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crowned Pitta

[Birds of East Sabah]


Bornean Endemic Species

Black-crowned Pitta


Black-crowned Pitta. Sepilok RDC., Sepilik. 16 August 2016 ⓒ Larus Seeker

  

우리나라의 팔색조(P. nympha)가 속해있는 팔색조과(Pittidae)과의 새들은 세계를 주무대로 새를 보는 탐조가들이라면 꿈에서도 만나고 싶어하는 타겟종 중 하나이다. 내 주변에도 전세계의 팔색조과(이하 pitta로 표현함)를 다 보고야 말겠다는 무지막지한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 하나 있어서 녀석들의 이야기들을 가끔씩 듣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강렬한 탐조가들의 열망에 반비례하여 녀석들을 보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아마도 녀석들의 수가 그리 많지 않고, 또한 녀석들이 울창한 정글 바닥으로 기어다니는 습성이 있어서 그럴 것이다. 정글 숲을 다니다 보면 녀석들의 휘파람같은 청아한 소리를 가끔 듣게 되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또 정글을 헤치고 들어가도 녀석들의 모습을 보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세계에는 31종의 pitta가 살고 있고, Borneo에는 10종이 살고 있다. 그 중에 4종은 고유종(Endemic Species)이고. 그러니 pitta를 타겟으로 하는 탐조인들에게 Borneo는 아주 매력적인 장소가 아닐 수 없다. 나야 pitta를 보러 전세계를 돌아다닐 여력도 없고, 녀석들에게 제일 관심이 가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녀석들이 가진 매력을 무시할 순 없으니...어쩌랴.


이번 탐조에서 특히 노렸던 녀석이 바로 Black-crowned Pitta. Garnet Pitta에서 갈라져 나온 Borneo의 고유종(Sabah에만 살고 있다). Sepilok에서 이 녀석을 제대로 만났다는 지인의 이야기와 블로그에 올려진 환상적인 사진들을 보면서 나름 기대를 하고 갔었다. 그러나 웬걸. 녀석들을 보는 건 하늘의 별따기였다. 꼭 이러더라구. ^^;


'길에서 쉬지 않는 나그네'님이 만나고 오신 녀석의 사진을 꼭 보시라. 이렇게 만나야 하는 거다.


사흘을 Sepilok RDC.를 뒤지고 다녔지만 얼굴 한 번 뵙질(?) 못했다. 겨우 소리만 들을 수 있었고. 나흘째 되던 날 Sepilok를 떠나기 전 아쉬운 마음에 들른 아침에 녀석을 만났다. 아마도 정글이 주는 선물. 정글로 들어가다가 신발도 다 젖어 버리고, 사진도 모두 흔들려 버렸지만...좋았다. 참 좋았다.


녀석의 영어 이름은 꽤 다양해서 도감에 다르게 표현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간단히 적어 놓는다.

Black-crowned Pitta(Erythropitta ussheri)[IOC 공식 명칭], Black-headed Pitta, Black-and-crimson Pitta, Black-and-scarlet Pitta, Black-crowned Garnet Pi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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