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갈매기 3회 겨울깃

수리갈매기 3회 겨울깃

Glaucous-winged Gull 3rd-winter

Glaucous-winged Gull 3rd-winter. Gonghyeonjin Port, Gangwon. 18 February 2016. ⓒ Larus Seeker

수리갈매기 3회 겨울깃으로 보기에 무리가 없어 보이는 녀석. 그러나 연한 홍채, 어두운 등판 회색 그리고 바깥쪽 첫째날개에서 보이는 검은색이 마음에 걸린다.

등판의 색

수리갈매기의 등판 회색에 비해 조금 더 어두워 보인다. 그러나 미성숙 개체에서 예외적으로 이렇게 어두운 등판을 가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범위 안에 들어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머리 형태

정수리에서 부리로 이어지는 라인은 완만해서 수리갈매기의 전형적인 형태에 가깝다.

머리와 가슴의 줄무늬

머리와 가슴을 뒤덮고 있는 지문 무늬(Fingerprint markings: 수리갈매기의 머리와 가슴을 뒤덮고 있는 자잘한 무늬가 지문을 닮아서 이렇게 부른다)는 회색이며, 많이 뭉개져 있다. 이는 수리갈매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홍채의 색

검은 반점이 섞여 있는 홍채는 어둡지만 수리갈매기의 전형적인 모습과 비교하면 충분히 어둡지 못하다.

부리의 형태와 패턴

살색과 검은색이 뒤섞인 부리는 수리갈매기의 3회 겨울깃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패턴으로 보인다. 부리가 충분히 굵지는 않지만 아랫부리각이 발달해 있다.

다리의 색

다리의 색은 수리갈매기 미성숙 개체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색이다. 채도가 낮은 어두운 느낌의 분홍색. 큰재갈매기 미성숙 개체에서도 다리의 색이 어둡기는 하지만 수리갈매기의 미성숙 개체는 이 녀석처럼 유난히 어두운 다리색을 보여주곤 한다.

날개의 형태

비행을 위해 펼친 날개를 보면 날개는 폭이 넓고, 끝이 둥글어서 수리갈매기의 전형적인 형태로 보인다.

바깥쪽 첫째날개의 색

바깥쪽 첫째날개가 꽤 어두워 보인다. P7-10의 바깥우면에 흑회색이 나타나고 있으며, 날개끝 검은띠에도 검은색이 많이 섞여 있다(사진 8 참조). 전형적인 수리갈매기는 이것보다 좀 더 밝은 첫째날개를 보여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해서 필드 경험이 부족해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이 정도면 수리갈매기의 어두운 범주의 극단에 속할 것 같다. 순수한 수리갈매기와 잡종을 가르는 첫째날개의 어두운 정도를 판단하는 건 여전히 어렵고 또 조심스럽다. 잡종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녀석의 정체는

전체적인 형태나 특징들로 볼 때 이 녀석은 수리갈매기로 보인다. 그리고 갈색이 남아 있는 덮깃, 첫째날개의 윙팁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점, 부리의 패턴 등으로 볼 때 3회 겨울깃. 수리갈매기로서는 연한 홍채와 첫째날개의 어두운 무늬를 고려하면 이 녀석이 큰재갈매기와의 잡종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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