 재갈매기 3종(한국재갈매기, 재갈매기,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소리가 어떻게 차이가 나며, 그 차이가 필드에서 동정에 도움이 되는 단서가 될 수 있을 지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와 함께 면밀한 판단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하지만 동정 단서로 사용되지 않더라도 혹 필요할 경우가 있을 지 몰라 한국재갈매기의 소리들을 일단 정리해 둔다. 갈매기들의 소리는 노래라고 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새들이 번식기에 내는 신호음을 노래(song)라고 부르고, 그 외의 신호음을 소리(call)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보다 엄밀하게 말하면 참새목 조류가 번식기에 세력권..
한국재갈매기의 깃갈이 Moult of Mongolian Gull 갈매기류의 깃갈이에 대해 필드에서 세심하게 관찰한 경험이 부족하고, 깃갈이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한 적도 없어서 갈매기의 깃갈이에 대해 다루는 것이 적절한 지 모르겠다. 하여 이 글에서는 한국재갈매기의 깃갈이에 대해 문헌에서 다루고 있는 글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필드에서의 관찰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한국재갈매기의 깃갈이 시기와 전략에 대해서 자료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글을 진행하려 한다. 이 글을 읽다가 설명이 난해하고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깃갈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필자의 탓이라는 점을 미리 밝혀 두면서 글을 시작한다. 한국재갈매기 성조 왼쪽 날개. 굴업도, 옹진군. 2014. 4. 19..
한국재갈매기 첫째날개 패턴 Primary Pattern of Mongolian Gulls ※ 이 글을 읽기 전에 첫째날개의 각 부위별 명칭(Topography)과 설명을 먼저 읽는 편이 이해에 도움이 됩니다. 갈매기 첫째날개의 부위별 명칭과 설명 Mongolian Gull. Adult summer. Gureop Island, Incheon. 20 April 2014. ⓒ Larus Seeker 첫째날개 패턴이 왜 중요한가? 필드에서 갈매기들을 관찰할 때 주로 바닷가나 모래사장에 앉아 있는 갈매기들을 동정하게 된다. 종의 크기, 등판의 회색 정도, 다리의 색, 머리와 몸의 줄무늬, 부리의 형태와 색, 날개의 돌출 정도, 전체적인 형태 등을 고루 살펴 종을 동정하지만 비슷한 외형적 특징을 가지는 종들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