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rumped Flowerpecker

[Birds of Borneo]

Bornean Endemic Species

Yellow-rumped Flowerpecker

Borneo의 북부와 중부 지역에 사는 고유종. Borneo의 저지와 고지에 걸쳐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Sepilok의 꽃들 사이에서도 많이 보였던 종인데 각도에 따라 인상이 완전히 달라 보였다. 표지에 걸어놓은 아래의 사진은 사실 녀석의 일반적인 인상과는 많이 동떨어진 녀석이다. 아래 사진처럼 샤프하고 어두운 느낌보다는 통통하고 밝은 녀석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Yellow-rumped Flowerpecker(Prionochilus xanthopygius). Sepilok RDC., Borneo. 16 August 2017 ⓒ Larus Seeker

   

이름의 유래  Yellow-rumped Flowerpecker [Prionochilus xanthopygius]    Yellow-rumped : 노란 허리를 가진 또는 허리가 노란    Flowerpecker : flower는 꽃, pecker는 곡괭이 또는 부리로 쪼는 새. 따라서 Flowerpecker는 꽃을 부리로 쪼는 새.    Prionochilus : prion은 톱(saw), kheilos는 입술(lip)이니 '톱입술'. 부리의 가장자리에 있는 자잘한 톱니모양에서 기인한 듯.    xanthopygius : xanthos는 노란, pugios는 허리를 가진. 따라서 xanthopygius는 노란 허리를 가진.

Yellow-rumped Flowerpecker의 분포

Borneo에 있는 3개의 나라(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모두에 살고 있다. Borneo 전체로 보면 북부에서 중부에 걸쳐 살고 있는데, 다른 Flowerpecker들이 저지나 고지 한쪽에서 주로 살고 있는 데 반해 이 녀석은 저지와 고지 모든 지역에서 적응해 잘 살고 있다.

Distribution Map of Yellow-rumped Flowerpecker ⓒ BirdLife International 2016

Flowerpecker(꽃쪼는새)는 어떤 새?

Sunbird(태양새)와 비슷한 듯 하지만 다른 Flowerpecker(꽃을 쪼는 새). Sunbird와 자주 먹이사냥을 위한 파티를 이루곤 하는데 두 종이 같이 있는 걸 보면 Flowerpecker가 꼬리도 짧고 목도 짧아서 크기로 보면 오히려 Sunbird보다 더 작아 보인다. Flowerpecker는 목과 다리, 꼬리가 짧고, 부리 또한 짧은데 굵고 휘어져 있으며, 대롱과 같은 혀를 가지고 있다. 부리가 짧고 굵은 이유는 열매를 쪼아 먹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고, 대롱 형태의 혀는 꽃의 꿀을 먹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크기는 다양한데 8cm, 5g의 Orange-bellied Flowerpecker부터 18cm, 12g의 Mottled Flowerpecker까지 있다. 

▶ 먹이

넓은 의미로 보면 Sunbird(태양새)에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먹이의 종류와 먹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Sunbird가 꽃의 꿀을 주식으로 하는 데 반해 Flowerpecker는 꽃의 열매(Berry)와 거미, 곤충을 주식으로 하며, 꽃의 꿀도 일부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겨우살이류(Mistletoe)의 열매와 Flowerpecker는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분포와 분류 

Flowerpecker는 열대지역인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주로 살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44종이 알려져 있다. 첫째날개 바깥쪽 깃의 길이 차이를 기반으로 Prionochilus속(6종), Dicaeum속(38종) 두 개의 속으로 나뉘어져 있다. 최근의 분자계통 연구결과들은 Dicaeum속에 속해 있던 몇몇 종들이 사실은 Prionochilus속과 더 깊은 관련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서 이들의 관계에 대한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한다.

▶ 현황

대부분의 Flowerpecker는 회복력이 강한 편이라 인간들의 활동에 의해 크게 피해를 받지 않고 잘 살아가고 있지만 IUCN의 평가에 의하면 5개의 종이 위협에 처해 있다고 한다. 2개의 종은 취약(vunerable-야생에서 멸종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음), Cebu Flowerpecker는 위급(Critically Endangered-야생에서 멸종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음)에 처해 있으며, 최근 Borneo의 Danum Valley에서 발견된 Spectacled Flowerpecker는 상태가 수수께끼처럼 알려져 있지 않다고. Spectacled Flowerpecker는 Danum Valley에 간다면 제일 만나고 싶은 1순위 타겟.

[Wikipedia 'Flowerpecker' 항목 참조]

▲ 수컷 미성숙개체로 생각된다. 성조와는 달리 깃차림이 아직 완벽하진 않아 보인다. 사실 이 녀석이 Yellow-rumped Flowerpecker에서 보여지는 가장 일반적인 인상을 보여주고 있다.

▲ 이 녀석은 누구일까? 가장 손쉬운 답은 Yellow-rumped Flowerpecker 미성숙개체로 보는 것일거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기대감과 찜찜함이 남는다. 부리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턱선(malar stripe)이 연하지만 하얗게 보이고 있는데, 이는 Crimson-breasted Flowerpecker의 특징 중 하나. 아직 미성숙개체라서 턱선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다. 허리 부분이 어떤 색인지 알 수 있다면 판단이 어렵지 않을텐데(Crimson-breasted Flowerpecker는 허리에 노란색이 없고, Yellow-rumped Flowerpecker는 허리가 진한 노란색이다) 이 사진에선 허리의 색이 보이질 않는다. ㅠㅠ 넌 누구인거냐? 부리에 물고 있는 건 벌레가 아니라 열매 속에 들어 있던 과육.

2016년 만났던 Yellow-rumped Flowerpecker

Yellow-rumped Flowerpecker male. Poring Hot Spring, Borneo. 12 August 2016 ⓒ Larus Seeker

관련 글: 2016/09/19 - [BIRDS OF THE WORLD/BORNEO[EAST SABAH]] - Yellow-rumped Flowerpe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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