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순의 갈매기] 01. 재갈매기 Vega Gull
- GULL ID
- 2022. 12. 15.
'10월 초순의 갈매기' Series 01. |
10월 초순에 만난 재갈매기
Vega Gull, which met in early October
10월 초순에 재갈매기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겨울에 동해에서 만나는 재갈매기류와는 어떻게 다를까? 10월 초순에 만나는 재갈매기류는 12월과 1월의 재갈매기들과는 많은 점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혀 다른 시각과 동정 포인트를 활용해야만 한다. 지금부터 10월 초순(10월 9일과 10일)에 충남 대천항과 삽시도 해변에서 만난 재갈매기류를 살펴보도록 하자. 10월 초순의 재갈매기류 동정은 다음 순서에 따라 글을 쓸 예정이며, 이 글이 첫 번째가 될 것이다.
'10월 초순의 갈매기' 글 싣는 순서
01. 재갈매기
02. Birula Gull(재갈매기의 서쪽지역 아종)
03. 한국재갈매기
04. 줄무늬노랑발갈매기
05. Hybrid Gull(재갈매기X줄무늬노랑발갈매기)
06. Mystery Gull
2015.12.14 - [GULL ID] - 10월 중순(2015-10-24)의 재갈매기류 동정하기
이 시기의 재갈매기류는 번식지에서 도착하여(대체로 9월에 도착함)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에 있다. 여름깃이 겨울깃으로 변하면서 종에 따라 다양한 특징들을 보여주는 데 이러한 특징들은 재갈매기류를 동정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동정 포인트가 된다. 특히 첫째날개의 깃갈이 진행 정도는 가장 중요한 동정 포인트를 제공하므로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재갈매기류의 동정과 깃갈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재갈매기 동정하기]와 [재갈매기류의 깃갈이]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10월 초순 재갈매기의 깃갈이 특징• 유형 A. P1-4 새깃, P5-6 빠짐, P7-10 낡은깃
• 유형 B. P1-5 새깃, P6-7 빠짐, P8-10 낡은깃
• 머리에 가슴에 갈색 반점과 줄무늬가 조금씩 나타남
• 부리의 진한 노란색이 연한 노란색으로 변해가고 있음
• 깃갈이가 빠른 개체의 경우 둘째날개 깃갈이가 S1부터 시작됨
한겨울에 만나게 되는 재갈매기와 달리 이 시기의 재갈매기는 여름깃에서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서 머리와 가슴에 반점과 줄무늬가 약하게 나타난다. 그래서 줄무늬와 반점으로 덮인 겨울의 재갈매기만을 머리 속에 떠올리게 되면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일찍 시작되어 머리와 가슴에 줄무늬가 제법 많이 나타나 있는 한국재갈매기를 재갈매기로 동정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한겨울의 재갈매기와는 다른 느낌을 보여주는 가을의 재갈매기들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1. 재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Vega Gull Adult summer→winter
머리와 목에 반점과 줄무늬가 조금 나타나 있다. 부리는 가늘고, 겨울깃(진한 노란색→연한 노란색)으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다리는 진한 분홍색(raspberry-pink). 첫째날개는 P1-7은 새깃, P8-9는 빠짐, P10은 낡은깃. 둘째날개 안쪽이 빠지고 깃갈이가 시작되고 있다. 이 시기 재갈매기의 평균적인 깃갈이에 비해서 매우 빠른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재갈매기와 비슷한 수준.
P10은 매우 낡고 닳아 있다.
아래에서 바라본 것과 달리 머리와 뒷목의 줄무늬가 꽤 발달해 있는 것이 보인다. 등판의 회색은 어둡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날개끝 검은띠는 P5까지 확장되어 있다. 즉, 이 개체의 날개끝 검은띠는 6장. 재갈매기의 평균과 일치한다. P5의 날개끝 검은띠는 깃축에 의해 분리된 형태로 나타난다. P6과 P7의 화이트 텅이 매우 발달해 있다. 이 또한 재갈매기의 특징.
새롭게 깃갈이한 P5-7의 날개끝 흰점의 크기가 매우 크다. 뒷머리의 줄무늬는 날카로운 형태가 아닌 약간 번진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개체의 깃갈이는 한국재갈매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전체적인 형태, 첫째날개의 특징 등으로 볼 때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빠르게 진행중인 재갈매기로 보인다. 6번 개체가 이 개체와 같은 개체로 보인다. 앉아 있는 모습은 6번 개체를 참고하기 바란다.
2. 재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Vega Gull Adult summer→winter
머리와 목에 작은 반점이 조금 나타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깨끗한 머리를 보여주고 있다. 부리는 중간 정도의 굵기이며, 부리의 색은 이제 막 겨울깃으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아랫부리 붉은점은 중간 정도 크기. 눈테는 붉은색이며, 홍채는 갈색. 다리는 분홍색이다.
첫째날개는 P1-4는 새깃, P5-6은 빠짐, P7-10은 낡은깃. 유형 A에 해당한다. 미러는 P10에 1개 있으며, 크기가 크지 않다. 날개끝 검은띠는 P4에서 나타나지 않고 있으니(왼쪽날개의 P4에 아주 작은 반점이 하나 있긴 하다) 최대로 잡아도 6장을 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P7과 P8의 화이트 텅은 적당한 정도. 덮깃이 군데군데 빠져서 하얗게 보이는 걸 보니 덮깃도 깃갈이가 진행중이다.
이 사진에서 머리의 형태가 어떤 지는 판단이 어렵다.
이 사진에선 P10의 미러가 그닥 작지 않아 보인다. 깃갈이 진행 정도와 형태적인 특징(부리, 다리의 색, 머리와 목의 반점 등)으로 보아 이 개체는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인 재갈매기로 보인다.
3. 재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Vega Gull Adult summer→winter
머리와 목에 줄무늬와 반점이 제법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반점들은 번진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부리는 중간 정도의 굵기이며 아직도 여름깃의 진한 노란색을 유지하고 있다. 아랫부리 붉은점의 크기는 작다. 머리의 형태는 살짝 각이 진 것처럼 보인다. 등판의 회색은 재갈매기에 비해 살짝 어두워 보인다. 다리는 노란 기운이 섞인 분홍색. 첫째날개는 P1-4는 새깃, P5-6은 빠짐, P7-10은 낡은깃. P10의 미러는 중간 정도의 크기.
오른쪽에서 두 번째 개체가 3번 개체. 주변의 재갈매기와 비교할 때 등판의 회색은 그닥 어둡지 않다. 깃갈이 진행 정도와 형태적 특징으로 볼 때 겨울깃으로 깃갈이중인 재갈매기로 보인다.
4. 재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Vega Gull Adult summer→winter?
머리와 목에 갈색 줄무늬와 반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줄무늬는 번져 있는 형태가 아닌 날카롭고 가늘은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부리는 조금 굵어 보이며, 겨울깃(진한 노란색→연한 노란색)으로 막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아직 여름깃의 부리색을 유지하고 있는 오른쪽 개체와 부리색을 비교해 보라. 눈테의 색은 잘 확인되지 않으며, 홍채는 갈색이다. 등판의 회색은 그닥 어둡지 않다. 다리의 색은 노란 기운이 있는 옅은 분홍색이다. 첫째날개는 P1-4는 새깃, P5-6은 빠짐, P7-10은 낡은깃.
다리의 색이 연한 분홍색인 점과 머리와 목의 줄무늬가 가늘고 날카로운 점은 재갈매기의 일반적인 특징과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그 외의 특징들과 깃갈이 진행 정도는 재갈매기와 일치한다. 재갈매기와 일치하는 점이 더 많은 이 개체는 겨울깃으로 깃갈이중인 재갈매기로 봐야 하려나?
5. 재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Vega Gull Adult summer→winter??
머리와 목에 갈색 줄무늬와 반점이 나타나 있는데, 가늘며 많이 번져 있지 않다. 하지만 가슴 언저리에서 드러나는 반점은 많이 뭉개져 있다. 부리는 굵고, 아랫부리 고니딜이 발달해 있다. 부리는 진한 노란색이며, 아랫부리 붉은점은 크지 않다. 눈테는 붉은색이며, 홍채는 갈색이다. 등판의 회색은 연해 보인다. 다리는 진한 분홍색. 첫째날개는 P1-5는 새깃, P6-7은 빠짐, P8-10은 낡은깃. P10의 미러는 크고, P8의 화이트 텅은 발달해 있다. P5의 날개끝 검은띠는 굵어 보이며, 날개끝 흰점도 크다.
주변의 재갈매기류와 비교할 때 등판의 회색은 조금 연해 보인다. 이 녀석은 누구이려나? 부리가 많이 굵다는 점을 제외하면 재갈매기에 무난히 합류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덩치가 굵은 건 이 개체가 수컷이어서 그럴 수도. 어쨌든 이 개체는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인 재갈매기로 보인다.
6. 재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Vega Gull Adult summer→winter
화면 가운데에 있는 2마리 중 앞쪽으로 지나가고(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있는 개체. 이 개체는 1번 개체와 같은 개체인 것으로 보인다. 1번 개체와 비교해 보라. 머리와 목이 줄무늬가 많이 발달해 있으며, 목과 가슴의 반점은 번진 형태를 보이고 있다. 머리는 둥그스름하다. 부리는 가늘고, 아랫부리 붉은점은 크지 않다. 부리는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이다. 눈테는 붉은색이며, 홍채는 반점이 섞인 연한 노란색. 등판의 회색은 특별히 어둡지는 않다. 다리의 색은 진한 분홍색. 첫째날개는 P1-7은 새깃, P8-9은 빠짐, P10은 낡은깃. 깃갈이는 재갈매기 평균에 비해 조금 빠르다.
앞쪽의 6번 개체와 뒤쪽의 개체의 깃갈이 진행 정도를 비교해보라. 6번 개체와 뒤쪽 개체의 첫째날개의 깃갈이 진행 정도는 비슷하다(앞쪽 개체는 P7까지 새깃으로 깃갈이되었고, 뒤쪽 개체는 P6까지 새깃으로 깃갈이되었다). 하지만 머리와 부리의 진행 정도에서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앞쪽 개체는 머리의 줄무늬와 부리의 색 변화가 많이 진행된 반면, 뒤쪽 개체는 머리에 줄무늬가 거의 없으며 부리도 여름깃의 진한 노란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정도의 커다란 차이는 개체간 차이일까? 아니면 번식지역에 따른 번식집단 규모에서 발생하는 차이일까?
고개를 들자 머리의 형태와 전체적인 모양이 달라졌다. 어쨌든 머리는 작고 둥그스름해 보인다.
P10의 미러는 꽤 커 보인다. 홍채는 어두운 갈색으로 보인다.
오른쪽 개체와 비교할 때 외형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첫째날개의 깃갈이 진행 정도는 비슷한 특이한 케이스. 어쨌든 이 개체는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매우 빠르게 진행중인 재갈매기로 보인다.
7. 재갈매기 성조 여름깃→겨울깃 Vega Gull Adult summer→winter
머리부터 가슴까지 갈색 줄무늬와 반점이 많이 나타나고 있으며, 가슴의 반점은 많이 뭉개진 형태를 보이고 있다. 부리는 가늘며, 아랫부리 붉은점은 크기가 작다. 부리는 진한 노란색을 아직 유지하고 있다. 눈테는 분홍 기운이 있는 붉은색이며, 홍채는 어두운 반점이 조금 섞인 연한 노란색이다. 머리는 둥그스름해 보인다. 등판의 회색은 어둡지 않아 보인다. 다리는 진한 분홍색. 첫째날개는 P1-5는 새깃, P6-7은 빠짐, P8-10은 낡은깃.
미러는 P10과 P9에 2개 있으며, P10의 미러는 크기가 크다. P8의 화이트 텅은 약간 발달해 있다. 날개끝 검은띠는 P4까지 확장되어 나타나고 있으니, 이 개체의 날개끝 검은띠는 7장. 깃갈이 정도는 재갈매기의 평균과 일치한다.
이 개체는 머리부터 가슴까지 줄무늬와 반점이 특히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재갈매기의 겨울깃 깃갈이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주는 보여주는 개체로 보인다.
8. 재갈매기 4회 여름깃→성조 겨울깃 Vega Gull 4th-summer→Adult winter?
머리와 목의 줄무늬가 발달해 있으나 많이 뭉쳐진 형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부리는 가늘고, 겨울깃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랫부리 붉은점은 크지 않다. 홍채는 연한 노란색. 등판의 회색은 어두워 보이지 않는다. 첫째날개는 P1-5는 새깃, P6-7은 빠짐, P8-10은 낡은깃. P5는 4/5 정도 자라 있다. 미러는 2개이며, P10의 미러는 중간 정도의 크기를 보여준다. 날개끝 검은띠는 P4까지 나타나므로 이 개체의 날개끝 검은띠는 7장. 깃갈이 진행정도는 재갈매기의 평균과 일치하며, 유형 B에 해당된다.
다리는 진한 분홍색. P4 옆쪽으로 거의 다 자란 P5가 살짝 보인다. P9의 미러는 크지 않다. 첫째날개도 갈색 기운이 강하고, 덮깃에 갈색 기운이 많이 남아 있는 걸로 보아 이제 갓 성조가 되는 개체로 보인다.
이 사진에선 자라고 있는 P5가 잘 보인다. 덮깃 군데군데 갈색 기운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개체는 4회 여름깃에서 성조 겨울깃으로 깃갈이 중인 재갈매기로 보인다.
9. 재갈매기 3회 여름깃→4회 겨울깃 Vega Gull 3rd-summer→4th-winter??
머리와 목에 줄무늬와 반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으나 양이 많지 않으며 번짐도 심하지 않다. 부리는 살짝 굵어 보이지만 심하지는 않으며, 고니딜도 조금 발달한 정도. 애매하다. 부리의 색은 겨울깃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아랫부리 붉은점은 크지 않다. 눈테는 노랑 기운이 있는 주황색이며, 홍채는 갈색. 등판의 회색은 어둡지 않다. 다리는 분홍색. 첫째날개는 P1-5는 새깃, P6는 빠짐, P7-10은 낡은깃. 특히 P7-10은 미성숙개체에서 나타나는 끝이 뾰족하고 흑갈색이 도는 깃을 보여주고 있다. 꼬리끝 검은띠도 아직 상당량 남아 있고, 살짝 보이는 둘째날개에도 갈색이 남아 있는 점으로 볼 때 이 개체는 아직 성조가 되지 못한 미성숙개체로 보인다. 아마도 3회 여름깃에서 4회 겨울깃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태.
뒤쪽의 개체가 9번 개체. 등판의 회색이 앞에 서 있는 재갈매기보다 조금 더 연해 보인다. 이 개체는 누구일까? 육중한 부리(사실 애매한 정도의 굵음이다 ^^;), 주황색 눈테, 각이 진 머리는 한국재갈매기와도 부합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깃갈이 진행 정도, 꼬리끝 검은띠의 넓은 폭으로 보면 재갈매기와 더 가까워 보인다. 확실한 건 알 수 없지만 느낌으로는 재갈매기 3회 여름깃에서 4회 겨울깃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리의 성장 정도로 보면 성조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첫째날개의 형태는 성장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형태라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개체이다. 부리의 성장 정도로만 보면 이번 깃갈이를 통해 4회 겨울깃이 아닌 성조로 진행되는 느낌인데. ^^; 아래에 등장하는 부리의 성장은 느리고, 첫째날개의 성장은 오히려 더 빠른 미성숙 개체와 비교해보면 좋을 것이다.
10. 재갈매기 3회 여름깃→4회 겨울깃 Vega Gull 3rd-summer→4th-winter?
머리부터 가슴까지 줄무늬와 반점이 많이 발달해 있으며, 머리는 둥그스름하다. 부리는 굵지 않으며, 부리에 남아 있는 어두운 반점은 이 개체가 아직 성조가 아닌 미성숙개체라는 것을 보여준다. 아랫부리 붉은점은 크지 않으며, 부리의 색도 명확하지 않고 희미한 편이다. 눈테는 붉은색, 홍채는 짙은 갈색. 등판의 회색은 조금 어둡다. 다리는 진한 분홍색. 첫째날개는 P1-6은 새깃, P7-8은 빠짐, P9-10은 낡은깃. P6의 날개끝 흰반점은 새깃임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매우 작다. 미성숙개체의 경우 성조와는 달리 날개끝 흰반점의 크기가 확실히 작은 것 같다. 꼬리끝 검은띠는 보이지 않는다.
오른쪽의 재갈매기에 비해 조금 더 어두운 등판색을 보여주며, 왼쪽의 두 개체들(두 개체 모두 재갈매기와 줄무늬노랑발갈매기의 하이브리드 개체로 생각된다)과 비슷한 등판색이다. 다리의 분홍색은 4개체 중 제일 진하다. 이 개체는 3회 여름깃에서 4회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인 재갈매기로 보인다. 날개끝 흰반점의 크기로 볼 때 이번 깃갈이에서 성조로 깃갈이가 완료되는 것 같지 않다.
11. 재갈매기 3회 여름깃→4회 겨울깃 Vega Gull 3rd-summer→4th-winter?
머리부터 가슴까지 갈색의 줄무늬가 나타나고 있지만 그 양이 많지 않으며, 반점이 가슴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뒷목에만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아래 사진 참고). 머리는 둥그스름하며, 부리는 굵지 않다. 부리는 색이 연하고 검은띠가 있는데 미성숙개체의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아랫부리 붉은점은 크지 않다. 눈테는 주황 기운이 있는 붉은색이며, 홍채는 어두운 반점이 조금 섞인 연한 노란색이다. 등판의 회색은 어둡지 않다. 다리는 분홍색.
바깥쪽 첫째날개의 색은 검은색이 아닌 미성숙개체에서 나타나는 흑갈색을 보여준다.
꼬리끝 검은띠가 바깥쪽 꼬리깃에 아직 남아 있다. 이것으로 볼 때 이 개체는 아마도 3회 여름깃에서 겨울깃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태일 것이다.
덮깃에 갈색이 많이 남아 있으며, 둘째날개에도 흑갈색이 남아 있다. 둘째날개는 안쪽에서부터 깃갈이가 이루어 지고 있다. 첫째날개는 P1-5는 새깃, P6-7은 빠짐, P8-10은 낡은깃. P5는 2/3 정도 자라 있다.
P8-10은 가장자리가 뾰족하고, 흑갈색을 띠고 있으며, P10의 미러가 매우 작다. 이러한 특징은 미성숙개체에서 나타나는 특징들이다. 이 개체는 3회 여름깃에서 4회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인 재갈매기가 아닐까?
12. 재갈매기 2회 여름깃→3회 겨울깃 Vega Gull 2nd-summer→3rd-winter??
머리부터 가슴까지 줄무늬와 반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가슴의 반점은 번진 형태를 보여준다. 머리는 둥그스름하며, 부리는 굵지 않다. 부리는 기부의 살색과 부리끝의 검은띠가 명확한 경계를 보여준다. 홍채는 미성숙개체에서 나타나는 어두운 갈색. 등판의 회색은 어둡지 않다. 등판과 덮깃에 흑갈색이 많이 남아 있다. 셋째날개 가장자리는 폭넓은 흰색을 보여준다. 첫째날개는 깃이 많이 닳아 있는데, 이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깃갈이 정도를 파악하기가 힘들다.
이 개체는 누구일까? 또 몇살일까? 2회 여름깃에서 3회 겨울깃으로 깃갈이가 진행중인 재갈매기로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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