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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s of Peninsular Malaysia]


Scarlet-rumped Trogon


Scarlet-rumped Trogon(Harpactes duvaucelii) femaleTaman Negara, Peninsular Malaysia. 12 January 2017 ⓒ Larus Seeker

  

열대 정글에 가면 Pitta와 더불어 언제나 보고 싶은 종 중에 하나가 Trogon이다. 이번 여행에서도 두 종의 Trogon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Orange-breasted Trogon과 Red-headed Trogon이다. 만나는 게 그닥 어려운 종들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Taman Negara 정글에 들어갔을 때 녀석들 대신 이 녀석을 만났다. 새가 너무 없고 심심해서 정글 안에서 해서는 안될 짓(정글에서 안전한 트레일을 벗어나서 돌아다니는 일들)을 하고 말았는데 그러다가 이 녀석을 만났다. 아래쪽 트레일을 벗어나 위로 올라가다가 바로 앞에서 쉬고 있는 녀석을 만났을 땐 가슴이 떨렸는데...제길슨! 정글이 너무나 어두웠다.


녀석은 Scarlet-rumped Trogon 암컷. 지난 여름 Borneo에서 만났던 수컷의 짝을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수컷의 화려함에 비해서는 수수한 편이지만 그래도 Trogon이니 아주 수수하지만은 않다. 옆에서 식구들이 깃이 특이하다고 한 마디 거든다.


'저런 카디건 하나 있으면 좋겠네.' 

'무슨 소리! 저런 색은 원피스가 어울리지.'

 

아니, 이 사람들이!! 신성한 새한테 못하는 소리가 없구만. 어쨌든 만나서 반갑다!  



Scarlet-rumped Trogon male. Sepilok RDC., Borneo. 16 August 2016 ⓒ Larus Seeker

지난 여름 Borneo에서 만난 수컷과 비교해 보라. 동남아시아에 사는 Trogon들 중에선 제일 작은 편에 속하지만 화려함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녀석.



Scarlet-rumped TrogonTaman Negara, Peninsular Malaysia. 12 January 2017 ⓒ Larus Seeker

이쁜 꼬리 살려 보려고 그 와중에도 급하게 카메라 돌려서 세로구도로 찍어 봤는데 익숙하지 않은 그립이라 흔들려 버렸다. ㅠㅠ


Scarlet-rumped TrogonTaman Negara, Peninsular Malaysia. 12 January 2017 ⓒ Larus Seeker

양쪽의 깃이 잘 정돈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등깃이 부풀어 올라 있어서 뭔가 독특하게 보인다. 도감으로 보던 암컷은 머리가 더 밝은 색이었는데, 이 녀석은 머리가 진한 밤색이어서 처음엔 암컷일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수컷 1년생이 아닐까 했었는데 자료들을 뒤져 검토해보니 암컷이 맞는 것 같다.


Scarlet-rumped TrogonTaman Negara, Peninsular Malaysia. 12 January 2017 ⓒ Larus Seeker




그동안 만났던 Trogon

 - Scarlet-Trogon

 - Diard's Trogon

 - Red-naped Tro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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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jg8600 BlogIcon 등성마루 at 2017.03.04 07:22 [edit/del]

    무거운 톤의 화려함이 돋보이는 암컷이 이만큼인데
    수컷은 어느 정도일까요?
    겨울철 단조로운 갈색의 맹금들만 보아온 눈에는
    만나보려는 기대만 높아집니다.

    Reply
  2. Favicon of https://ecochulwoo.tistory.com BlogIcon 박철우 at 2017.03.04 10:04 신고 [edit/del]

    깃의 패턴이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옷 같은 느낌입니다. 본따서 의류 만들어도 괜찮을 듯 싶네요^^

    Reply
  3. Favicon of https://wanderers.tistory.com BlogIcon plover at 2017.03.04 22:05 신고 [edit/del]

    어두운 곳에서 본 녀석이 더 예쁘네요.
    제대로 트로곤 느낌이 납니다. 비현실적 예쁨과 신비로움!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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