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공존하는 검은이마직박구리
- BIRDS OF THE WORLD/TAIWAN: SECOND TRIP
- 2018. 6. 14.
[Birds of Taiwan]
Taiwan Endemic Sub-Species
사람과 공존하는 검은이마직박구리[Light-vented Bulbul]
Light-vented Bulbul(Pycnonotus sinensis formosae). Guandu Riverside Park, Taiwan. 7 May 2018 ⓒ Larus Seeker
도심에 사는 동물들은 사람들을 적극 이용한다. 사람들이 만든 시설물을 둥지로도 휴식처로도 이용하고,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먹고 살아가며 사람들과의 거리를 꽤 가까이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들의 그런 모습들은 왠지 안쓰럽고 짠할 때도 있지만 때때로 그들의 놀라운 적응력에 감탄하게 되는 때가 있다.
이번에 만난 검은이마직박구리도 그랬다. 사람들이 만든 시설물을 한껏 활용하는 모습을 보며 묘한 감흥이 들었다. 도심 속에서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일이 꽤 고단할 테지만 씩씩하게 잘 살아가길~
타이베이 도심 한 가운데에 있는 Da-an Forest Park에서 만난 다람쥐와 노인. 다람쥐는 꽤 익숙한 듯 노인이 주는 먹이를 받아 먹고 있었다. 글쎄 이런 경우엔 야생성을 잃게 되는 거라서 마냥 찬성할 수는 없지만 이국의 공원에서 만난 이런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Human and Squirrel. Da-an Forest Park, Taiwan. 7 May 2018 ⓒ Larus Seeker
Light-vented Bulbul의 분포
베트남 북부, 중국 중부, 남부, 남동부, 타이완, 류쿠열도에 서식하고 있다. 지리적으로 4아종이 기록되어 있는데 타이완에 서식하는 종은 P. s. formosae. 예전에는 타이완에 사는 종을 'Taiwan Bulbul'이라는 별개의 종으로 분리하기도 했었다. 최근에는 타이완 남동부의 해안 지역을 따라 Styan's Bulbul이 검은이마직박구리의 영역을 대체하고 있으며 영역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Distribution Map of Light-vented Bulbul ⓒ BirdLife International 2017
▲ 다리를 쭈욱 뻗은 채로 물을 마시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 날 날이 참 더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녀석도 무척 더웠는 지도 모르겠다.
2017년 만났던 검은이마직박구리
Light-vented Bulbul. Taipei Botanical garden, Taipei. 23 January 2017 ⓒ Larus See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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