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breasted Partridge

[Birds of East Sabah]


Bornean Endemic Species

Red-breasted Partridge


Red-breasted Partridge. Timpohon Gate, Mt. Kinabalu. 11 August 2016 ⓒ Larus Seeker

  

나에겐 두 번째로 만나는 Partridge. 나의 첫 번째 Partridge는 태국의 Doi Inthanon summit trail에서 만난 Rufous-throated Partridge. 정상에 있는 건물 뒤 편에서 먹이를 먹고 있던 녀석들을 만난 건 놀라운 경험이었다. 비록 흔들린 사진들 밖에 찍진 못했지만. 하여 적어도 3종의 Partidge를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르는 Mt. Kinabalu 탐조를 내심 기대했었다. 나의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Partridge가 채워지기를 바라면서.


Partridge를 만나는 건 하늘의 도움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 워낙에 개체수도 적고, 또 어두운 숲 아래로만 조심조심 다니는 녀석들이라서. Mt. Kinabalu에 도착한 세 번째 날 아침, Timpohon Gate의 바로 아래에서 녀석들의 무리를 만났다. 놀라워라~ 녀석들은 Sunda Laughing-thrush들과 파티(party)를 이루어 먹이 사냥을 하고 있었다. 붉은색이 인상적인 녀석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던 그 시간들은 뭔가 신비로운 경험(이번 탐조에 대한 글에서 '신비롭다'라는 말을 너무 남발하는 것 같다 ^^;). Partridge를 만났을 때의 떨림이 잘 드러난 지인의 글이 있어 링크 걸어둔다.



Red-breasted Partridge는 Borneo에만 사는 고유종(Endemic Species)이다. 거기에 더해, Sabah주와 Sarawak주와 Kalimantan주에 사는 녀석들은 모습이 다르고 아종 수준에서 분리되어 있다. Oriental Magpie Robin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 Kinabalu산에서 만난 녀석은 Sabah주의 높은 산에서 서식하는  Arborophila hyperythra erthrophrys, Sarawak주와 Kalimantan주에 사는 녀석은 Arborophila hyperythra hyperythra. Kinabalu산에 사는 녀석들의 멱에는 검은 반점이 나타나며, 눈 가장자리의 나출 부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마치 메추라기처럼 생긴 이 녀석들이 Partridge. 커다란 덩치와 화려한 깃을 가지고 있다. 



어찌나 어두운 숲 아래에서만 움직이는 지 사진 찍기가 정말 정말 ㅈㄹ맞다. 감도 8,000으로 겨우 셔속 1/125을 확보했다. 그러니 이렇게 모조리 흔들릴 수 밖에. ^^; 흔들리지 않으면 Partridge 사진이라 볼 수 없는 건가.



사실 녀석들은 착하게도 10여분 이상을 눈 앞에서 놀아 주었는데, 건진 사진은 이 정도가 고작. 그래도 멋졌다 녀석들을 만날 수 있었던 건. 사람의 욕심은 원래 끝이 없는 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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