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잣까마귀

[Birds of Taiwan]

Taiwan Endemic Sub-Species

타이완의 잣까마귀


Spotted Nutcracker(Nucifraga caryocatactes owstoni). Dasyueshan, Taiwan. 5 May 2018 ⓒ Larus Seeker


우리나라의 잣까마귀는 참 높은 곳(설악산, 지리산, 덕유산 지역의 해발 1,000m이상의 지역)에 살고 있다. 하여 녀석을 보려면 최소 3~4시간의 등반을 각오해야만 한다. 나도 꽤 오래 전 녀석을 만나기 위해 설악산 중청대피소까지 6시간(왕복 12시간 ^^;)의 등반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녀석을 타이완에선 꽤 쉽게 만날 수 있다. 타이완의 높은 산들은 차량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이 닦여져 있어서. ^^ 녀석을 제대로 만날 지 어떨 지는 전적으로 녀석의 맘이지만. 어쨌든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만난 잣까마귀, 반가웠다.



Spotted Nutcracker의 분포

통틀어 잣까마귀라고 부르지만 녀석의 분포는 좀 복잡하다. 잣까마귀는 지리적 분포에 따라 9아종으로 나뉘었었는데 파키스탄과 인도 북서부에 사는 아종이 2005년 Large Spotted Nutcracker로 종이 분리되었다. 나머지 8아종도 북부에 사는 그룹과 남부에 사는 그룹으로 그룹이 지어졌다. IOC World Bird List에선 이들을 통틀어 Spotted Nutcracker로 분류하고 있지만 BirdLife International에선 북부의 그룹을 Northern Nutcracker[Nucifraga caryocatactes], 남부에 사는 그룹을 Southern Nutcracker[Nucifraga hemispila]로 분리하였다. 이렇게 종이 분리될 경우 우리나라에 사는 잣까마귀는 Northern Nutcracker[Nucifraga caryocatactes]에 속하게 된다. 타이완에 사는 잣까마귀는 Southern Nutcracker[Nucifraga hemispila]. 따라서 타이완에 사는 녀석은 남방잣까마귀? 정도로 불러야 할 것 같다. 타이완에 사는 잣까마귀는 별개의 종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꽤 높은 듯하다.


Distribution Map of Northern Nutcracker  BirdLife International 2017


Distribution Map of Southern Nutcracker  BirdLife International 2017




▲ 우리나라 잣까마귀가 등판과 배 부분에도 크고 하얀 반점이 빽빽하게 분포하는 데 반해 타이완의 이 녀석은 얼굴과 목 주위에 반점이 있을 뿐 등판과 배 부분엔 반점이 많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더 어두운 느낌이 난다.  


▲ Mikado Pheasant를 오후 내내 기다리는데 오라는 녀석은 오질 않고 이 녀석이 홀연히 나타났다. 그래 너라도 봐주마!! 그렇게 마음 먹고 기다렸는데 더이상 오질 않고 멀리서 앉아 있다가 가버렸다. ^^; 너를 기다린 게 아니라서 서운했던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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