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이동기가 되면 섬과 육지에서 참 많은 노랑눈썹솔새들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가을에 깃갈이를 마치고 새깃을 가진 채 이동하는 (비교적 동정이 수월한) 개체들과 달리 봄에 이동하는 개체들은 깃의 마모와 손상 정도가 개체마다 다르고 이에 따라 깃차림이 정말 다양해서 동정을 시도할 때면 언제나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정말 이렇게 다르게 생긴 녀석들이 모두 노랑눈썹솔새인 건가 하는 의문이 들고. 그러다가 연노랑눈썹솔새의 존재를 알게 되고 난 후부터는, 노랑눈썹솔새 무리 중 다리 색이 유난히 어둡고, 아랫부리가 까맣고 부리가 뾰족한 녀석을 만나게 되면 혹 연노랑눈썹솔새가 아닐까 늘 의심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동기에 매우 드물게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만나기도 어렵고 구별하는 건 더더욱 어렵다는 연노랑눈썹솔새. ..