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 Scops Owl

[Birds of Borneo]

Sunda Scops Owl


Sunda Frogmouth(외계인 닮은 녀석!!)를 만나러 간 Taman Tun Fuad 공원에서 이 녀석을 만났다. 조깅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이 녀석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그닥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Sunda Frogmouth가 아니어도 Owl을 만나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라 그 새벽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다 자란 어른들 여덟이 모여서 수선을 피워댔다. Sunda Scops Owl이 많이 놀랐을 지도. 미안타!! ^^;


Sunda Scops Owl(Otus lempiji). Taman Tun Fuad, Borneo. 17 August 2017 ⓒ Larus Seeker

 

큰소쩍새의 사촌 Sunda Scops Owl

20~25cm 크기의 작은 소쩍새류이며, 말레이시아 반도, 보르네오, 수마트라, 자바에 분포하고 있다. 숲과 공원에서 주로 살고 있는데, 간혹 사람들이 사는 빌딩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주로 곤충을 먹고 사는데 쥐나 도마뱀, 작은 새 등을 먹기도 한다.

2007년 이전 Sunda Scops Owl은 큰소쩍새로 불렸었다. 그러다가 2007년 이후 큰소쩍새와 갈라져서 새로운 종으로 독립! 


Otus bakkamoena(Collared Scops Owl)의 종 분리

Otus bakkamoena는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 넓게 분포하는 큰소쩍새를 모두 아우르는 종이었으나 2007년 4개의 종으로 분리되었다. 그 와중에 Otus bakkamoena의 영명이 Collared Scops Owl에서 Indian Scops Owl로 바뀌면서 혼란이 생기게 되었다. 어쨌든 분리된 4종 중 3종은 만났다. 이제 남은 건 남아시아에 사는 Indian Scops Owl뿐. 기다려라!!

  ● Indian Scops Owl [Otus bakkamoena]  s Pakistan, c, s India, Sri Lanka

  ● Collared Scops Owl [Otus lettia]  w Himalayas through s China, n Indochina and Taiwan

  ● Japanese Scops Owl [Otus semitorques]  ne China, Korea, Ussuriland, Japan, Ryukyu Is.  ← 우리나라의 큰소쩍새

  ● Sunda Scops Owl [Otus lempiji]  s Thailand, Malaya, Sumatra, Borneo, Java


같은 종이었던 이 녀석들이 다른 종으로 분리되게 된 건 유전자 분석에 의한 차이와 소리의 차이라고 한다. 유전자 분석이야 잘 모르겠지만 Sunda Scops Owl의 소리는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만나는 큰소쩍새랑은 차이가 있다.

출처: Peter Boesman, XC359935. Accessible at www.xeno-canto.org/359935


Sunda Scops Owl. Taman Tun Fuad, Borneo. 17 August 2017 ⓒ Larus Seeker

칠흙같이 어두운 밤 올빼미류를 만나는 건 언제나 멋지다. 뜻하지 않게 이 녀석을 만났을 때도 그랬는 데 의외로 착하게 모델까지 서 주어서 참 고마웠다. 홍채는 짙은 밤색으로 보이는데 야간에 보는 거라서 정확한 건 모르겠다. 어쨌든 큰소쩍새의 주황색 홍채랑은 조금 차이가 있는 걸로 보인다.


Sunda Scops Owl. Taman Tun Fuad, Borneo. 17 August 2017 ⓒ Larus Seeker

이 각도에선 귀깃이 잘 보인다. Scops Owl들은 의외로 참 작다.


Sunda Scops Owl. Taman Tun Fuad, Borneo. 17 August 2017 ⓒ Larus Seeker


Sunda Scops Owl. Taman Tun Fuad, Borneo. 17 August 2017 ⓒ Larus Seeker


Sunda Scops Owl. Taman Tun Fuad, Borneo. 17 August 2017 ⓒ Larus Seeker


큰소쩍새(Japanese Scops Owl)랑은 다르게 생겼다!!

Sunda Scops Owl은 어쨌든 2007년 까지는 우리나의 큰소쩍새와 같은 종으로 분류되었으니 한 번 비교해 보자. 낮에 찍은 큰소쩍새와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가 있겠지만 세부적인 특성들에서 몇 가지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우선 홍채의 색. Sunda Scops Owl의 홍채가 짙은 밤색(웹상에서 찾아본 바로는 대낮에 찍힌 사진의 홍채도 그렇다)인 반면, 큰소쩍새의 홍채는 붉은기가 도는 주황색 또는 선홍색이다. Sunda Scops Owl의 눈테는 연한 분홍색인 반면, 큰소쩍새의 눈테는 검은색. Sunda Scops Owl은 우리나라의 소쩍새처럼 발가락에 깃털이 거의 없는 반면, 큰소쩍새는 깃털로 수북하게 덮여 있다. 이건 꽤 충격적인 사실. 우리나라에선 발가락 깃털의 유무가 큰소쩍새와 소쩍새를 구별하는 주요 동정 포인트가 되기도 하는데, 예번 큰소쩍새로 분류되었던 Sunda Scops Owl은 발가락에 깃털이 없다니! 내가 촬영한 Sunda Scops Owl의 발가락이 평균적인 모습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웹("Is there a Singapore Scops Owl?"이란 글에 사진이 잘 나와 있다. Singapore Scops Owl은 Sunda Scops Owl의 다른 이름)에서 검색을 해봤는데 Sunda Scops Owll의 발가락에는 깃털이 없는 모습이 평균적인 것으로 보였다. 놀라워라~

  

 

 Sunda Scops Owl

큰소쩍새

 홍채의 색

짙은 밤색

붉은 기운이 있는 주황색 또는 선홍색

 눈테의 색

연한 분홍색

검은색 

 발가락 깃털의 유무

발가락에 깃털이 없다

발가락에 깃털이 있다


관련 글: 2015/11/04 - [BIRDING NEWS] - 안곡습지에서 만난 큰소쩍새


큰소쩍새(Japanese Scops Owl Otus semitorques ussuriensis). Gyeonggi-do, South Korea. 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큰소쩍새(Japanese Scops Owl Otus semitorques ussuriensis). Gyeonggi-do, South Korea. 4 November 2015 ⓒ Larus Seeker


큰소쩍새(Japanese Scops Owl). Chungchoengnam-do, South Korea. 30 July 2015 ⓒ Larus Seeker

Sunda Scops Owl과 달리 발가락이 수북한 깃털로 덮여 있다.


Collared Scops Owl과도 다르게 생겼을까?

지난 1월 대만의 한 공원에서 만난 Collared Scops Owl. 눈을 감고 자고 있어서 홍채도 눈테의 색도 다리의 깃털 유무도 확인 불가한 이런 사진만 남았다. ^^; 뭐 현재로선 비교 불가!! 이 녀석 찍으러 대만 다시 가야겠네.

   

관련 글: 2017/03/02 - [BIRDS OF THE WORLD/TAIWAN] - 남방 큰소쩍새? Collared Scops Owl


Collared Scops Owl(Otus lettia glabripes)Taipei, Taiwan. 23 January 2017 ⓒ Larus See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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